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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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인생/일본

1월 10일 히메지성 + 고베

민둥 2009. 1. 29. 00:50
1월 10일 토요일. 히메지성 + 고베

교토에 갔다 왔던 전날에는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둘다 씻지도 못하고 곧바로 잠이 들었더랜다. 나는 새벽에 이게 뭐지 이러면서 깨서 다시 씻고 자고ㅋㅋㅋ 여튼 정말 피곤한 몸을 질질 끌고 아침부터 히메지성으로 출발했다.
다행히도 히메지성 근처의 안내소에서는 불쌍한 우리같은 여행객들을 위해 무려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더라~ㅎ 비록 히메지는 정말 작은 도시라서 조금만 가면 금방 성이었지만.. 난 다리가 너무 아파서 자전거가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ㅋㅋ


도시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저기 햐얀 성이 바로 히메지성ㅎ 내가 뭐 특별히 건축물이나 성에 관심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하~얗고 거대한 성이 정말 너무 신선하달까.. 예쁘더라.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
성에 들어가서는 친절하고 귀여운 아저씨의 무료 영어 가이드를 받으며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저 괴상하게 생긴 물고기는 성의 지붕 양 끝에 있는건데. 불이 나지 말라고 일본의 성에는 거의 모두 저런 물고기가 있다고 한다. 겉보기와는 달리 숨겨진 층도 있어서 7층이나 되는 내부를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돌아보느라 좀 힘들었지만, 처음 올라보는 미로같은 일본의 성에 그저 신기했다ㅋㅋ 게다가 성에 오르니 환히 보이는 히메지 시내의 모습에 더 뿌듯했다는..ㅋㅋㅋ

성에서 내려와서 꽁꽁 언 손을 녹일겸 꿈의 소바라는 유메소바를 먹어주시고ㅋ 고베로 이동!
고베로 가는 기차 창 밖으로 눈이 펑펑 와서 가는 길 내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도착할 즈음에는 눈이 그쳐주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시간과 체력관계로 고베는 다른거 말고 오직 야경만 보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우리는 주변도 여유롭게 구경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생각 없이 뽈뽈 거리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결국 왠만한건 다 봤다는...ㅎㅎㅎ


근처 도큐핸즈에 들어가서 장난감이랑 오르골이랑 이것저것 구경하고.. 역시 일본이다 싶을 정도로 많은 코스튬 의상들에 또 한번 놀라고..ㅋㅋㅋ 세라복이랑 간호사복이 하나쯤 가지고 싶었지만 포기했다ㅋㅋ 다시 중국에 온것만 같은 차이나 타운인 난킨마치에도 들어가보고~ 중국에서 먹었던 만두를 10배나 비싼 가격으로도 먹어보고ㅠㅠ

그렇게 고베 포트타워만 바라보며 멀리서 부터 걷다걷다 드디어 하버랜드에 도착했다. 바다 근처라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사진을 열심히 찍었건만... 대부분 흔들려서 건진게 별로 없네ㅜ 여튼 늘 야경을 볼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이런곳은 연인이랑 와야겠구나.. 라는 생각ㅋㅋㅋㅋㅋ


아침+점심+저녁+간식 275+800+590+650엔
히메지까지 지하철+한신 280+1250엔
히메지성 입장료 600엔
히메지에서 고베행 940엔
다시 오사카로 한신+지하철 430+280엔
총 지출 6095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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