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82)
Wicked Little Town
봄날의 아무말 대잔치 화장실에서 문 잘못 닫는 바람에 엄지손가락이 끼었고 퉁퉁 부은 상태라 코딩을 못하고 있다. 월요병인지 체력저하인지 아님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아침부터 멍때리다가 이제서야 일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ㅋ 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봄날이다. 반팔에 긴바지만 딱 입어도 되는 요맘때 쯤이 제일 좋더라 일이 안되는것만 빼면. 어제는 클라이밍 갔다가 오늘 아침에도 스쿼치 치고 왔더니 몸이 영 피곤한게 오전내내 정신 없이 멍.. 벌써 한달이 넘게 꾸준히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거 같은데 왜 근육과 체력은 왜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걸까ㅠㅠ 남편은 그래도 이제 제법 근육이 많이 붙어서 가끔 남편 배를 까보고 조물락 거리는게 요즘 나의 즐거움ㅋㅋ 여튼 근육과는 별개로 요즘의..
정말 제목처럼 너무너무너무 바쁘다 요새 한달전에 이 프로젝트에 투입된게 실수였어ㅋㅋㅋ 아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다 워커홀릭들이라 그런지 나까지 완전 워커홀릭 되는 느낌ㅠㅠ 심지어 반은 호주에 반은 미국에 있어서 내가 낮에 일하고 넘기면 밤에 그쪽에서 받아서 일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면 또 메일이랑 일이 산처럼 있고 주말에도 수도없이 메일이 오니까 한번 봐줘야하고 이런식ㅋㅋ 심지어 8명정도가 붙어서 일하는데 코딩할수 있는사람이 나혼자임ㅠㅠㅋㅋㅋㅋ 그래도 다들 노는건 아니고ㅋ 교수들은 문서를 작성하고 우리가 만든거 홍보를 하고 학생 몇명은 열심히 데이터를 만들고 나는 코딩을 하지 하하하하 미친듯이 일한 8월의 흔적ㅋㅋㅋ 그나마 미리 휴가 간다고 말해놓고 시작했고 쉬는동안만이라도 아무도 괴롭히지 않아서 꿀같은 휴..
바쁘디바쁜 한주를 보내고 드디어 숨좀 돌리는 금요일. 페이퍼준비랑 미팅이랑 이번주 몸 컨디션이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열일했음 비록 데모 페이퍼이긴 하지만 오빠랑 나랑 같이 이름이 올라간 페이퍼를 제출했더니 왠지 새롭다. --- Anyway,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2박3일 캠핑을 다녀왔음. 호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activity가 아마도 캠핑 아닐까 싶은데 2년 계약 연장 기념으로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해보기로 결정! 아.. 아니지.. 당장 합류라기 보다는ㅋㅋ 일단 우리도 캠핑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한번 알아보기로 했다. 준비물은 일단 텐트랑 침낭 매트 의자 등등 기본 캠핑장비들. 그리고 아무래도 처음하는 캠핑인지라 경험있는 친구들도 필수로 필요함ㅋㅋ 내가 마지막으로 텐트에서 잤던 경험은 아..
배둥이가 다녀간뒤로 우리집 두 남녀는 아주그냥 와우에 푹 빠졌따ㅋㅋㅋ 처음엔 우리를 너무 얕잡아보고 30시간만 정량제 결제했었는데 1주일만에 끝내버리고 다시 한달씩 다시 결제함ㅋㅋㅋ 평소에 큰 물욕이 없으신 우리 김박사님은 무려 4K 모니터가 갖고싶다를 시전하셨고 내가 이제 돈도 벌겠다 오빠 생일도 곧 있었고 그냥 게이밍 데스크탑도 사버리자고 해버림ㅋㅋㅋㅋㅋ 근데 우리집에 컴터 두개 놓을 테이블이 마땅찮았기에 그냥 테이블도 새롭게 사버림ㅋㅋㅋㅋㅋㅋ 원래 있던 테이블은 호주의 중고나라인 검트리에서 팔아버리고 당일 저녁에 당장 이케아에 달려가 길쭉한 테이블을 구해왔다! 훨씬 좋아진 컴퓨터 환경ㅋㅋㅋ 둘이서 나란히 게임하면 완전 꿀잼이다ㅠㅠㅠ 아직 데스크탑 본체는 배송이 안돼서 기다리는중인데 데탑 오면 오버워..
요새 신나는 일이 너무 많았더니 블로그 포스팅이 뜸했구만. 간간히 기록해줘야하는데. 신나는일#1 뭐니뭐니해도 가장 신나는 일은 취업! 그렇습니다! 백수 5개월만에 또다시 취업을 했당께ㅠㅠ 이번엔 무엇보다 software engineer로 제대로 일하게 된거라 더 감격ㅠㅠ Casual job이라서 1주일에 20시간만 일하긴 하지만 casual loading이 붙어서 한국에서 40시간 일하는것보다 심지어 월급이 약간 더 많다. 그리고 일단 이 세계에 들어가는거 자체가 어렵지만 일단 들어가면 다음 full time 취업은 좀 더 쉽지 않을까 싶어서 기분이 더 좋은거 :) 근데 하게 된 일이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machine learning 엔지니어가 되어 버림ㅋ 앤드류 응 아저씨 수업 들을때만해도 이렇..
까먹기 전에 적어보는 호주의 세금환급! 호주는 fiscal year이 7월부터 6월까지기 때문에 7월 1일부터 작년 1년에 대해 세금환급을 신청할 수가 있다. 웃긴게 6월부터 페이스북에도 온통 세무사 광고가 뜨기 시작하는것이 때가 왔다는것을 알 수 있음ㅋㅋ 한국에서 회사다닐땐 항상 회사에서 해줬고, 그리고 싱글이어서 뭐 딱히 할것도 없었는데 결혼 후 처음이기도 하고 호주에서는 뭐가 다른지 막연한 두려움으로 좀 걱정이 되긴 했음. 근데 하루 날잡고 이것저것 잔뜩 삽질하다보니 성공!ㅋㅋㅋ 별거 아닌듯?ㅋㅋ 준비물 Tax File Number Bank account Payment summary Health insurance statement 여권번호 핸드폰 Step 1) myGov account를 만든다. h..
한국 한번 다녀왔더니 4,5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네. 한달 쯤 갔다 왔으면 여유롭고 좋았겠지만 고작 2주라 정신이 없긴 했다. 안경+선글라스 다 맞추고, 치과치료도 몰아서 받고 쇼핑도 잔뜩 하고.. 돈 몇백 쓰는거 금방이더라ㅠㅠ 먹고싶었던 음식들도 잔뜩 먹고 2키로 증가! 비록 보고싶은 사람들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음ㅋㅋㅋ 친구들, 회사사람들 많이 만났는데, 고작 1년이긴 하지만 다들 그대로라는게 왠지 모를 위안이 되었다. 한국의 공기는 확실히 좋지 않아서 기관지가 약한 오빠는 목감기 같은 증상을 호소! 하지만 맨날 엄청 크고 똑같은 나무들 투성인 이곳에서 살다가 한국에 가니 한참 꽃이 엄청 피었을때라 그런건지 새삼 이렇게나 아기자기하게 예뻤었나 싶더라. 오빠 아버님 뵈러 갔었던 추모공..
하루 남은 휴가를 꼭 쓰고싶다는 마음에 좀 무리해서 오늘 휴가를 냈다. 선거가 다음주라 사실 막판에 엄청 할일도 많고 바쁜데ㅠㅠ 내일 몰아서 해야지 크아 놀고 있으면서도 뭔가 마음이 계속 불안하지만ㅋㅋㅋ 그러니 더 열심히 놀아야할것 같은 느낌? 으헤헤 좋구나 근 한달간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오케 갔다가 여기저기 놀러다니느라 꽤나 바빴다. 멀리 가진 않았지만 캔버라내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계속 하길래 열심히 쫒아다님. 캔버라는 인구가 40만도 안되는 포항보다도 작은 도시이건만 그래도 수도라고 정말 이것저것 행사들을 많이한다.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주말마다 행사가 있는데, 게다가 캔버라에서는 딱히 다른 다이나믹한 일도 없기에.. 다들 와서 소소하게 즐기는듯 ;) 첫번째 행사는 Enlighten 건물 ..
몇주간 나를 지겹게 괴롭히던 목감기는 온갖 감기약을 먹어도 꿈쩍 않더니레씽이 빌려준 가습기 때문인지 한시간에 한숟가락씩 떠먹어대던 꿀 때문인지 깔끔히 떨어졌고 예쁜남편 >_
어제는 결국 계획대로 탕수육을 해먹고 불꽃놀이를 보러 갔다. 지난번에 튀김 했더니 너무 맛있어서 이번엔 연말 기념으로 탕수육에 도전! 뭐든 튀기면 맛있다는건 불변의 진리지만.. 기름 튀고 덥고 나중에 먹고 기름 치우는것도 귀찮고ㅠㅠ 게다가 뱃살도 걱정되니ㅋㅋ 튀김 요리는 한달에 한번만 하는걸로ㅋㅋㅋㅋㅋㅋ 저녁먹고는 2015년의 마지막 노을을 보러 에인슬리 산으로 ㄱㄱ 시드니나 멜번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나름 캔버라에서도 귀여운 불꽃놀이를 한다길래ㅎㅎㅎ 정상에는 캔버라 사람 다 여기 놀러왔는지 사람들이 나름 바글바글 구경하려 모여있었다. 시드니에서는 좋은 뷰포인트에 텐트치고 일찍부터 난리도 아니던데, 여긴 뭐 그냥 귀엽게 옹기종기 정도ㅋㅋㅋ 불꽃놀이는 9시, 12시 두번 하는데 9시가 아무래도 노을 + ..
(1) 허브 근황 한참 예쁘게 꽃을 비우던 고수가 오늘 보니 열매를 맺었더라. 이놈의 고수는 키울때는 늘 비실비실 해서 얼마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꽃대를 올리고 부터는 미친듯이 키가 크기 시작하더니 하얀 꽃을 가득 피우며 잘 자라네ㅋㅋ 원래 허브 계속 먹으려면 꽃대 올라오자 마자 잘라줘야 한다던데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을 오래 비우는 동안 다 죽을까봐 씨앗이라도 수확해보려고 꽃 피운것! 하지만 역시 식물은 꽃을 피워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헤헤 멜번 가기 전에 씨앗을 수확하고 갈 수나 있으려나? 바질도 지지않고 하얀 꽃을 총총 피우는 중. 바질은 그래도 제일 열심히 따먹었는데 꽃까지 피우고 이쁘다! 예쁜놈이 하는짓도 예쁘다더니 그런건가???ㅋㅋㅋㅋ (2)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어서 좀 알아봤는..
요새 가장 많이 보는 프로그램은 냉장고를 부탁해 & 삼시세끼, 우리 신혼생활도 여전히 삼시세끼에 가까워서 매일매일 뭘먹을지 고민하고 장보고 요리하는게 일이다. 그리고 매일 뭘 만들면 항상 사진으로 남겨뒀더니 아주 그냥 사진첩에 먹을것밖에 없네ㅋㅋㅋ 그러고보면 우리가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했으면 같이 저녁을 먹는 날도 드물지 않았을까 생각. 아무래도 한국에선 아침엔 일찍 나가느라 바쁘고, 퇴근하고 집에가면 요리하고 먹기까지 힘들지ㅠㅠ 몇개월 전만 해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세끼 회사에서 꼬박꼬박 다 먹었었는데 말이여 딱히 맛집이 많이 있는 도시도 아닌데다가 외식비가 워낙 비싸서 요리실력이 정말 눈에 띄게 늘고있다. 일단 아침 저녁 같이 먹고, 점심에도 혼자 또 잘 먹고 밥 먹으면서도 다음 끼에 뭘 먹을까 ..
폰 사진 정리겸 + 소소한 근황 (1) IKEA in Canberra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케아가 지난주에 캔버라에도 들어왔다. 우리가 여기 왔을때 진작부터 있었으면 좋았겠다만.. 그래도 너무 심심한 이곳에 드디어 갈 곳이 생겼어! 좋아!!ㅋㅋㅋ 지난주 오픈 첫주에 무려 12000명 넘게 왔다던데 40만명이 안되는 캔버라 인구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번주도 사람이 많은거라 예상은 했지만, 직접 가보니 깜놀ㅋㅋ 이렇게 사람과 차가 많이 모여있는걸 본적이 없는데 와... 식당에서도 30분 이상 줄을 서다니ㅋㅋㅋ 정말 캔버라에선 역사적인 날이다ㅋㅋ 원래는 머그컵 두개만 딱 사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뭔가 작은방에 책상과 의자를 놓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질러버림! 김남푠이 코르크 판으로 만든 ..
엄마랑 아빠가 엊그제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집이 다시 조용해졌다. 막상지나고 나니 2주가 별로 길지 않은 시간인 것 같다만, 아마 꼬꼬마 아기였을때 이후 처음으로 부모님과 24시간 붙어 지냈던 가장 긴 기간인듯ㅋㅋㅋ 밀착 생활을 하며 참 내가 부모님에 대해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엄마아빠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정말 많이 느꼈음. 그동안 상당히 가깝게 부모님에 대해 엄청 잘 알고있다고 느꼈었는데 그건 정말 단편적인 인상이었구나. 늘 두분이서 투닥거리시면서도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지내시고 해서 그런가 그동안 아예 내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었나 보다. 모르고 있었던 엄마아빠에 대한 사실들도 막상 접하니 새롭고 재밌고 힘들기도 했음. 서로 생활 방식이 달라서 ..
예전에 문경 언니가 10월에 빅뱅 시드니 투어 온다고 알려줬었는데 그게 벌써 이번 주말이라고.. 급하게 전날 연락와서 올래? 라고 했는데ㅋㅋㅋ 딱히 일정 없는 우리는 당장 숙소 예약하고 시드니로 간다!ㅋ 이제 나도 운전 좀 할 줄 아니까 반반 나눠서 운전하면 되니 예전보다 가는것도 훨씬 편하지 호호 ;D 처음 시드니 가던 날은 완전 겨울이었는데, 이젠 낮에는 캔버라도 완전 한여름이다. 여름이 건기라 후덥지근하진 않고 그늘은 시원하지만 그래도 태양은 뜨겁다 못해 따가운 호주의 날씨ㅎ 숙소는 급하게 찾다가 에어비앤비를 처음 시도해 봤는데 정말 기대이상이었음ㅋㅋ 우리가 가야할 올림픽 파크 근처에 있는 숙소를 적당히 고른건데.. 웬걸 24층 옥상에 있는 뷰가 끝내주는 아파트였다ㅎㅎ 집 주인은 이탈리아에서 온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