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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마음의소리

12월 여름

민둥 2018. 11. 23. 09:12

올해도 이렇게 12월이 곧 오는구나.
요즘은 같이 오피스에 있던 친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날 예정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안드레이랑 팀도 곧 나가고 스왑닐이랑 필리페까지 다 졸업하면 친한사람 다 빠지는건데 정말 많이 서운할듯 ㅠㅠ

그러고보니 곧 떠나는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나이대라 더 잘 어울리고 친한건데ㅠㅠㅠㅠ
 내년 되면 이제 애기들만 남겠고 오피스 분위기도 많이 변하겠구나.
나이에 대해 신경 안쓰는 편이지만.. 별 생각 없다가도
나랑 같이 박사를 시작한 옆자리 애기가 96년생 이라는 사실에 가끔 깜짝 놀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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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가 어머니들만 모시고 다녀왔던 발리 여행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혹시 괜히 사이가 틀어지면 어쩌나 너무 힘들지 않을까 온갖 걱정을 했었지만
오히려 약간 어려운 사이라 더 서로 조심하고, 나도 가끔 엄마한테 승질낼꺼 한번 덜 내고ㅋㅋ


    

그리고 뭘 하던지 두분다 너무 소녀같이 즐거워해주셔서 우리도 쭉 기분이 좋았음.
어머니들 모시고 간 거라 더 좋은 호텔에 돈 펑펑 써서 더 즐거웠을수도 있겠다ㅋㅋ
여튼 나는 엄마 얼굴 본 이후로 마음의 평화를 얻었고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임.
5년 뒤에 또 가야지!

 요즘 아빠는 많은 일을 겪고 나서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세상 스윗함.
아빠가 엄마를 지칭할때 보통 니네 엄마라고 불렀는데 이젠 내 부인이라고 부르기로 정하셨나봄ㅋㅋㅋ 귀엽ㅋㅋ

평소엔 나한테도 먼저 전화 잘 안하시면서 얼마전에는 갑자기 전화해서 미주알고주알 얘기하고
원래는 표현을 그렇게 많이 하시는 분은 아닌데 이제는 표현을 좀 더 많이 해야겠다고 느끼셨단다.
여튼 이러나저러나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거 같구나.
나도 나중에 늙어도 김박사가 나를 민정아 라고 계속 불러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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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다른 얘기.
 대충 결혼한 우리는 아직도 야금야금 혼수를 구입중인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몇달 전에 티비를 큰걸로 바꿨는데 티비장 높이가 낮은게 필요해서 원래 있던 선반을 치워버림.
그리고 새 티비장을 사야하는데 몇달째 돌아다녀도 맘에드는걸 못찾아서 아직도 커피테이블 위에 있는중 ㅠㅠ
정말 많은 가구를 봤는데 맘에 드는게 없고, 간혹 하나 엄청 예쁜게 있으면 예산을 훨씬 넘어서는게 문제.
아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인테리어를 좀 더 잘해놓고 살고싶은데 렌트집은 한계가 있음.

   비록 여름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도 작은거 하나 꾸며놓고 싶고
실내에 큰 초록이 화분도 하나 키우고 싶고 커텐도 달고싶고 거실은 카펫뜯어내고 나무 바닥이면 좋겠고
가구들도 더 이쁜걸로 싹 바꾸고 싶고 벽에도 그림 하나 둘 걸어두고 싶은데ㅋㅋㅋ
우리집 언제 지어지는걸까 대체ㅠ 빨리 이사가고시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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