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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파리(Paris) 한바퀴 #1 본문

즐거운인생/유럽

걸어서 파리(Paris) 한바퀴 #1

민둥 2011. 8. 2. 04:49

7/31 밤 10시 파리 도착!

공항에서 한참 헤매다가 운좋게 파리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버스를 타고 파리 시내로 고고!
버스에서 내려선 택시를 타라네~ 아저씨가 물었지 호스텔 주소가 뭐임?
아.. 그런데 분명 정확한 호스텔 주소를 폰에 적어뒀는데.. 폰이 꺼진거다ㅠㅠㅠㅠㅠ
기억에 기억을 더듬어서 겨우겨우 12시 넘어서야 다행히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음ㅠㅠㅠㅠ

숙소는 2층 침대가 4개 있는 작은 방인데, 나 말고 나머지는 노르웨이에서 같이 온 7명의 여학생들.
나는 혼자 한국에서 왔다니까 완전 용감하다고 막 오오오오오오 해줬음ㅋㅋ
왠지 기뻐서 엄마가 몇개 넣어준 쏠라씨를 나눠주니까 엄청 좋아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15시간이 넘는 비행에 온몸이 뻐근한 상태인데다가 길찾느라 심신이 힘들고 지친상태라
방에 도착하자마자 짐풀고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8/1 걸어서 파리 한바퀴

어제의 피로를 뒤로 하고 아침엔 왠일인지 눈이 번쩍!
사실 내 2층에서 자는 애가 밤새 뒤척이는데 침대 매트리스가 삐걱삐걱 거려서 잠도 제대로 못잤음ㅠㅠ
뭐 여튼 일찍 일어난 김에 호스텔에서 주는 아침 냠냠촵촵ㅎㅎ
오늘 뭐하지 하다가 그냥 발 가는대로 쭉 걸어볼까 생각이 들었다.

빠듯하게 여행하는걸 안좋아해서 출국전에는 비행기표 + 유레일패스 + 파리 숙소만 결정했고
세부 일정에 대해선 별 계획을 세우지 않았는데,
일단 파리에 왔으니까 에펠탑부터 찾아봐야겠단 생각으로 출발!

여행은 역시 그날그날 하고싶은걸 하는게 최고지ㅎㅎ


요건 내가 머무는 3 Ducks Hostel. 색감이 참 맘에 든다.


숙소 근처에서 나가면 있는 거리.
오오 건물들이 너무 예뻐 :$ 이런곳에서 살면 참 좋겠다 우오오 이러면서 걷고 있는데
막상 출근하는 사람들은 담배 뻑뻑 피면서 시크하게 걸어다님ㅋㅋㅋ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데다, 발코니에는 꽃들도 있고.
날씨는 또 엄청 좋아서 아주그냥 아무데다 찍어도 너무 예쁘다ㅠㅠ


직진만 15분째 뭔가 그럴싸한 건물 발견!ㅋㅋ
지도에 있는 그림이랑 비교해 봤을때 이건 Ecole Militaire인가 보다.
근데 그게 뭐하는거야....
(Ecole Militaire: http://en.wikipedia.org/wiki/%C3%89cole_Militaire)


맞은편에 있는 에펠탑! 드디어 에펠탑을 발견해서 씐났음ㅋㅋ
사진찍어 주는 사람 없어도 혼자서 잘놀지요ㅋㅋ

에펠탑 근처로 가니까. 뭔가 위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같은게 있더라.
오오미 저거야 나도 타야지 라고 막 달려갔다가.. 좌절ㅋ


이게 아침 9시의 인파인가요ㅠㅠㅠ
다들 일어나자 마자 나처럼 에펠탑으로 제일 먼저 달려온거야ㅠㅠ

그냥 포기하고 강건너 맞은편으로 가기러 했음.


세느강ㅋㅋ


나는 혼자서도 잘 노는 뇨자ㅋㅋㅋ



맞은편에 있는 건물은 Musee de l'Homme (남자의 박물관 이라는 뜻이란다ㅋㅋㅋㅋ)
여기서 보면 에펠탑 전망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

근데 관광객들이 모이는곳에 보면 흑인들이 기념품을 팔려고 막 다가오던데 나한테는 한번도 안와ㅠㅠ
혼자 작은 가방 메고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니까 관광객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가;
아 그리고 사람들이 나한테 막 길도 물어보고ㅋ 기분이 좋아야 하는건지 나빠야 하는건지 모르겠음ㅋㅋ

여튼 지도에서 봤을때 조금만 가면 개선문이 있네. 뭅뭅 :D



거리의 건물마다 문이 엄청 크네 라고 느꼈는데
그 문으로 사람만 다니는게 아니라 차가 들어가서 그런거였다.
그리고 곳곳에 있는 섬세한 조각상들. 뭐 하나 그냥 대충 만들지 않았군ㅎ


아 분명 지도에서는 직선 거리에 개선문이 있었는데..
누가 길치 아니랄까봐 엄청 헤메다가 드디어 발견했다!


간지나는 아저씨가 찍어준 내 사진. 다리가 짧..


Arc De Triomphe 라고 쓰고 개선문이라 읽는다.



가까이서 찍어본 개선문.
비루한 내 카메라에는 한번에 다 들어오지 않는군.

에펠탑에 못올라갔으니 대신 개선문에 올라가보기러 했다.

어지러운 빙글빙글 계단 50M

뚫훏!

개선문에서 바라본 파리 전경.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은 도로와, 도로를 따라 총총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내려와서 상젤리제 거리를 따라 이동.
혼자 여행하면서 남는건 셀카밖에 없는건가ㅋㅋㅋ


여기쯤 도착했을때가 11시 반. 많이 걸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스타벅스에서 낮잠 20분.

이건 50센트를 내고 들어가는 화장실. 왠지 돈낸게 억울해서 찍어봤다ㅋㅋ


다시 상젤리제 거리.


오오미 또 뭔가 있다. 이건 Grand Palais.


맞은편에 있는 Petit Palais.


히히 뜨거워서 제정신이 아님ㅋㅋㅋ 썬글라스 써도 눈이 안떠짐ㅋㅋ


강을 또 건너면 Invalides와 Musee d'Orsay (오르세 박물관)이 있다네.
(Invalides: http://en.wikipedia.org/wiki/Invalides)


이게 Invalides. 오오 그럴싸하다. 덥다 어으어어어어어어어어

햇살이 너무너무너무 뜨거워서 맞은편 나무그늘에 잠시 죽어있었음.
벤치에 퍼질러 누워있으니까 지나가던 관광객 가족이 불쌍하게 쳐다봤지ㅋㅋㅋ

내가 힘이 없는건 점심을 안먹어서 구나 싶어 밥 먹으러 고고!


근데 메뉴판을 봐도 주문을 할 수가 있어야지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예쁜 웨이트리스가 메뉴들을 영어로 다 설명해줘서 잘 주문할 수 있었다.
파리에서 처음 사먹는 음식이라 맛난게 먹고싶어서 약간 무리했음ㅋㅋ 왕새우촵촵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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