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새벽에 자꾸 기침하고 깨서 힘들었는데 아침에 또 일찍 깼길래 (7시ㅎㅎ) 옆에 누웠음 갑자기 내얼굴을 손으로 딱 잡더니 "엄마 좋아" 라고 한다. 엄마 좋아? 라고 되물었더니 "엄마 많이 좋아" 라고 말하는데.. 엄마는 넘 귀여워서 심쿵ㅠㅠㅠㅠ 뜬금없이 "예쁘다" "사랑해" 라는 말도 자주 해줌ㅠㅠ 넘이뻐.......ㅠㅠ 하원하면 엄마방부터 다다다다 달려와서 "똑똑 엄마 있어요?" 라고 하는데 (나는 문 닫고 재택중) 같이 못놀아주는게 괜히 미안하고 안쓰럽다ㅠ 물론 윤아는 쿨하게 포기하고 다른거 하러감ㅋ 21개월이 되면서 매일매일 새로운 문장을 말해서 신기하다. 나비야 나비야 노래를 불러줬더니 어디서 들었는지 "이리 날아 오너라" 라고 할줄 알고 신기해서 더 시켜보니 뒤에 가사도 알고 부를수 있더라ㅋ 아..
2019년 12월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재택을 시작. 현재 3년 반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둘다 컴터가 필요한 직업이라 애초부터 홈오피스를 염두에 두고 인테리어를 하긴 했는데 솔직히 퇴근 후 집에서 밤에 잠시 작업할때나 사용하고 게임하고 할 줄 알았지 이렇게까지 하루종일 머무를 공간이라고 생각을 못했음.. 윤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그래도 거실에서도 일하고 가끔 밖에 나가기도 하고 여러가지 대안이 있었는데 출산 후 이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시고 나는 거의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 일하는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매일매일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화장실이라도 갈려치면 윤아랑 만나야해서 흐름도 깨지고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3월부터 윤아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공사를 시작함! 우리집의 가장 큰 방은..
20개월+8일의 윤아는 말이 정말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고싶은 말도 할줄 아는 말도 많은 시기인지 같이 있으면 오디오가 비는 타이밍이 없어서 조용하게 살던 오빠랑 나는 요즘 농담처럼 귀에서 피날지경이라고 하는중ㅋㅋ 이제는 엄마 아빠가 말하는 대부분의 단어를 따라 말할 수 있고 다시 기억해서 그 단어를 적절한 때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게 너무 놀랍다. 여기와 저기의 개념도 알고 숫자는 일이삼사오육칠팔구영, 완벽하진 않지만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아홉열도 가능ㅎ 어린이집 친구들 이름도 하나하나 다 알고 오늘 어린이집에 지아 안왔어 효주 왔어 이런 대화도 가능하다. 자주 하는 말을 생각해보니 엄마 아기손가락 여기 있지, 천천히 먹어, 맛있게 드세요, 젤리 한번 더 주세요, 오빠언니(그림자극장) 한번 ..
두달전부터 크게 바뀐것도 없는데 괜히 한문장씩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제출! 더 빨리 제출했어야 하는데 뭐 한동안 arxiv integration 일하고 괜히 고용해서 성질나는 학부생이랑도 한참 씨름하고 윤아도 아프고 힘들었다.... 회사의 미래가 좀 불확실하다보니 학교에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적을 두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심적으로 질질끈것도 있고ㅎ 11월에 발표하고 아주 질질 많이도 끌었네ㅎㅎ 샴페인은 아니더라도 맥주라도 한잔 해야하는데 우리집 지금 세명이서 돌아가며 아픈중이라 일단 미룬다ㅋㅋㅋㅋㅋㅋ 후아..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엄청 홀가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