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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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No worries

민둥 2015. 7. 18. 17:44

남반구에서는 해가 북쪽으로 뜬다는 사실을 실제로 경험하고 놀란것도 잠시..
이 동네에서는 저녁 6시 전에 별이 보일정도로 깜깜하다는 사실ㅎㅎ
심지어 내몽고 초원에서 봤던 하늘에서 보다 별이 더 많고 잘보여!!!
동네에 가로등도 거의 없으니 별이 진짜 쏟아지는것 같이 밝더라. 남반구의 별자리는 북반구와 또 달라서 신기할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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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들은 Thanks 라고 하면 그에 대한 대답으로 죄다 No worries! 라고 대답한다.
대체 이게 뭔 뜻이여 하고 찾아보니 여기에서 no problem 대신에 자주쓰는 언어.
이 동네 모토 같은거란다ㅋㅋ 너무 귀엽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en.wikipedia.org/wiki/No_worries
우리도 No worries! 여기 사람들처럼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아야지 으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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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렌트카를 리턴하기전에 마지막으로 궁가린에 있는 한인마트에 들렀다.
캔버라 북쪽에 있는 궁가린 지역은 요즘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인데 여기에 캔버라 한인의 85%정도가 산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인마트도 여기에 많이 몰려있는듯 하다.


궁가린으로 가는 하이웨이 옆 풍경에 깜짝 또 놀램! 대충 찍어도 배경화면 같은 초원 보소ㅠㅠ
캥거루 튀어나오니 조심하라는 표지판에 조금 기대했는데 막상 캥거루는 못보고 저 멀리 까만 소들이 풀을 뜯고 있더라.


한인마트는 한국의 동네 슈퍼마켓 정도의 느낌이다.
사이즈는 아무래도 작지만 빡빡하게 있을거 다 있어서 여기 살면 한국식 식단으로도 충분히 살수 있을거 같았다.
요즘은 환율이 떨어진 시점이라 그런건지 가격도 한국 마트랑 거의 비슷한듯??  
우리는 간단히 고추장 김치 라면 몇개만 일단 득템ㅋㅋ

 


사실 여기와서 아직까지 그 어떤 관광지 한번 못가보고 마트만 5군데 넘게 돌았나...
그래도 둘이서 마트를 돌아다니며 장보는게 참 재미지다.

결혼해서 좋은점인건지 아니면 결혼한 백수들이라 좋은점인건지ㅋㅋㅋㅋㅋ 나름 같이 장보는거 오붓함 >_<
한국에서도 처음 혼자 자취할때 생각하면 참 이것저것 많이 해먹었는데.. 
여긴 정말 다양한 인종이 살아서 그런지 확실히 식재료의 종류가 훨씬훨씬 많은것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인도커리 덕후 + 치즈 덕후 우리 커플이 살기에 매우 맘에드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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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주말인 오늘은 렌트카를 리턴하고 처음으로 버스를 타보게 되었다.
평일에는 그나마 자주 버스가 다니는데 주말에는 1시간에 하나씩 버스가 오네?ㅎㅎ
확실히 차없이 대중교통만 타고 살기에는 너무 힘들것같다. 빨리 월급이 나오고 중고차를 구매해야겠구나아아

 


다행히 전날에 버스카드를 구매해서 버스요금은 Single trip에 2달러 정도.
웃긴게ㅋㅋ 여기도 버스 내리기 전에 한국에서처럼 미리 후다닥 달려나가서 내리려고 대기하더라ㅋㅋㅋㅋㅋㅋ
난 그거 우리나라 사람들만 성질급해서 그런건줄 알았는데ㅋㅋ 여기도 마찬가지여서 빵터짐ㅋ


토요일의 시티센터는 사람으로 엄청나게 북새통이었다.
마침 오늘 World Curry Festival을 하는중이라 온통 천막을 쳐놓고 커리를 파는거다ㅋㅋ
페스티벌 때문인건지 아주 그냥 시티센터 건물 안이고 밖이고 사람들이 터져나가는데..
심지어 백화점 안에 푸드코트에는 코너마다 줄이 길게 늘어지고 식당마다 사람들이 꽉꽉 들어참.

일주일 지내면서 이렇게 사람많은 광경은 처음봤다!
아니 누가 캔버라 조용한 도시라고 한건가ㅋ 이것은 마치 토요일 저녁의 강남바닥....
평일에는 그렇게 조용하더니 훼이크였나. 여기 사람들 아무래도 주말엔 다들 밖에 나와서 나들이를 하는듯 보였다.


우리도 북적이는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고 밥솥을 구하기 위해 먼길을 나섰다.
시티센터 안에있는 David Jones에도 밥솥 좋은게 있었지만 가격이 많이많이 비싸고
오빠가 찾아본 결과 서쪽 Belconnen에 있는 K-mart라는 곳에 전자제품들이 저렴하다길래 가봄.

Westfield라고 엄청 큰 쇼핑 센터인데 안에 Woolworth, ALDI, Coles, Kmart 온갖 마트와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는데
근데 진짜 우아아으아으아니... 밥솥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싸다ㅋㅋㅋㅋ
밥솥뿐만 아니라 여긴 제품들이. 특히 주방용품들이 참 싸고 좋은게 많더라.
우린 버스타고 와서 이것저것 많이 못사서 아쉽다만ㅠㅠ 다음에 이사하게 되면 꼭 여기 와야지 하고 찍어놨지!

밥솥 모양이 확실히 한국에서 쓰는 제품은 아닌게 약간 불안하긴한데 
제일 오른쪽 귀여운 밥솥이 무려 $14면 구매 가능해서 냅다 질러버렸다.
그동안은 일반 냄비에 밥을 해봤었는데.. 그것도 나름 그럭저럭 잘되긴 한다만
밑에 눌어붙어서 버리는 밥이 많고 물이 넘치나 한참을 지켜봐야해서 귀찮았는데ㅋㅋ 제발! 14달러의 기술력을 보여줘!!!
오늘 저녁에는 이 밥솥이 얼마나 잘돌아가는지만 확인해보고 후기 적어야겠다ㅋㅋㅋㅋ
그럼 이제 밥시간!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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