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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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마음의소리

왜우울했더라

민둥 2019. 12. 5. 15:05

3일만에 쓰는 번복 포스팅 -- 제목은 나 지난주에 왜 우울했더라.

게스트 하우스로 옮긴 이후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분이 회복된다ㅋㅋㅋ 매우 신남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긴게 가장 크고, 무엇보다 이번주부터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게스트 하우스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있는데 80년대 레트로 감성. 다행히 화장실은 손본지 얼마 안되었는지 나름 쓸만하다.
40평쯤 되는데 거실만큼 넓은 방이 3개나 있고 쓰는 사람이 몇달간 없었는지 먼지가 뽀얗게 내려 앉았더라.

어머니께서 당분간 쓸 이불이랑 각종 집기 청소도구 많이 가져다 주셔서
요리는 아니더라두 인스턴트 커피정도 끓여먹으며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는 중.
인테리어가 아직 입찰도 시작을 못했고해서 아마 최소 한달동안은 여기가 우리의 삶의 터전이 될거 같다.

나는 이번주까지 휴가라 오빠가 출근하면 여기저기 마을을 싸돌아 다닌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이 춥지 않은 날씨라 단풍도 남아있고 동네가 너무 잘 가꾸어져있고 예쁘다.
호주를 떠나면 자연환경이 제일 그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이 동네도 못지않게 이쁘구나ㅠㅠ

화상미팅이 있는날에는 재택근무를 하겠지만 가끔 ambient noise가 필요한 날에 가볼 도서관도 알아두고
어디서 편하게 밥먹을 수 있는지 주변엔 어떤 카페와 빵집이 있는지 마트는 어디있는지도 알아보고
지난주에 모든 스트레스는 사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거였는데 누굴 만날일이 없어서 그런가 세상 맘편하네.

도서관은 왜인지 엄청나게 조용하게 깨끗하고 심지어 화상미팅할 수 있는 방도 많아서 굿굿
캠퍼스 안에 살다보니 모든 생활이 학생식당 학생도서관 등등 다시 학생이 된거 같다.. 라고 쓰다보니 아 나 학생이짘ㅋㅋ

애니웨이 기분이 좋아지니 뭐든 할수 있을것만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차오른당
아직도 인테리어 가구 가전 차 각종 잡다한 생활 관련 일들을 마무리 해야하는게 소소한 스트레스지만
뭐 2020년이 시작할때 쯤이면 적당히 모든게 마무리 되어 있겠지. 다 잘될 것이당 수리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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