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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취미생활

요즘 노는 이야기

민둥 2016. 6. 20. 10:09

다시 또 겨울 우기, 정말 지겹게 지겹게 비가온다.
어떤날은 하루종일 폭우가 오고, 또 어떤날은 잠시 해가 뜨는가 싶다가도 오후에 또 비가 오고 이런식ㅠ
며칠째 계속 축축하니 수건도 잘 안마르고 햇빛을 잘 못봐서인지 추워서인지 기분도 쉽게 축축해지는듯

무엇보다 테니스를 계속 못치니 요즘은 그게 제일 아쉽네 크헝헝
어제 아침 수업도 비때문에 취소되고 이래서야 언제 배우고 실력이 늘려나 싶다ㅠㅠ



집 5분 거리에 퍼블릭 테니스 코트가 있어서 수업도 여기서 받고
날씨 좋을때는 오빠 일찍 퇴근하고 한시간씩 둘이서 연습도 종종 했었다.
코트가 아스팔트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고새 테니스화도 사고 라켓도 좋은거사고 공도 40개쯤 사고ㅋㅋ
특히 김남푠은 매일매일 유투브 테니스 영상을 찾아보며 요즘 완전 테니스 홀릭! 선수 될 기세!ㅋ
으아 어서 다시 날씨가 좋아져서 자주 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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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지지난주 오케스트라 공연도 했었는데ㅎ 그날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폭우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rah랑 Neil이랑 보러 와서 사진도 찍어서 보내줬네.



이런 느낌의 Albert Hall에서 공연했음. 잘 안보이지만 악장옆에 앉아있는 내모습ㅋㅋ



이건 오빠가 찍어준 사진. 화질은 이게 좀 더 낫군ㅋㅋ

애초에 한국에서 공연한거 만큼 막 대단한 실력도 아니고 (일단 내가 악장 옆에 있으니..)
공연장도 한국에서 했던것 만큼 팬시한 느낌이 아니구 좀 더 캐쥬얼한 분위기라고 할까?

그리고 신기했던건 인터미션때 애프터눈 티타임이 있었다는거!!!
인터미션이 되니 다들 달려가서 차한잔+쿠키 한두개 먹으며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고 수다수다하고
오후에 차마시기 좋아하는 문화가 이렇게 공연 중간에도 나타나는구나 싶어서 귀여웠음ㅋ

하지만 음악 어땠었냐는 말에 오빠는 노코멘트ㅋㅋ
한국에서도 공연했었던 곡들이 많아서 아마 음악 수준의 차이가 확실하게 와닿았을듯ㅋㅋㅋㅋ 
그래도 한국에서 언제나 세컨 바이올린 중간쯤 앉아있던 내가 맨 앞줄에도 앉아보고
여기 공연문화도 알게되고 여러모로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었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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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영화도 좀 봤었다.

이건 지난주에 갔었던 Girls Nightout! 지원이가 초대해줘서 여자 넷이서 갔었는데
미비포유 라고 로맨틱 코미디 같은것 보고 작은 화장품 세트+잡지2개 이렇게 선물로 주는 행사였다.



왕좌의게임 용엄마가 엄청 귀엽게 나오고 남주도 대박 잘생긴ㅋ 적당히 감동적이고 귀여운 영화였는데..
그것보다 영화관 좌석이 죄다 리클라이너라서 깜놀ㅋㅋ
한국에 비해서 영화를 많이 보는 문화가 아니고 영화티켓도 주로 $20정도하는데
그래도 시설하나는 끝내주는구나 싶었음! 아 물론 받아온 잡지도 정독하는중

어제는 마누카 영화관에서 곡성을 상영한다길래 저녁 늦은시간에 보러갔다가
찝찝한 마음으로 돌아와 "결말 해석"을 열심히 검색하다 잠이 들었고ㅋ
아 마누카 영화관은 오래되어서 그런지 상영관도 작고 의자도 그냥그렇더라.
주로 외국영화들 사와서 상영하는곳이라 그런듯. 그래도 한국영화를 가끔 볼수 있음에 감사해야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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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도 종종 모임을 가지고 밥먹고 술도 마시고 하는데 그런 사진들은 또 없네ㅎ
아.. 백수의 삶은 이렇게 놀기만해도 바빠ㅋㅋ



그러고보면 회사다닐땐 사람들이랑 맨날 했던 얘기가
우리도 안식년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가고싶다 아무생각없이 쉬고놀고싶다 했었는데

ㅋㅋ확실히 노는건 짱 좋아ㅋㅋㅋ

그리고 특히나 좋은건 다른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사는지, 나이에 따라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나이를 묻지 않는다는거?
예전처럼 뭔가 휩쓸려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게 좋다.

물론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하나하나 해야하는 책임감도 크지만
그건 또 앞으로 차근차근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겠지!

그럼 오늘도 한 걸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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