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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취미생활

겨울에는 뜨개질 (3)

민둥 2017. 6. 30. 13:56

가을쯤 시작해서 잠시 반짝 취미로 재미있게 뜨개질 했었는데 요새는 또 열정이 훅 가버렸다.

한참 할때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서 니팅 카페에 들어가서 남들은 뭐뜨나 열심히 찾아도 보고 했는데
너무 초반에 열을 냈는지 금방 질림ㅋ 나란 여자 쉽게 혹 했다가 쉽게 또 질리는 여자ㅋㅋㅋㅋ
그래도 뭔가 죄다 나름 실용적인걸 짜놔서 한참 추운 요즘 집안 곳곳에 잘 쓰고있으니 그런대로 성공인건가?ㅋ

 

패브릭얀으로 짠 소소한 소품들.
패브릭얀은 금방금방 만들기 편하고 조직이 단단해서 소품같은거 뚝딱 뜨기에 참 좋음

이게 호주에서는 1키로에 $10밖에 안해서 난 꽤 많이 샀었는데
한국에서는 구하려고 보니까 엄청나게 비싼거다. 500g에 만8천원쯤 하니까 약 4~5배 가격?

한때 ㅁㅎ이랑 패브릭얀 가격때문에 엄청 검색해보고 보내주네마네 한참 얘기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이걸 구해서 엄청 큰 러그도 짜고 하시는 분들은 정말 비싼 취미생활을 하는거였어...
여튼 난 아직도 구석에 쳐박혀있는 패브릭얀이 많은데 언제 다 쓸까 싶다ㅠ



그리고 근 한달을 근성으로 만든 블랭킷ㅋ
금방 만들수 있을것만 같았는데 정말 진도가 너무 안나가서 지겹다지겹다 언제 끝나나 하며 완성함
그래도 막상 완성해 놓고 보니 우리집이랑도 잘어울리고 이뻐서 다행이다ㅋ

 

근데 실이 별로 따뜻한 실이 아니라 딱히 덮어도 포근하진 않음ㅋㅋ
그냥 소파위에 인테리어용으로(?) 걸쳐놓는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피스에서 손이 너무 시려워서 만들어봤던 워머는 꽈배기가 너무 왼쪽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다시 시도!

 

새로 무늬없이 투톤으로 뜬 워머는 그럭저럭 예쁘게 나와줘서 한참 열심히 잘 썼었음
근데 지겨워서 두쪽을 못뜨고 오른손만 따뜻한걸로?ㅋㅋㅋ



하지만 결론적으로 요거 온수팩 커버 뜬다고 실이 모자라는 바람에 워머 다 풀어버림
남은 실 다 모아서 짰더니 색깔이 얼룩덜룩하긴 하지만 나름 빈티지라고 우겨본다ㅋ
그래도 요새 우리집 최고 핫템인 온수팩! 지금도 오피스에서 요렇게 안고 있음ㅋ 



한국은 한참 더워진다는데 여긴 너무 추워서 뭔가 힘도 없고 기분이 쳐지는게
따뜻한 곳에 휴가라도 갈까 얘기했다가도 요새 오빠가 렉쳐때문에 너무 바빠서 일주일도 시간 내는게 빠듯한 현실.
10월 말이나 되어야 짬이 날것 같은데 연말즈음에 한국 한번 다녀오면 휴가 다 쓰겠지ㅠㅠ

크앙 겨울 너무 싫은것ㅠㅠㅠㅠ
씩씩하게 어서 봄이 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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