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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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마음의소리

혼자서 수다떨기

민둥 2017. 5. 12. 10:41

혼자서 하는 아무말대잔치
about money

올해 초반에 중국펀드라 잠시 반짝 상승하면서 약간 돈을 버나 했는데
최근 1주일동안 다시 폭락하면서 그때 얻었던 소득만큼 다시 다 떨어짐ㅋㅋ
좀더 놔둬볼까 하다가 작년처럼 엄청 마이너스 되면 너무 거기에만 정신이 팔리게 될까봐
조금 놔두고 처분해버렸다 아쉽ㅠㅠ 돈벌기 쉽지 않구만ㅠㅠㅠㅠㅠ

금리 1% 더 받겠다고 아등바등하는것보다 한달에 만원이라도 아끼는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천만원을 펀드에 넣어서 1년동안 12만원을 버는건 쉽지 않지만
한달에 만원씩 아껴서 12만원을 버는게 더 쉽고 정신건강에도 좋은듯..
젠장 펀드 다 때려치워야겠다.

최근에 457비자 새로 받으면서 돈을 너무 많이 썼었는데
비자 신청에만 2000불 이상 들어간것도 모자라서 신체검사에서 약 700불 들어감...
와 진짜 키 몸무게 시력 혈압 Xray 소변검사 이렇게 기본만 하는데 개인당 350불 하는게 말이 됨??? 사기꾼들ㅠㅠ
찾아보니 한국에서 똑같은거 받을땐 10만원 이었었음 (지금은 올라서 15만원이라고 함)
그때도 왜이렇게 비싸!라고 했는데 여긴 350 이랍쇼......
같이 일하는 네팔애한테 투덜대니까 자기도 비자때문에 네팔에서 받았는데 네팔에서는 약 50불정도라고.
그래도 네팔 물가에 비하면 나름 비싸서 자기도 놀랐다고 한다ㅎㅎ

운이 좋아서 지금껏 돈 걱정하며 살아본적이 없고 뭘 사면서 돈아끼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요새 왜이렇게 돈모으는데 집착하나 생각해봤더니 확실히 집이 사고싶긴한듯ㅋㅋㅋ 월세 짱싫다ㅠㅠ
일년동안 가계부 쓴거보면 매달 평균 집에 1800 식비 1300.. 언제쯤 마당딸린 하우스에 살수있을까.
Allhomes.com에서 집 매물 구경하는게 취미인데 끊던지 해야지 
살고싶은 집과 나 사이에는 아직도 50만불쯤의 거리감이 있다ㅋㅋㅋ

여긴 점심에 많은 사람들이 보통 런치박스를 싸와서 먹는 분위기인데
우린는 아침에 도시락을 못싸서 항상 점심을 근처에서 사먹음.
이게 은근 무시못하는게 매일 20~30불정도 점심으로만 들어간다.
대단한걸 먹는것도 아니고 그냥 버거, 샌드위치, 덮밥 이런걸 먹는데도 그정도.
이걸 아껴서 식비를 줄여야 하나 싶으면서도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하고.

호주 물가가 비싸서 그런건가 분명 둘이서 벌고 과외도 하고있고
수입은 꽤 많은것 같은데도 막상 딱히 체감할수 없다는게 함정.
한국에서 싱글일때 뭔가 더 여유로웠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건 매달 나가는 월세가 제일 큰 문제인것 같다.
한국에서 전세로 살때가 제일 돈도 잘 모였던거 같은데 여긴 답이 없다...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는수 밖에 없는데 대출 받아서 20년~30년납으로 갚을 생각하니 그건 또 좀 아닌것 같음.
하긴 일단 대출을 받아서 이자를 갚아나가다 보면 강제로 뭔가 아끼며 살아지긴 하겠다 또 생각.
anyway 호주던 한국이던 일단 정착을 해야 대출을 받던지 집을 사던지 할텐데;

한국에서 여기 올때 딸랑 입던 옷만 챙겨서 짐도 다섯박스밖에 없었는데ㅋㅋㅋㅋ
여기와서 차차 혼수(?)를 하나둘 마련하면서 와 이래서 결혼할때 돈이 많이 드는구나 체감하는중.
그나마 집주인이 냉장고랑 세탁기 식기세척기같은 비싼가전을 제공해줘서 망정이지...
나중에 그것까지 다 사야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답이 없다.
이번에 오빠가 갖고싶어하던 커피머신이랑 내가 갖고싶었던 구스다운 이불을 샀는데,
생각보다 다들 비싸서 몇주를 고민하다 인생 뭐있나 하고 질러버림.
그리고 느낀것은 역시 비싼건 좋다는거.. 비싼건 확실히 그 가치를 하고
다들 혼수로 좋은가전을 들이고 좋은이불하는 이유도 알았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역시 돈쓰는건 좋고 돈맛은 달콤해..
하아 이런 마인드로 어떻게 돈을 아끼겠어.. 많이 버는것 밖에 답이없나. 근데 how?
다행히 명품백에는 관심이없지만 좋은차에는 관심이많고 좋은집도 갖고싶어 캭 젠장 언제쯤...


about politics
갑자기 뜬금없이 정치얘기

웬만하면 정치얘기는 안하는데 탄핵이후에 세계적 이슈가 되다 보니까
워낙 여기 호주친구들도 한국 정세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말할 기회가 많아지네.
무엇보다 내가 지지하던 사람이 당선되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뭔가 상당히 기분이 새로운 요즘

며칠째 한국발 정치관련 뉴스들이 이렇게 맘에드는 이미지들과 함께 나오는게
왠지 현실성이 떨어지는게 영화같다는 느낌.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서 정착할때가 되면
더이상 헬조선이 아닌 좀더 살기좋은 나라가 되길 희망을 걸어본다.
+한국 공기 질도 제발 쫌 좋아지길

마무리는 깨끗한 호주의 가을 하늘 풍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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