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조리원에서 나와 집에온지 일주일하고도 3일의 휴일의 마지막날. 첫 주말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주중은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계셨고, 엊그제는 친정부모님 그리고 오늘 하루는 오롯이 오빠와 나랑만 보냈던 하루였다. 윤아는 고맙게도 정말 잘먹고 잘싸고. 아직까지는 까다로운거 없이 하루가 다르게 잘크고 있다. 단지 걱정이 있다면 너무 많이 먹는거 같다는거...? 평소에도 800ml 이상은 먹는데 오늘은 유난히 많이 먹어서 오후 8시까지 총 940mlㅋ 아마도 12시전에 한번 더 먹을테니 1000ml는 가뿐히 넘을듯 신생아는 1000ml 이상을 먹이지 말라는 말을 봤었던지라 초보엄빠인 오빠랑 나는 걱정이 되었다. 한번에 140쯤을 먹는데 조금 줄어볼까해서 130을 먹여서 그런가, 아님 그 이후에 응가를 해서 그런가..
조리원 마지막 날에 쓰는 출산 후기. 병원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조리원에서는 제법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거 같더니 마지막이 다가오니 너무 아쉽고 집에가기 무섭네ㅠㅠㅋㅋ 코로나 시국이라 모자동실 시간은 없지만 세시간 정도에 한번씩 수유콜이 오면 수유실로 내려가서 수유를 하고 그리고 수유랑 별개로 또 세네시간에 한번씩 유축도 해야됨ㅎㅎ 수유하고 방에와서 유축하고 돌아서면 밥시간이라 밥먹고 잠시 자고 그런 생활을 며칠 했더니 벌써부터 날짜랑 요일 감각이 사라지는것 같다. 며칠전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다녀왔는데 회음부가 아직 약간 부어있긴 하지만 깨끗하게 다 아물었고 선생님께서 누가보면 애기 낳은지도 모르겠네 하시며 웃으심ㅎㅎ 나는 이제 옷입고 보면 배도 거의 들어가고 몸무게..
원래 17일 출산하면 19일에 병원 퇴원하고 바로 조리원에 들어가는 일정이여야 하는데 지금 남는 방이 없어서 24 일이나 되어서야 조리원 입소가 가능하게 되었다. 16일에 병원에 유도분만 하러 갔을때 분만실에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그때 간호사님이 오늘 무슨 좋은날이에요? 라고 하셨던게 생각이나네ㅎㅎ 콩이처럼 크리스마스 베이비가 많은건지 아님 그날이 무슨 아기낳기 좋은날이었던건지ㅎ 여튼 다행히 병원 연계 조리원이라 방은 그대로 1인실 유지하고 19일부터는 병원에서 조리원밥을 먹게 됨. 안타까운건 조리원 가기전까진 콩이를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만 볼수 있다는거다ㅠㅠ 그것도 하루에 고작 두번 면회ㅠ 그래도 조리원 들어가면 남편 면회가 안되는데 병실에서는 오빠랑 둘이 계속 있을수 있어서 그건 좋았음. 마침 추석..
9월 16일 오후 1시 15분 어제까진 조금 설레고 두근거렸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극도로 차분하고 침착하게 되는구만ㅎ 어제 밤에 잠을 좀 설쳐서 아침먹고 잠시 또 잠들었다가 설거지 좀 하고 화분들 꺼내서 물도 주고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샤워! 병원가기전에 마지막 점심으로 뭘 먹어야 좋을까하다가 또 괜히 안먹던거 먹고 탈나긴 싫어서 간단히 돈까스로 결정. 커피도 한잔 할 시간이 되니까 그동안 못먹었던 프라프치노라도 한잔 해야하나.. 오후 3시 20분 입원수속하고 옷갈아입고 대기실에서 태동검사와 내진진행. 10프로정도 열리긴 했는데 아직 자궁경부가 두껍단다. 각종 질문에 답하고 사인하고 일단 수액맞으며 대기중이다. 무통이랑 회음부열상주사 맞는다고 하고 제대혈은 ㄴㄴ 보호자가 탯줄 자를까요? 하시길래 얼떨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