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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연말결산

서른살 마무리

민둥 2015. 12. 31. 11:19

어제 여행에서 돌아와 골골대며 폭풍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벌써 2015년의 마지막날이네ㅠㅠ
지금 여기는 35도, 한여름이라 딱히 연말 느낌이 나진 않지만..

그래도 뭐 늘 하던 일을 시작해볼까!

폰 사진을 잔뜩 뒤져서 1년의 기억을 복구하는 시간.


[1월]




1월에는 뭐 신년회만 잔뜩 한것 같구마잉ㅋㅋ 신년회 + 결혼식 + 신년회 + 술 + 술ㅋㅋㅋ


[2월]




설날에 외갓집 가족들이랑 우르르 노래방 갔던 사진들이 있더라ㅋㅋ



그리고 김박사님 졸업식


[3월]



3월의 나는 대체 뭘 한거냐ㅋㅋㅋ


아마 야구 개막즈음해서 야구장에 갔고,
또 저 이름도 생각안나는 게임을 열심히 했는지 잔뜩 캡쳐해놓음ㅋㅋㅋㅋㅋ



[4월]

그리고 미친듯이 바빠지기 시작한 4월.




일단 이남자와 결혼을 하기로 했죠 호호




늘 붙어다녔던 애들이지만 이렇게 다같이 멀리 가본건 처음일듯 + 그리고 너벤저스 타이틀을 획득하였습니다!ㅋㅋ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거 같은(?) 연구실 홈커밍




싸이가 클로징으로 왔었던 CHI 학회




원래는 서울에서 친구들끼리 작은 결혼파티 같은것도 계획하고 참 열심히 장소 섭외하러 다녔었는데
결국 예산+시간+스트레스 문제로 포기ㅠㅠ




그 와중에 예식장도 열심히 돌아다니고 청첩장 샘플도 받고 사진만 봐도 정말 미친듯이 바빴네ㅋ


[5월]




회사에 그만둔다 말씀드리고 찍어둔 흔적들.




이건 우리집에 남편 정식으로? 인사 왔을 때ㅋㅋㅋㅋ




인사드린 김에(?) 우린 혼인신고를 하고, 어머니 한복을 맞추고, 중간중간 청첩장도 열심히 접습니다.




잠시 주말엔 시간내서 오케스트라도 캠프가서 인사드리고


[6월]

그리고 5월과 6월 사이에 정말 수많은 술 약속이 있었고 엄청나게 많은 동영상을 찍었으나.. 생략ㅋㅋㅋ
와 정말 결혼 두달 만에 준비하면서 스트레스에 피부 뒤집어 지고
그 와중에 술도 이렇게 마시고 드레스를 입을 생각을 했는지ㅋㅋㅋㅋ



그래도 마지막으로 웨딩드레스만 고르면 드디어 결혼준비 끝???!!!!?!?!?




그래서인지 결혼하는 날은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입이 째지게 웃는 신부가 되었더랜다ㅋㅋ



4년동안 정말 잘 살았던 집도 정리하고
가구랑 쓰던 물건들 정리하느라 중고나라를 끼고 살며 그럭저럭 잘 팔아보낸듯 ;)


[7월]



신혼집이 없는 우리는 양가를 돌아다니며 백수생활을 만끽하다가

드디어 출국합니다!





정말 추웠던 캔버라의 첫인상과 평생 잊지 못할만큼 구렸던 우리의 첫 신혼집ㅋㅋㅋㅋ



하지만 야생 캥거루를 처음 본 날도 아마 잊지 못할거다.



그리고 첫차 구입!!!



[8월]




첫차 구입한 기념으로 시드니에 갔었나ㅋ 정말 따듯해서 감격 했었던 시드니ㅠㅠ




한인 대학원 모임에도 한번 나가봄.
여기서 만난 사람들 자주 만날거 같았으나 지금와서 보니 딱히 그렇진 않았네ㅋㅋㅋ




처음 가봤던 파머스 마켓, 그 이후로 우리의 주말 코스가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집을 구하기 위해 3주 정도 매주말 인스펙션을 열심히 다녔더랜다. 


[9월]



열심히 놀고 먹었던 소소한 삶의 흔적들 기록



나름 캔버라 최고의 축제인 Floriad! 뭐 나쁘지 않았어ㅋㅋ



중국애들이랑 갔었던 Namadgi 등산.



그리고 이사를 앞두고 온갖 가구 쇼핑 + 각종 집기들 쇼핑.
사람이 살아가는데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필요한 건지 새삼 또 느낌





그리고 이사를 합니다ㅠㅠㅠㅠ 생각만 해도 또 감격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더이상 샤워하며 추위에 떨거나 꺼진 침대에서 자지 않아도 되는거라는거


[10월]



이사를 하고 나니 정말 삶의 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지만 그와중에 신청했었던 IELTS를 말아먹은건 비밀ㅠㅠ






또 시드니!ㅋㅋ 빅뱅 공연을 보러가는날이 오다니!



그리고 또 1주일 뒤에 부모님이 오셔서 또 시드니에서 여행을 하다가ㅋㅋㅋ




캔버라에 와서도 4명이서 복작복작 살았던 1주일.
정신없긴 했지만 매일 맛난거 먹고 집이 좀 사람사는것 같긴 했다.



우리의 식량도 이때 들어왔군!!


[11월]



11월에는 캔버라에도 이케아가 들어오면서 우리도 서재 비스무리한걸 만들었고



벌써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진저브레드를 만들어봅니다.




이건 김남푠 그룹 사람들과 Namadgi 산행했던 사진. 어마무시했던 파리들 밖에 기억에 남는게 없네ㅠ




그리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맨날 놀놀놀!!


[12월]



우리의 생활은 냉장고를 부탁해 + 슈퍼내츄럴.
슈퍼내츄럴은 늦게 시작해서 이제야 시즌 4에 도달했는데 딘 윈체스터가 꿈에 나올 지경임ㅋ


크리스마스 마켓



그리고 크리스마스데이😍



후아 멜번 여행은 나중에 정리하는걸로 하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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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올해 진짜 길다ㅋㅋ
체감상으로도 진짜 길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실제로 긴듯?


삼십대에는 외국에서 살고 싶다고 습관적으로 말했었는데 서른이 됨과 동시에 그 꿈이 이뤄진것도 신기하고
사실 이렇게 급하게 결혼하게 된 것 + 호주에 나오게 된 것.. 아무것도 계획한게 없었는데 죄다 신기하긴 하닼ㅋㅋ

나를 이루고 있었던 많은 라벨들이 한번에 바뀌게 되면서 거기에 적응하는것들이 쉽지는 않지만 뭐
내년에는 또 어떤식으로 삶이 바뀌게 될지 궁금ㅋ 헤헤 이런삶 좋잖아??


이제 마지막날 기념으로 탕수육을 튀겨먹고
Mt.Ainslie 올라가서 불꽃놀이를 구경할거다!


2015년도 수고했어 나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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