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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인생/유럽

미로같은 작은 도시 베네치아

민둥 2011. 8. 10. 21:38

8/6 미로같은 작은 도시 베네치아

아침일찍 인터라켄을 떠나 베네치아로 가는 날이다.

밀라노를 잠시 경유해 베네치아로 가는길인데,
인터라켄에서 밀라노까지는 풍경이 예쁘다고 꼭 보라고 했건만..
눈을 감았다 뜨니까 밀라노 역이네?ㅋㅋㅋ



으리으리 화려한 Milano Central Station.



그리고 베네치아에 도착!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첫인상은 뭐랄까.. 화려하고 덥고 어렵달까ㅋㅋ
어제 안타던 자전거를 너무 무리하게 타서 그런가 엉덩이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ㅠ
지도를 하나 샀는데 이건 뭐 알아볼수가 없어 미로같애ㅠㅠ 길치에겐 암호 같은 베네치아 지도ㅠ
숙소를 찾아야하는데 지도는 못보겠고 길은 돌바닥이라 캐리어 끌기도 어렵고 엉엉ㅠㅠ




한참을 헤매다가 인터넷이 되는 식당에서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역시 잘 안될땐 먹어야지ㅋ 그리고 이탈리아에선 피자!ㅋㅋ 마가레따 피자 한판 냠냠ㅎ





구글 맵으로 위치를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버스를 타는게 길 찾기 편할 것 같으니 버스를 타보자.
전체 면적이 6km x 4km 밖에 안되는 이 작은 도시에선 버스 택시 모든 교통수단이 전부 배다.





아 배위에서 바람을 맞으니까 정신이 좀 들고 이제 좀 제대로 풍경이 보이는군.
정말 눈이 부시게 예쁘다. 길 헤메느라 폭발할거 같던 짜증이 누그러 지는중 :P




집 근처라던 S. TOMA 광장에 내렸는데 난 내려서도 또 길을 헤매고 있지ㅠㅠ
지도에서 봤을때는 분명 내리자 마자 있어야 하는데.. 여긴 어디 나는 누구?ㅋㅋ



으헝 30분이나 더 헤매고서야 드디어 숙소 입성.
분명 Mixed dorm을 예약했는데 혼자 방을 쓸 수 있게 되어서 더 감격이다ㅠ
근데 2시에 역에서 내렸는데 숙소에 오니까 5시네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이렇게 조그만한 골목까지 전부~ 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서
그래서 더 지도보기가 어려운 거였다. 내가 길치인것도 있지만ㅠ

그래도 짐이 가벼워지니 훨 낫네ㅎ 다시 용기를 얻어 출발해볼까.




배위에서 과일 파는 아저씨, 온갖 가면과 유리공예품을 파는 수많은 가게들..
베니스의 상인이 생각나는군ㅎ




Accademia 다리에 도착했다.
아 이렇게 예쁜 도시가 곧 물에 잠겨서 사라진다던데. 정말 세계가 안타까워 할 일이다;




다시 좀 더 걸어가보자.




간지나는 이 성당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오픈시간이 5시까지라 들어가보진 못했다. 내일 다시 와서 들어가봐야지ㅎㅎ



운하 건너편에는 산 마르코 광장이 보이는군.



그리고 이쪽편에 있는 작은 섬은 Giorgio Maggiore (조르조 마조레?) 섬이라고 하는데
섬이라고 하기에는 그냥 교회만 둥둥 떠 있는것 같다ㅋㅋ 그러고보니 저기 있는건 왜 성당이 아니라 교회인거지?
여튼 저기 있는 교회 이름은 산 조르조 마조레 교회 (Chiesa di San Giorgio Maggiore).




다시 아카데미아 다리를 건너 건너편 산 마르코 광장으로 건너가는중ㅎㅎ




드디어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ㅋㅋ
앞에 보이는 시계탑과 그 옆에 있는건 산 마르코 성당 (St Mark's Basilica)



그리고 무시무시한 비둘기떼들ㅋㅋ 악ㅋㅋㅋㅋ
사람들은, 특히 애기들이 뭐가 좋은지 비둘기 밥을 계속 주는데
그 때문인지 어마어마한 수의 시커먼 비둘기 들이 광장을 뒤덮고 있었다ㅋㅋ 아 비둘기 싫어ㅠㅠㅋㅋㅋㅋㅋ



완전 화려한 산 마르코 성당! 안타깝게도 늦은 시간이라 여기도 내부에는 들어갈수가 없음ㅠㅠ




그리고 그 옆에 이어지는 건물은 두칼레 궁전 (Palazzo Ducale) 이라고 하네.
역시 이탈리아 답게 엄청 화려하다.





난 젤라또 하나를 쭉쭉 빨아먹으면서 해안을 따라 걷는중ㅎㅎ
다들 이탈리아의 젤라또를 찬양하길래 먹어봤는데.. 크리미한 아이스크림을 안좋아하는 나에게는 그냥그렇다.
하지만 그냥 그렇네 생각보다 별로네 이러면서 매번 젤라또를 사먹는다ㅋㅋ 먹는게 남는거ㅋㅋ




산 마르코 광장의 진짜 주인 비둘기! 두둥!ㅋㅋㅋ





리알토 다리를 건너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여행이 중반너머로 접어들어서 그런건지 내가 몸살이라 그런건지 몸과 정신이 분리되는거 같다.
리알토 다리 위에서 멍하니 정신놓고 있다가 한발짝한발짝 터벅터벅 발을 옮기는중ㅎ




슬슬 어두워지니까 상점들의 불이 켜지면서 더 로맨틱한 모습의 베네치아.
하나도 로맨틱 하지않은 나는 더 시니컬해지기 전에 일단 잠을 자자!ㅋ 굿나잇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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