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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오늘 아침 10시까지였던 second round 페이퍼 서브미션때문에 결혼기념일이고 뭐고 바쁜 나날들을 보냈더니 이제야 한숨 돌리고 딴짓을 살짝 해본다. 김동우랑 벌써 결혼 4주년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다는 생각 뿐. 지난주 목요일이 기념일 당일이었는데, 수요일 오빠가 "내일 맛있는거 뭐 먹을까?" 라는 질문에 "내일 무슨 날이야?" 라고 대답하는 나는 정말 정신없는 아내다. 매년 기념일 마다 1년의 결혼생활을 되돌아 보며 기록을 남기자 라는게 처음 목표였는데 시간과 삶은 빠르게 변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한 일. 아침에 항상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내가 나오면 안아주는 것도 세상 사랑스러운 눈빛도 아직까진 다 그대로. 오직 우리의 흰머리와 주름과 체력만이 변한다ㅠㅠ..
내가 같이 일하는 회사가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기에 마무리 회의 + 시스템 통합을 위해 애들레이드에 와있다. CRC는 정부지원 cooperative research center 프로젝트인데 말그대로 회사와 학교간에 같이 연구하고 박사들도 지원하고 협력해서 프로덕트를 개발하는게 목표였고 5년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2개의 스핀아웃 컴퍼니로 나누어지면서 회사가 해체된다. 나는 2016년 9월부터 3년이 조금 안되게 이사람들과 같이 일했고 마지막에는 박사 지원까지 받음. 내가 아마도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간 박사학생이 아닐까 싶네. 회사는 마무리되어도 다행히 펀딩이 넉넉해서 나는 올해말까지 엔지니어 포지션을 유지할수 있고 박사 스칼라십은 졸업할때까지 받을 수 있음. 레싱이랑 나는 일단 내년부터는 다른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