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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봄날의 소소한 근황

민둥 2015. 4. 6. 11:08
요새는 또 SNS를 잘 안하게 되니 오늘도 기록욕망을 블로그에다 풀어본다ㅋㅋ

*  선인장 꽃

작년 가을 공연 때 이모가 선물해 준 가시 가득한 평범이 선인장이 
어느날 갑자기 꽃봉우리가 뽀글뽀글 올라오기 시작하더라니 쪼로록 많은 꽃을 피워냈다.
예전엔 정말 선인장도 물을 안줘서 죽이던 나였었는데 이렇게 선인장 꽃을 보는 날이 오다니 완전 감격!!

꽃망울이 올라올때부터 언제 꽃이 피는지 매일매일 관찰하고 사진찍고 했는데 
선인장이라 그런가 느린건지 꽃봉우리가 완전히 터지기 까지 약 한달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돌덩이같이 동그랗고 개성없던 선인장 가시 사이사이로 분홍색 꽃대가 올라오는것도 신기하고
여기저기 위치가 제멋대로가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머리정도 위치에 꽃이 나란히 피는것도 너무너무 신기하다.
좀 오바해서 생명을 키운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생각까지 드는 거ㅋㅋㅋ 뿌듯하다 완전ㅋ



**  이케아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이케아가 들어옴메! 무려 금요일 휴가를 써서 남친님이랑 다녀왔음.
양재에서 버스타고 가니까 가는데 걸리는 시간만 1시간 반ㅠㅠㅠㅠ
정말 한번쯤 가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워낙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집에도 관심이 많은데다가 특히나 앞으로 쭉 같이 살게 될지도 모를 두사람이
나는 이런 스타일이 좋네 이런식으로 꾸미면 좋겠네 이런 주방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꿈의 대화(?)를 하는게 너무 재미있었당ㅋ
게다가 진짜 집안을 둘러보는것마냥 칸칸히 가구들을 배치해놔서 실제로 앉아보고 만져보고 누워보고 하니 더 실감이 나더라.

좋은 집을 사서 이렇게 살고싶다는 욕망이! 정말 무럭무럭 자라나는 실용적인(?) 데이트였다ㅋㅋ
아 그리고 카페테리아/카페도 완전 잘해놔서 (맛있는데 저렴해) 완전 초초초강추임!



***  Engaged

약혼했다.. 라는 한국말은 왜이리 어색한건가ㅋㅋㅋ 여튼 6주년 기념일 하루 전날 프로포즈 받음!
남친이랑 완전 시망한 야구경기를 보고 돌아가면서 내일 기념일인데 뭐할까 케익은 1년차 쪼랩이나 하는거지 
이런 대화를 나누다가 집에 딱 도착했는데!!ㅋㅋ 
으아아아으으아니!! 쪼랩 케익과 와인과 꽃다발이 날 기다리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쫒기듯 결혼하는게 싫어서 내가 늘 했던 얘기가.. 프로포즈 전에 상견례는 없으니 결혼할거라면 프로포즈를 해라.
이벤트 이런거 바라지 않으니 그냥 마음이 결정되면 결혼하자 라고 진솔한 한마디가 듣고싶은거다!
라고 강조했었는데ㅋㅋ 정말 내가 바라는대로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번쯤 상상해봤던 그모습 그대로였음에도 왠지모를 감동에 울컥ㅠ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랑 결혼하고 싶다는 결정을 했고 그 말을 
내 손 꼭잡고 얘기해주는데 여기서 감동받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냐ㅠㅠㅠㅠㅠㅠㅠ
으아아아 내 남자 자랑을 이따시만큼 주절주절 적을수도 있지만 부끄러우니 생략한다ㅋㅋ

그런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왠지 "손에 물 한방울 안뭍히게 해주겠다" 따위의 
흔한 공약 하나 없이 너무 쉽게 OK 해버린거 같아서 좀 억울하기도 하네ㅋㅋㅋㅋㅋ



여튼ㅋㅋ 프로포즈를 받았으면 이제 해야되는일이 뭐냐!
ㅈㅇㅈ은 아기부터 만들어!라고 했지만ㅋㅋ 역시 뭐니뭐니해도 다이어트지 다이어트!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요즘 해이해지고 있었는데 다시 돌입한다! 요!

이것은 기승전다이어트!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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