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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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인생/유럽

비오는 파리

민둥 2018. 4. 30. 06:16

점심먹고 현지를 공항버스태워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선 왜인지 기절하듯 잠들었다.
눈뜨니 저녁 8시 20분ㅎㅎ 다행히 아직 밖은 밝은데 비가 주륵주륵오고..
귀찮지만 뭐라도 먹어야할거 같아서 고민하다 나선 거리에는 일요일이라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더라.

우연찮게 발견해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스시집은 막상 검색해보니 평점이 4.4였고
1주일 주구장창 프랑스 음식만 먹다가 미소수프랑 스시랑 먹으니 또 맛있어서 찡.. 행복이 밀려오네ㅠㅠ

사람은 나는 왜이렇게 작은것에 쉽게 기분이 바뀌는가를 잠시 고민함ㅋ
전반적으로 좋았던 학회에서는 마지막 찝쩍대던 개XX때문에 팍 다운된 상태로 파리에 도착했는데 
요며칠 계속 맛있는 음식, 성공한 쇼핑, 즐거운 친구와의 수다 쓰리콤보로
흐리고 비오고 쌀쌀한 파리의 날씨에서도 꾸준히 행복했다.

날씨가 흐리거나 말거나 씐난 어른이들ㅋㅋㅋ



애초부터 "잘 먹자"를 목표로 한 여행이라 뭐를 보겠다는 열망은 1도 없고
심지어 현지는 영국에서 나는 호주에서 온 상태라 오직 음식을 향한 열망으로 이틀을 보냄ㅋㅋ

목표를 향해!!!!
정말 매끼 많이도 잘도 먹었다ㅋㅋㅋ 사실 먹는데만 들어간 돈이 어마어마한지라
매일 이정도 돈 쓰면 호주에서도 꽤나 맛나게 먹겠다 생각은 하긴했지만서도ㅋㅋㅋ
그래도 프랑스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재료의 음식 + 맛난 와인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음

으헝ㅠㅠ 어제오늘 찍은 사진을 죽 보다가 문득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날이고
다시 3일에 걸쳐서 비행기 탈 생각에 또 다시 숨이 막혀오기 시작한다 ㅠㅠㅠㅠㅠㅠㅠ
프랑스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정말 생리 2일차+30시간 비행+피부 다 뒤집어지고의 대환장파티였는데
제발 가는길은 좀 더 수월하길ㅠㅠ

딱 하루 남은 휴가 내일은 또 뭘 해야 끝까지 즐거울까!
심지어 내일은 무려 최고온도가 9도 밖에 안되네. 3일전 리옹은 27도였다는게 반전ㅠㅠㅋㅋ
내일도 하루종일 비가 올것만 같은데 그래도 마지막까지 빗소리를 들으며 맛난 음식을 많이 먹고 가는걸로 해야겠다!
목표를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어!ㅋㅋ



+ 나 잠시 보러 멀리까지 와줘서 고마웡 현지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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