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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하루종일 학교가 정전인데다가 날씨도 무척 좋고 해서 사람들이랑 제부도에 다녀왔다. 원래 이렇게 멀리 나올 계획이 아니었는데 무모하게 출발했더니ㅋ 대전에서 무려 2시간 반이나 걸리더라ㅋㅋ 하루에 두번 물길이 열린다는 제부도. 주말이라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왔는지 길에 차들이 줄줄이.. 바다를 좋아해서 많이 가는 편이지만, 이렇게 넓은 갯벌은 오랜만에 보는것 같았다. 뭔가 쿡쿡 들쑤시면 조개나 게라도 하나쯤 튀어나올듯한 갯벌이었는데ㅎ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서 아쉽. 갯벌을 뛰어 놀다가, 나를 공포에 덜덜 떨게 만들었던 바이킹도 타고, 바다에 왔으니 조개도 구워먹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아까 지나왔던 길에 바닷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길이 없어지는데 너무 신기했다. 우리도 조금만 늦게 나왔으면 물에 갇혀서 못오..
1월 12일 월요일. 나라 귀찮으니까 그냥 간단히 사진만ㅋㅋㅋ 나라 공원에 들어갔는데.. 세상에ㅋㅋㅋ 난 무슨 사슴이 그렇게 비둘기 처럼 많은건 또 처음봤다ㅠ 안그래도 일본가기전에 내가 사슴 본다고 좋아했더니, 니가 상상하는 그런 사슴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많던데ㅋㅋ 그래도 처음엔 무척이나 귀여웠었는데.. 몇마리서 나를 졸졸 따라오는걸 보고 무서워서 완전 기겁을 했다ㅋㅋㅋㅋ 도다이지와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이라는 다이부쓰덴. 불상의 크기가 어마어마하더라ㅋ 저기 액막이 기둥안을 통과하면 액땜이 된다던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차마 시도는 못해보고 그냥 이쁜 애기가 하는걸 구경했다. 근데 내가 들어가면 좀 나오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더라ㅎㅎ 탑이 멋있게 서있었던 고후쿠지 운 좋게도 마침 12일이 일본의 성인식..
1월 11일 일요일. 오사카 유진이가 귀국하는 날이라 시간 맞춰서 잠시 아침에 오사카 성을 보러 갔다. 히메지성 처럼 하얀 회벽이었지만 하늘색 지붕이 왠지 더 화사해 보이더라. 날씨가 더 좋아서 그랬나?ㅎㅎ 유진이를 공항으로 보내고 나는 난바역 밑으로 걸어 내려갔다. 1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일본 상인들의 축제라는 "도카에비스"가 열렸는데.. 축제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다. 다들 작은 인형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대나무 가지들을 들고서 이동하고 있었다. 나는 줄줄이 늘어선 포장마차들을 구경하다가 사람들한테 휩쓸려서 이마미아에비스 신사로 딸려 들어갔다. 신사 안에는 예쁜 언니들이 사람들이 가져온 대나무 가지에 작은 복조리를 달아주더라.. 저 대나무 가지가 한해동안 장사..
1월 10일 토요일. 히메지성 + 고베 교토에 갔다 왔던 전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둘다 씻지도 못하고 곧바로 잠이 들었더랜다. 나는 새벽에 이게 뭐지 이러면서 깨서 다시 씻고 자고ㅋㅋㅋ 여튼 정말 피곤한 몸을 질질 끌고 아침부터 히메지성으로 출발했다. 다행히도 히메지성 근처의 안내소에서는 불쌍한 우리같은 여행객들을 위해 무려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더라~ㅎ 비록 히메지는 정말 작은 도시라서 조금만 가면 금방 성이었지만.. 난 다리가 너무 아파서 자전거가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ㅋㅋ 도시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저기 햐얀 성이 바로 히메지성ㅎ 내가 뭐 특별히 건축물이나 성에 관심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하~얗고 거대한 성이 정말 너무 신선하달까.. 예쁘더라.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더 좋은..
먹는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갔던 여행ㅋㅋ 얼마나 잘먹었나ㅋㅋ 아우 야밤에 또 사진보니까 배고프네ㅠㅠ 이렇게 많이 먹고도 살이 안찐게 미스터리ㅋㅋ 1월 8일 오사카 - 라멘 다꼬야끼 크레페 1월 9일 교토 - 규동 단고 라멘 스시 1월 10일 히메지+고베 - 유메소바 파이 야끼소바 오꼬노미야끼 치즈케익 1월 11일 다시 오사카 - 돈부리 축제길에서군것질ㅋㅋ 정식 다꼬야끼 1월 12일 나라 - 우동 모찌 돌솥밥 다꼬야끼 1월 13일 다시 오사카 - 치즈케익 사들고 한국으로 날아오다~ㅎ
1월 9일 금요일. 교토로.. 아침부터 교토로 이동. 하늘은 구름에 온통 하얀색이구, 밤사이에 비가 왔었는지 거리가 촉촉하고 싸늘하더라. 기요미즈데라와 밑으로 이어지는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거리가 첫번째 목적지였다. 기요미즈데라 경내에 있는 "연애점의 돌"이라는 두개의 큰 돌 사이를 눈 감고 다른쪽까지 정확히 도착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ㅋㅋ 나는 가다가 삐끗하고 옆으로 새고.. 그래도 한쪽발은 돌에 톡 부딪히더라.. 그럼 내 사랑은 또 삐끗하는건가?ㅋ 엄청나게 큰 교토역과 별거 없었던 교토타워. 10층정도 높이의 에스컬레이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것이 역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없어보이는 교토타워는 좀 교토분위기와 안어울리는것이 안습ㅠㅠ 우리는 맛집을 찾아헤매며 지도와 씨름을 하느라..
1월 8일 목요일. 오사카로 출발!ㅋㅋ 책 한권만 달랑 들고 급하게 시작한 여행이라 준비도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일본에 가는거라 너무 신났다ㅋㅋ 도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무렵에 다시 일본에 갈 수 있게 된것이 반갑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 환율이 좀 압박이었다는... 여튼 간사이 공항에 도착~ 둘다 다른 항공사 마일리지로 가는거라, 각각 다른 비행기를 타고.. 나는 좀 더 일찍 도착해서 공항에서 계획도 짜고 구경도 하고 빈둥빈둥ㅋㅋㅋ 전에도 느꼈던거지만 간사이 공항은 정말 너무 작아서 귀여웠다ㅋ 난바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거리 구경에 나섰다. 벌써 저녁을 넘긴 시간.. 이번 여행의 목표는 먹는것! 이라고 정하고 갔기에ㅋㅋ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정석을 따르기로 했다ㅋ 일단..
잠시마나 다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썰매를 타고 왔다. 정말 썰매 타본지가 얼마만인지. 어릴때는 정말 재미있게 몇시간씩 타도 지치지 않았던것 같은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힘들더라ㅋㅋ 스키장에서와 또다른, 바닥에 좀 더 밀착해서 느껴지는 스피드도 무섭고.. 줄을 당겨봐도 방향은 전혀 제어가 안되지, 슬로프에 굴곡은 얼마나 심한지 하늘에 썰매가 붕~ 떴다가 다시 바닥에 꽝;; 어우; 정말 허리랑 엉덩이랑 완전 제대로 박고ㅠㅠ 쬐끄만 꼬마애들은 지치지도 않고 왔다갔다 잘도 타던데, 우리들은 시작한지 한시간도 안되어서 완전 녹초가 됐다. 나도 타다가 눈밭에서 몇번 넘어지고 하다보니 완전 쥐쥐ㅋㅋ 이놈의 저질체력이란ㅋ 결국 조금 타다가 내려와서 눈싸움하고 놀았다ㅋ 썰매에 쏟아부은 체력때문인지, 노래때문인지 촛불때..
2009년 1월1일이 시작하자마자 나는 또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해뜨는거 보러 바다에 갔다왔다ㅎ 마량포라고, 서해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매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곳이다.. 7시 31분에 해가 뜬다고 했었는데.. 우리는 혹시 차 막히지 않을까 해서 12시부터 출발했다ㅋㅋㅋ 근데 한시간쯤 갔나;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오더니 어느순간 도로에 소복하게 쌓이고.. 국도타고 가는데 진짜 차도 하나도 없고 그 흔한 가로등도 없고 사람들도 없고 얼마나 무섭던지.. 길은 또 엉망이라서 몇번을 잘못들어서 돌아가고 말도 아니었다ㅋㅋ 난 원래 차만타면 바로 잠드는데, 이건 뭐 무서워서 잠을 잘 수 있어야지ㅋ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눈을 번쩍뜨고ㅋㅋ 차막혀서 늦게 도착할 줄 알았었는데, 도로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