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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3일만에 쓰는 번복 포스팅 -- 제목은 나 지난주에 왜 우울했더라. 게스트 하우스로 옮긴 이후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분이 회복된다ㅋㅋㅋ 매우 신남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긴게 가장 크고, 무엇보다 이번주부터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게스트 하우스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있는데 80년대 레트로 감성. 다행히 화장실은 손본지 얼마 안되었는지 나름 쓸만하다. 40평쯤 되는데 거실만큼 넓은 방이 3개나 있고 쓰는 사람이 몇달간 없었는지 먼지가 뽀얗게 내려 앉았더라. 어머니께서 당분간 쓸 이불이랑 각종 집기 청소도구 많이 가져다 주셔서 요리는 아니더라두 인스턴트 커피정도 끓여먹으며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는 중. 인테리어가 아직 입찰도 시작을 못했고해서 아마 최소 한달동안은 여기가 우리의 삶의 터..
한국에 들어온 지 고작 1주일 만에 넘나 우울하다. 사실 한국 들어오기 전엔 새로운 생활이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랬는데 심지어 여기 내려와서 모두가 잘해주시고 축하해주시고 매끼 맛있는 것만 먹고 있는데. 날씨는 계속 안좋고 문화는 적응 안되고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삶의 터전을 잃은 느낌. 대체 왜이렇게 기분이 처지는 건지 한참 생각해봤는데. 한국을 떠나 있던게 고작 5년이 조금 못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번도 결혼한 이후의 인생을 여기서 살아본적이 없고 그부분에서 오는 각종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서 가장 큰 우울함이 오는것 같다. 계속 누구누구의 아내로 또는 사모님의 호칭으로 며칠간 불렸더니 내 한사람의 몫이 아니라 반쯤만 살아있는 느낌. 어떤분들은 아예 나를 어떻게 불러야하는지 적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