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Suor Angelica 본문

레이디민둥/취미생활

Suor Angelica

민둥 2016. 7. 18. 20:25

웬만하면 정말 아프지 않는 사람이건만 요 며칠 몸살인지
편도도 붓고 계속해서 어지럽고 골골대는중이다ㅋ

지난주 내내 공연 연습하고 금요일, 일요일 공연에
토요일에는 또 애들이랑 신나게 술마시고 놀고 일요일 아침엔 테니스도 치고
확실히 너무 무리해서 놀긴 했어.. 이제 과연 삽십대의 몸뚱아리가 된건가ㅠㅠ


최근 2주 동안 매달렸던 공연은 푸치니의 Suor Angelica 수녀 안젤리카.

6월에 오케스트라 공연 끝나자마자 첼리스트 Louise가 갑자기 와서 부탁하는거다
자기가 오페라 준비하는게 있는데 혹시 바이올린 반주 해주면 안되겠냐고ㅎㅎ
사실 처음엔 뭔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그래 뭐 해보자 했던건데..
오페라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거니와 이렇게 많이 공연을 하는건지도 모르고 시작했음.



나 포함 몇명이 더해져서 아주 작은 오케스트라가 꾸려졌고
어쩌다 보니 내가 또 퍼스트 바이올린에 앉게 되었네;
처음엔 별생각 없이 시작한건데 나 혼자 솔로로 나오는 부분도 있고
내가 내야하는 한음이 중요한 상황이 되어 버려서 부담감이 훨씬 커졌다ㅠㅠ




심지어 우리 오케스트라처럼 완전 아마추어가 아니라 나름 본격적인 공연이라
한번하고 끝나는것도 아니라 2주에 걸쳐서 하고 이미 여기저기 홍보도 많이되어 있는 상황ㅋㅋㅋ
근데 이번엔 brass도 없고ㅠㅠ 어디에 묻어갈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서
솔직히 지금까지 몇년간 했던 공연중에서 제일 부담이었음ㅋ



그래도 그동안 나름 연습도 열심히 하고
좋은 소리를 위해 바이올린 스트링 좋은거 사서 갈아 끼우려다가 브릿지도 부러뜨리고ㅠㅠㅠㅠㅠㅠ
고치러 샵 방문하는 김에 바디 상태도 수리하고 돈도 많이 들었다ㅋㅋㅋㅋㅋ


여차저차 지난주 금요일에 첫 공연!

지금껏 오페라 두어번 봤지만 솔직히 영 내취향은 아니었는데..
사실 딱히 재미도 없고 가사는 이탈리아어라서 알아들을수도 없고
그래도 나 공연한다고 Emma랑 Matt이랑 와줘서 너무 고마웠음



신기한건 오페라 끝나고도 다들 와인 한잔하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거!
한쪽에서는 피아노 치면서 노래도 부르고 이건 또 신선한 경험이었다ㅎㅎ
그리고 일요일 공연은 점심 공연이라 커피 마실 수 있게 준비되어있더라.


그새 공연 리뷰도 나왔음
http://ccc-canberracriticscircle.blogspot.com.au/2016/07/suor-angelica.html

위에는 다 생략하고 내가 보고싶은곳만 캡쳐!ㅋㅋ



her small orchestra played the score very well..!!!
우앙ㅋㅋㅋ 다행이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직도 다음주 공연이 남아있지... 아이고......
어서 몸상태나 빨리 회복해야할듯ㅋㅋ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