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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봄날

민둥 2018. 10. 22. 15:20

봄날의 아무말 대잔치

화장실에서 문 잘못 닫는 바람에 엄지손가락이 끼었고 퉁퉁 부은 상태라 코딩을 못하고 있다.
월요병인지 체력저하인지 아님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아침부터 멍때리다가 이제서야 일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ㅋ
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봄날이다.
반팔에 긴바지만 딱 입어도 되는 요맘때 쯤이 제일 좋더라 일이 안되는것만 빼면.

어제는 클라이밍 갔다가 오늘 아침에도 스쿼치 치고 왔더니 몸이 영 피곤한게 오전내내 정신 없이 멍..
벌써 한달이 넘게 꾸준히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거 같은데 왜 근육과 체력은 왜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걸까ㅠㅠ
남편은 그래도 이제 제법 근육이 많이 붙어서 가끔 남편 배를 까보고 조물락 거리는게 요즘 나의 즐거움ㅋㅋ

여튼 근육과는 별개로 요즘의 관심사는 운동복과 장비들ㅋㅋ
요새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세수도 안하고 출근해서 학교와서 운동 후에 샤워를 하는데
아무래도 머리가 너무 기니까 드라이어 없이 말리는데 한세월이라 주말에 미용실가서 머리도 가볍게 정리하고 왔다.
이십대에 이렇게 운동을 열심히 할것을ㅋ 늙어서 하려니까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젠 장비빨로 버텨보자!


아 짧은머리 맘에드는데 셀카도 워낙 안찍다 찍으니 어떻게 찍어야할지를 모름ㅋㅋㅋ
어색해서 안되겠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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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한국에서 학회를 하나 하는데 같이 일하는 학부생 애기 두명을 나 대신 보냈다.
아무래도 내가 한국에서 하는 학회를 가는것 보다는 여기 학생들을 보내는게 좀 더 흥미진진하고 좋은 경험일거 같아서.
그래도 일년동안이나 같이 프로젝트 진행했던 잘하는 학생들이라 가서도 발표 잘하고 올듯.
둘다 캔버라에서 태어나서 아시아권으로 한번도 안가봤다는데
한국에 대한 좋은 경험만 하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잘 놀고있는지 괜히 걱정이다.

그나저나 한국에 포스터 출력 때문에 출판업체랑 전화를 해야하는데 놀랄정도로 말이 안나와서 정말 당황했네.
제가 주문한걸 찾으러 한국말 못하는 애기들이 갈거에요 - 라고 어버버버 말하고 있는 나를 발견ㅋㅋㅋㅋ
애기들은 무슨 애기들이야 대학 3학년 남자애들인데ㅋㅋㅋㅋ 직원분이 찾으로 온 애들 보면 깜놀하실듯ㅋㅋㅋㅋ
내가 그냥 아무나 애기들이라고 부르는게 습관이라 막 아무말 튀어나오더라ㅠ
한국말로 포멀하게 메일보내는것도 어떻게 시작했었는지 끝냈었는지 어렵네; 회사에 있을때 어떻게 했는지 다 까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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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쯤에 회사에서 분기별 eNewletter에 새로운 박사학생들 소개한다고
담당자가 메일와서 이번에 내 얼굴 넣어도 되냐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음.
갑자기 급 생각나서 새로 뭐 뉴스 나왔나 해서 검색하는데, 이번 분기는 아직 안나왔곸ㅋㅋ
그 전 뉴스에 내 얼굴 발견ㅋㅋㅋㅋㅋㅋ

으아니 나한테 말도 없이 언제 저걸 찍어서 넣은거지ㅋㅋ
옆에 사진들이랑 괴리감 쩌는데 뭔가 정장 비스무리하게라도 입고 갈껄 제길ㅠㅠ 상 줄거면 귀뜸이라도 해주지ㅋㅋ
심지어 저날 술 많이 먹은 상태에서 상 받아서 얼굴이 저모냥ㅋㅋㅋ 웃기넼ㅋ
제발 다음 뉴스에는 정상적인 얼굴로 나오길 바래본닼ㅠㅠ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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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퇴근해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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