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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난생 처음 분갈이

민둥 2010. 4. 14. 23:24

얼마전에 길가다가 작은 잎들이 예뻐서 덥석 질렀던 트리안.
쬐끄만한 임시 화분에서 뿌리가 미어터져서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불쌍한 얘를 위해서
분갈이를 해주려고 인터넷으로 화분이랑 흙이랑 삽이랑 주문했던게 어제 도착했다!

 

난생처음 분갈이라는걸 해봤는데 오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아래부분에는 배수층도 만들어 주고 흙을 꼭꼭 넣어도 물을 주면 푹 꺼지는 흙을 다시 채워넣어주고
자꾸 흙속으로 파뭍히는 애들 건져내주고ㅋㅋ 기숙사에서 화장실로 왔다갔다 정신이 없어..ㅠㅠ

저번에 샀던 홀리페페도 물도 잘 안빠지는것 같고 너무 심하게 안자란다 싶어서
하는김에 죄다 엎어서 분갈이를 해줬는데.. 헐! 뿌리가 거의 없는거다 ㅠㅠ 헝헝
그때 이벤트 행사한다고 그냥 줄기를 끊어서 팔았던게 틀림없는듯 ㅠㅠ
뭐 놔두면 알아서 뿌리내리고 잘 클 아이니까 걱정은 안되지만서도 새순을 볼려면 좀 시간이 걸릴것 같아서 아쉽ㅠㅠ



그래도 분갈이 하고 나니까 화분도 예쁘고 이제 푸릇푸릇한게 간지도 좀 나고 하는듯?ㅋㅋ
이제 쑥쑥 잘 크기만 하면 되겠다!ㅋㅋ

아! 어제 분갈이 하다가 민달팽이 한마리 잡아서 하수구로 보내버렸는데 오늘 한마리 더 잡았음ㅎ
누가 홀리페페 이파리를 자꾸 파먹나 했더니 이녀석들이 범인이었군! 오늘은 사진한방 찍고 창밖으로 휙 던저버렸다ㅋㅋ



점점 초록이들이 늘어만 가는구나~
어제 남는 화분으로 현지네 산호수도 분갈이 해주고 웃자란 애들 두줄기 잘라와서 랩에 물꽂이해뒀다.
너무 쑥쑥 자라서 예전에 끊어 꽂아뒀던 출산드라 아이비와 나란히 한컷!
산호수가 햇빛을 너무 못봐서 잎이 흐늘흐늘 하얗기만한데, 빨리 건강하게 해줘야겠음ㅎㅎ



예전에는 나이 들어서 카페가 하고싶었는데, 요즘에는 화원이 하고싶을 만큼 식물 키우는게 좋아졌다.
한번 벌레들이 잔뜩 생기면 좀 시들해질려나?ㅎㅎ 여튼 할수있는데까지 쑥쑥 키워봐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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