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 생활 (12)
Wicked Little Town
(1) 허브 근황 한참 예쁘게 꽃을 비우던 고수가 오늘 보니 열매를 맺었더라. 이놈의 고수는 키울때는 늘 비실비실 해서 얼마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꽃대를 올리고 부터는 미친듯이 키가 크기 시작하더니 하얀 꽃을 가득 피우며 잘 자라네ㅋㅋ 원래 허브 계속 먹으려면 꽃대 올라오자 마자 잘라줘야 한다던데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을 오래 비우는 동안 다 죽을까봐 씨앗이라도 수확해보려고 꽃 피운것! 하지만 역시 식물은 꽃을 피워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헤헤 멜번 가기 전에 씨앗을 수확하고 갈 수나 있으려나? 바질도 지지않고 하얀 꽃을 총총 피우는 중. 바질은 그래도 제일 열심히 따먹었는데 꽃까지 피우고 이쁘다! 예쁜놈이 하는짓도 예쁘다더니 그런건가???ㅋㅋㅋㅋ (2)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어서 좀 알아봤는..
폰 사진 정리겸 + 소소한 근황 (1) IKEA in Canberra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케아가 지난주에 캔버라에도 들어왔다. 우리가 여기 왔을때 진작부터 있었으면 좋았겠다만.. 그래도 너무 심심한 이곳에 드디어 갈 곳이 생겼어! 좋아!!ㅋㅋㅋ 지난주 오픈 첫주에 무려 12000명 넘게 왔다던데 40만명이 안되는 캔버라 인구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번주도 사람이 많은거라 예상은 했지만, 직접 가보니 깜놀ㅋㅋ 이렇게 사람과 차가 많이 모여있는걸 본적이 없는데 와... 식당에서도 30분 이상 줄을 서다니ㅋㅋㅋ 정말 캔버라에선 역사적인 날이다ㅋㅋ 원래는 머그컵 두개만 딱 사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뭔가 작은방에 책상과 의자를 놓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질러버림! 김남푠이 코르크 판으로 만든 ..
요새 좀 뜸한것 같아 써보는 잡다구리한 일상ㅎㅎ 날씨도 이제 너무너무 좋고 노느라 바쁜 나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사 날짜도 이제 얼마 안남은것이 시간 진짜 쭉쭉 잘가는게 오늘은 여기 온지 딱 두달이 되는 날! 그동안 너무나 많은일이 있어서 가끔은 두달밖에 안되었나 싶기도 하다만... 엊그제 토요일에는 무려 남반구 최대의 꽃 축제라는 캔버라의 자랑! Floriad도 개장해서 살짝 둘러보고 왔다. 남반구 최대
컨디션이 별로인 날이라 학교 도서관에도 안가고 집에서 밀린 집안일을 하다가 햇살이 너무 좋아 산책을 나갔는데 뜻밖에 캥거루 한 무리를 득템ㅋㅋㅋ 내가 길 옆으로 지나가니 저렇게 귀 쫑긋 세우고 다들 바라보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존재만으로도 기분이 확 좋아진다 꺄오 >_< 그러고 보면 우기가 번식기라고 했는데 여긴 겨울이 우기라 그런가 새끼를 품고 있는 캥거루가 전보다 더 많아진듯 지난번에 처음으로 만났던 캥거루들은 레드캥거루라고 덩치도 훨씬 크고 근육도 많은데 얘네는 그레이 캥거루인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가 본것만 해도 두세종은 족히 되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얘네들이 제일 귀여움ㅋㅋㅋㅋ ----- 여기는 이주민들이 많은 나라라 그런지 각 동네 도서관 마다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
아무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가까운 피트니스 센터에 들러 일단 7 day trial을 신청했다. 퇴직하면서 운동을 계속 안했으니 벌써 2달 넘게 쉬었구나ㅠ 여기오니 날씨도 추워서 밖에 잘 안나가게 되던데 오랜만에 헬스장 오니까 좋더라ㅎㅎㅎ 제일 가까운 헬스장이라도 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 걸어가기엔 약간 무리인데 오늘은 처음으로 옆에 오빠를 태우지 않고 나혼자 운전해서 와봤음~ 확실히 운동을 하면 잡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은게 삶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군. 내심 헬스장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길 살짝 기대했으나ㅋㅋㅋ 생각해보니 회사 헬스장도 그렇게나 열심히 다녔는데 트레이너 언니랑만 친해졌잖아? 심지어 여긴 눈요기할 몸좋은 사람들도 없..... 역시 헬스장에선 그냥 운동에만 집중하는걸..
확실히 차가 생기고 나니 삶의 질이 훨씬 좋아졌다. 원래는 1시간에 두번 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시티센터에서도 한번 갈아탔어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도 없어!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편하고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는것이 이렇게 좋은거였다니ㅎㅎ 괜히 맘에드는 우리차의 자태ㅋㅋㅋ 번호판에 보면 CANBERRA - HEART OF THE NATION이라고 적힌게 왠지 귀엽다. 근데 아직 난 운전을 못함ㅠㅠㅋㅋㅋㅋㅋ 오빠 옆에 앉아서 나름 머리속으로 운전대를 잡고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해보는데 좀 무섭긴 하더라ㅠㅠ 아직도 오른쪽 운전대 + 왼쪽 운전이 잘 적응이 안돼서 가끔 깜짝깜짝 놀랜다. 으아 언제쯤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날이 올까... ----- 이번 주는 내내 날씨가 제법 따뜻하다. 13~14도 정도 올라가는데 ..
집 앞 잔디밭에는 대체 왜이리 똥이 많은가 했다. 아무리 봐도 이건 개똥도 아니고 초식동물 똥인데.. 그리고 개나 고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정말 많아도 너무 많음ㅋㅋㅋ 그냥 똥밭이여 이건ㅠㅠ 근데 어제야 그 범인이 누군지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너네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집 마티나가 알려줘서 저녁에 집앞에 살짝 나가봤는데.. 으아니ㅋㅋㅋㅋㅋ 캥거루들은 야행성이라서 그런지 해가 지면 마을로 잔뜩 내려온단다ㅋㅋㅋㅋ 으악 막 펄쩍펄쩍 뛰어다녀ㅋㅋ 얘네가 가까이 살고있다는건 알았지만 이렇게나 가까이 있다니 정말 깜놀!! 1키로쯤 거리에 있는줄 알았더니 이건 5미터 거리구나ㅠㅠ 자기 직전에도 또 혹시나 싶어서 창문 블라인드를 살짝 올려보니 우리집 침실 창문 바로 앞에 캥거루들이 있다!??? 그..
요며칠 계속 날씨가 해도 안뜨고 축 처지다 보니 기분도 따라서 축 처지고 몸상태도 좋지않은게 어제는 둘 다 최악의 우울한 하루를 보내다가 결국 저녁엔 피자와 맥주 각 두병 + 무한도전을 다운받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확실히 배부르고 알코올도 들어가고 즐거우니 기분도 조금 업되더라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분이 안좋을땐 역시 쇼핑이지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무려 내 인생의 첫 차를 사러 다녀왔음!ㅋㅋㅋ 급 전개ㅋㅋㅋ 도요타 홈페이지에서 맘에드는 차를 찾아본 다음 전화하니 벨코넨 매장으로 오란다. 이쪽 거리에는 도요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차 매장이 다 모여있음. 토요일이라 우리처럼 차 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듯 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도요타 코롤라를 살 계획!ㅎㅎㅎㅎ 아무래도 가장 흔한 차를 사..
여기는 겨울이 우기라서 그런지 이번주는 계속 흐리고 비가 온다. 안그래도 추운데 습도까지 높아지니 더 춥게 느껴짐ㅠㅠ 그나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10도 정도를 유지하는데도 꽤나 체감온도가 떨어진다. 해가 쨍쨍할때는 낮에 집안으로 햇살이 들어와 따뜻했는데 비가오니 그런것도 없구나. 근데 비가오니 당장.. 캥거루랑 왈라비들은 이렇게 춥고 비오는데 어떻게 살고있을까 걱정이 되더라ㅋㅋㅋ 이 무슨 내가 키우는 애들도 아닌데 걱정이 되다니ㅋㅋㅋㅋㅋㅋ 며칠전 날씨 좋을때 했던 산책길에는 캥거루가 아닌 왈라비를 봤다. 걷다가 왼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살짝 들어가보니 얘네들이 풀을 뜯고 놀고있었음 >_< 왈라비는 훨씬 몸집이 작고 털이 더 보숭보숭하고 팔도 조금 짧은듯ㅋㅋㅋㅋ 캥거루만큼 근육도 없고 훨..
세계에서 가장 캥거루가 많다는 캔버라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캥거루를 한번 못보다니! 라고 내가 계속 섭섭해하니 오빠가 캥거루 출몰 지역을 검색해본다ㅋㅋㅋ 근데 Mt. Ainslie?? 여긴 우리집 앞에 있는 산인데?ㅋ 꺜ㅋㅋㅋㅋ 그래서 주말을 맞아 떠난 하이킹! 혹시나 캥거루 진짜 만나면 줄려고 집에있던 토마토 하나도 곱게 씻어서 주머니에 넣고 출발! 여기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등산을 좋아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트래킹 코스가 잘되어 있었다. 사실 산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언덕 수준. 4km만 가면 정상이란다. 의외로 같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복장은 가볍게. 반바지 입고 산을 뛰어올라가시는 분들도 있고ㅎㄷㄷ 우린 무려 오리털 패딩입고 나왔는데ㅋ 하지만.. 언덕 수준의..
남반구에서는 해가 북쪽으로 뜬다는 사실을 실제로 경험하고 놀란것도 잠시.. 이 동네에서는 저녁 6시 전에 별이 보일정도로 깜깜하다는 사실ㅎㅎ 심지어 내몽고 초원에서 봤던 하늘에서 보다 별이 더 많고 잘보여!!! 동네에 가로등도 거의 없으니 별이 진짜 쏟아지는것 같이 밝더라. 남반구의 별자리는 북반구와 또 달라서 신기할뿐이고. ----- 여기 사람들은 Thanks 라고 하면 그에 대한 대답으로 죄다 No worries! 라고 대답한다. 대체 이게 뭔 뜻이여 하고 찾아보니 여기에서 no problem 대신에 자주쓰는 언어. 이 동네 모토 같은거란다ㅋㅋ 너무 귀엽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en.wikipedia.org/wiki/No_worries 우리도 No worries! 여기 사람들처럼 긍정..
캔버라에 도착한지 3일째. 한국의 겨울이랑은 사실 비교도 안되는 따뜻한 날씨인데도 한여름에서 왔더니 꽤 춥군ㅎㅎ 그래도 첫날은 정말 엄청나게 추웠었는데 이제 몸이 조금 적응했는지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출발하기 전에 양가를 돌아다니며 맛난걸 많이 먹어서 그런지 감기도 안걸림! 오예! 우리는 이 추운 날씨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참 많은것을 해냈다. 사람이 살려니 왜이리 많은것이 필요한건지.. 일단 렌트카 + 집키를 받고, 전화로 가스/전기도 설치하고 우리보다 더 빨리 도착해버린 우편물들을 찾고 은행에서 계좌 activate후에 카드 만들고 폰 개통하고, 그리고 간단한 집안 집기들 쇼핑! 쓰고 보니 참 전부 별거 아닌거같지만ㅋㅋㅋㅋㅋㅋ 힘들었다ㅋㅋ 특히 폰 개통전에 지도도 딱히 없는 환경에서 왼쪽차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