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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벌써 가을학기 개강 하루전. 5월에 랩에 들어왔다고 하면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났다. 4개월동안 난 뭘했나. 내내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일만 하고있는 느낌이다. 별다른 진전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럴싸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학부때와는 다르게 친구들도 동기들도 다들 바빠서 서로 얼굴보고 떠들 시간도 많이 없고 이번 여름에는 엠티도 하나 못갔다. 재미있는 일이 별로 없다. 다른 랩에 비해선 교수님이 꼼꼼히 챙겨주시는 편이긴 하지만 결국 내 연구는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조사하고 내가 이뤄야한다. 학부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결과에서 그때그때 내 발전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뭔가 그런게 없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것이 잘 하고 있는건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없다. 모르겠다..
내 연구노트에는 낙서만 50% 가끔씩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 그러고보니 이번 여름에는 바다를 한번도 못봤네. 장학금 되면 바로 차사야지~
그러니까 사건의 시작은 내 액체세제를 다 쓴것부터 시작되었다. 가루세제가 있길래, 이걸 물이랑 섞어서 놓으면 액체세제처럼 쓸 수 있겠지, 이러면서 일단 세제통에 가루를 넣고ㅎ 잘 녹으라고 따뜻한 물을 걸쭉할 정도로만 넣고ㅎㅎ 많이 흔들면 거품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살살 저어주세요~ 우후후 가만히 놔두고 룸메랑 크리미널마인드를 보고있었는데 세제병이 점점 부풀어 오르는거다! 어어, 이거 이상한데 하면서 뚜껑을 살살 열어보니까 세제가 푸쉬쉬쉬.. 이걸 한번에 여는게 낫겠지? 이러면서 돌리는데.. 펑!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팔다리에 세제 범벅이 되고 옆에 앉아있던 룸메는 얼굴에 범벅이 되고 온 방에 벽이고 바닥이고 이불이고 냉장고까지 다 튀었더라 젠장 ㅜㅜ 오랜만..
매년 여름방학만 되면 자동으로 돌입하는 다이어트 모드ㅋㅋ 올해는 랩순이가 되어서 하루종일 거의 움직이는 일이 없으니까, 좀 활동량이 많은 운동을 하자! 해서 복싱을 시작했다. 월요일은 미팅준비에, 금요일은 논다고 빠질때가 많지만ㅋ 그래도 벌써 4주째 나름 열심히 꾸준히 다니고 있는중이다. 처음 손에 붕대를 감던날도 완전 감동이었는데ㅠ 샌드백을 치기 시작하니까 또 느낌이 새롭군ㅎ 매일 러닝머신10분 + 줄넘기 3분씩2세트 + 기본동작4세트 + 샌드백4세트 + 팔운동 10개씩3세트 + 윗몸일으키기60개 이정도? 아직 몸무게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근육양이 늘어나는게 조금씩 눈에 보이고 있다. 체력도 좀 붙었고.. 하지만 뱃살이 쏙 다 빠져야 복근이 보일텐데 그건 언제쯤? ㅠㅠ
드디어 진짜 방학이 되었구나! 아웅 감격ㅠ_ㅠ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시간이 휙휙 지나갔다. 거의 3주동안 제대로 잠을 잔 날을 손꼽을 수 있을정도.. 기말고사랑 이것저것 병행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연구실 생활에 나름 즐겁게 잘 적응하고 있음 :D 단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라면 하루종일 앉아 있어서 ET형 몸매가 되어가고 있다는거 정도?ㅠㅠ 당분간 교수님도 안계시고 선배도 없는 연구실이라 이번 여름방학은 조금 여유로울듯. 물론 주어진 할일도 많고 연구도 열심히 하겠지만 그래도 짬짬이 내가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운동도 병행할 수 있는 생활을 목표로 해야겠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평안히 쉬세요.
드디어 랩에 내 자리가 생겼다. 어제 가구들을 전부 들여놓고 파티션도 설치하고.. 난 사실 옆에서 구경만 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금방 완료했음! 이제 나도 연구실 생활 시작인건가ㅎ 이제 좀 진짜 석사생이 된 기분이군ㅋㅋ 아직 컴퓨터 주문을 안해서 방에서 노트북을 가져다가 생활하고 있고 교수님도 다음주 내내 출장이셔서 아직 뭐 별다른 차이는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다음주부터는 랩에 꼬박꼬박 출근할 예정 :) 방에 둘밖에 없어서 아직 좀 썰렁하긴 하지만, 이제 곧 이것저것 채워지겠지 히히 사진은 다음주에
순간순간 메모장에 담아두었던 얘기들을 지우기 전에 주르륵.. + 누군가 옆에 있다고 내 문제, 내 고민이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지마. 세상이 뒤집혀도.. 내문제는 그냥 내꺼야. + For the record, I like you. Only you. + Made to be with you. 어쩌면. +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어떤일에 정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적이 있었던가 운이 좋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냥그냥 너무 쉽게 살아온듯.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인생을 쉽게 편하게 보내기엔 그렇게 어리지도 않다는 사실. + 쓸데없는 생각들은 이제 그만. 걱정만으로 흘려보내기엔 지금이 너무 아름답다.
시험 끝나고 오랜만에 술을 좀 과하게 많이 마셔서 그런지 아침일찍부터 눈이 떠져서 잠은 안오고 술은 안깨고ㅋ 근데 나 어제 뭘한건지, 일어났는데 양쪽팔이 왜이렇게 아플까; 설마 시험칠때 너무 열심히 글씨를 쓰느라? 아님 술잔을 드느라?ㅋㅋㅋ 아놔 근육통 너무 심하네 진짜ㅠ 하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일단 시험이 끝났으니 기분은 좋고 어제도 좀 많이 즐거웠음! 그런데 상황이 좀 이상하게 되어서ㅎ 도대체 어디까지가 장난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가요.
+ 마시면 정신력과 체력이 증가하는 강력한 포션이 필요해. 언제쯤이면 포션따위 필요없을 정도로 레벨업을 할 수 있을까ㅋㅋ + 요즘 이상하게도 내 블로그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살짜쿵 부담이 된다. 난 블로그를 거의 일기장으로 사용하니까 전부다 그냥 시시콜콜한 얘기뿐인데.. 뭐그리 볼게 있다고 오시는지ㅎ 그리고 누가 몰래 들어오는지 궁금하단거!ㅋㅋ 가끔 자신의 존재를 좀 밝혀주시길ㅎ + 잠을 잘 못자는게 원인인지 피부가 엉망이다. 아 원래 피부하나는 좋은 편이었는데ㅠ 자는 시간이 중요하지 늦은 새벽에 아무리 필링을 하고 팩을 한들 무슨 소용이래. 석박사생들이 학부생들에 비해서 급격히 늙어보이는건 바로 이런거였나. 젠장-ㅁ- +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가는건가 날씨가 왜이렇게 후덥지근한건지. 그나마 ..
오늘 옷갈아 입다가 거울 보고 까무라칠뻔했음-ㅁ- 그동안 별 생각없이 살았는데 이젠 몸매에 위험신호가ㅋㅋㅋㅋㅋㅋ 요며칠 마셨던 술이 문제인듯; 당분간 금주해야겠다 진짜... 아 진짜 언제쯤 다이어트 걱정없이 살수 있을까ㅎ 여자는 평생 다이어트라는 말이 있지만, 아우 너무 귀찮아ㅠ
+ 갑자기 급 휘말려서 블로그 이름이랑 스킨을 싹 갈았다. 처음에 너무 급하게 만들어 옮긴 곳이라 대충 이름을 지었더니ㅋ 뭔가 맘에드는 이름이 필요했음ㅎㅎ Wicked Little Town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 특히 Tommy Version을 더 좋아한다. +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 잠시 낮잠을 자다가 악몽을 꿨는데 전화해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 악 젠장! 그 사실이 더 우울해ㅋ 그나마 이번 꿈은 조금 덜 다이나믹해서 다행이었다능ㅋㅋㅋ + 요즘 생활이 상당히 피폐하다. 아직 랩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주중에는 늦게까지 잠도 잘 못자고 매주 미친듯이 쏟아지는 숙제에 허우적거리고.. 중국어 시험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공부를 너무 안해서 취소해버릴까 싶을 정도였는데.. 아.. 취소기간 지났어ㅠ 이건 뭐 ..
가끔씩 별다른 이유없이 찾아오는 무력하고 우울한... 아무것도 하기싫고 되는일도 없는것만 같은 하루. 혼자라서 슬픈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 조건없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풀어주는 사람이 없다는거. 요즘 왜이렇게 계속 멍하고 무기력한지 원인을 찾을수가 없다. 언능 랩 생활이라도 시작해야 하는건가..
요 며칠 사람인지 곰인지 구별이 안되는 생활을 청산하고 오늘은 아침에 운동도 하고 방도 싹 치우고 뭔가 다시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주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기뻐하며 들어가는데.. 이건 뭐 눈도 아닌것이 우박처럼 내리고.. 살짝 좋았던 기분이 영 꾸무리꾸무리 하구남. 날씨따위에 기분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쉬운(?) 사람이 되면 안되는데, 아우ㅋㅋ 진짜 봄은 언제쯤 오려나ㅎ 봄이 올때쯤에는 랩에 들어가 있어서 그닥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만은.. 뭐 지금도 그닥 널널한 생활은 아니어서 매일 숙제에 플젝에 치이고 바쁘다 ㅜ 그냥 가디건 하나만 걸치고 나가도 될 만큼 햇살 따뜻한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 + 저녁을 먹고 나니까 허접했던 진눈깨비가 하얀 눈으로 바뀌면서 좋구나ㅋㅋㅋ 주말의 시작과 함께 즐거..
+ 그전에도 뭐 크게 바쁘진 않았지만 오늘 점심을 기점으로 큰일들을 대부분 끝내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도 이제 하나둘 수업 숙제들이 나와서 뭔가 사는것이 흥미진진(?) 해졌음.. + 영어 성적표 유효기간이 다 되어서 얼마전에 토익 시험을 봤는데.. 공부는 안했지만 다 풀고 나오면서 뭔가 느낌이 좋다 했더니.. 오늘 확인했더니 가뿐히 900점을 넘겨 주셨다ㅋㅋ LC는 다 맞았는데 RC에서 조금만 더 잘할껄 또 아쉬움이 남네. 이렇게 되면 공부하고 한번 더 치고싶은데 귀찮으니 다음에... 일단은 2년동안 영어 성적은 필요없으니 중국어 공부나 제대로 해야지. + 최근에 본 영화들 과속스캔들, 지구가멈추는날, 쌍화점, 유감스러운도시, 적벽대전2 책은 안읽고 영화만 보는것 같다 어째ㅋㅋ 그래도 볼만한 영화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