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오늘은 진짜 하루종일 열마디 정도 했나.. 그래서 그런지 기분도 별로고 해서 미니로 그림일기 그려봤는데 이거 은근 재밌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떠나기전 8월말에 올렸던 나의 씩씩하던 계획은 이미 무너짐.때늦은 가을이라도 타는건지 스스로에게 너무너무 짜증이 난다.페북에도 썼던것 처럼 오랫동안 해온 연애는 아직 감도 안잡히고오래도록 해오던 실수들만 자꾸 습관처럼 붙어서 전문가가 될 수준. 스스로 자초해서 만들어낸 감정들을 남자친구 탓인양 뒤집어 씌우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알고 있으면서도 짜증이 나고 짜증을 내면서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함.이럴때 마다 누구와 함께 있는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이 있었어야 했나 싶은데그렇다고 이미 손에 쥐고 있는걸 포기하기도 싫은거.. 정말 난 징하게도 철이 안드는데 시간은 너무 야속하게도 빨리 가는게 무섭다.다들 이런건가 아님 나만 이런건가ㅠ
남자친구가 다음주면 6개월 동안 중국으로 떠난다.지금껏 언제나 내가 떠나는 입장이었는데 기다리는 입장이 된건 처음이네. 외로워지면 + 외로워지지 않기위해 해야할 일 1) 친구들 만나러 내려가기2) 바이올린 연습하거나 운동에 몰두하기3)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집에서 있지말고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나가기4) 개인적인 술자리는 최대한 자제한다5) 만나지 못할때는 기대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는다6) 가족들을 자주 만난다 근 10년간 온갖 실수와 잘못들을 반복하며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배운것 처음의 설렘은 언제나 두근거리지만 사랑이 꼭 떨림이나 설레는 두근거림은 아니라는것오래된 편안함과 안락함은 아무하고나 나눌 수 있는게 아니라는것 소중한걸 지킬꼬얌 결심!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오는 사람 이라는 말이 있는데.. 분명 그 사람은 나처럼 혈관이 얇거나 저혈압일꺼다ㅠ 1년에 한번.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강검진.그래도 5년정도 아무일 없었고 이번에도 두어번을 찌르긴 했지만 누워서 어째어째 잘 뽑았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다가 어.. 어지럽다.. 어.. 그리고 눈을 떴는데 차가운 돌바닥에 누워있었다. 채혈하면서 피가 많이 났고 간호사 언니가 솜뭉치를 많이 줘서 지혈하던 중이었는데..쓰러지면서 여기저기 흩어진 피묻은 솜뭉치들 사이에서 앞에는 보건실 언니+다른사람들이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눈 뜨자마자 그 장면이 꽤나 무서웠다ㅠ그런데 내 옆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던 그분은 아마 더 무서웠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