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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한국에 도착한지 어언 한달 하고 반, 오매불망 기다리던 인테리어 공사가 드디어 끝나고 이번주 새집으로 짐을 옮겼다. 레트로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도 살다보니 평수도 넓고 제법 적응이 되었는데 떠나려니 왜인지 조금 아쉽네ㅋㅋㅋ 짐은 월요일에 옮겼는데 아직 뭐가 들어온게 없어서 시댁에서 빌려온 이불만 깔아놓고 지내는중. 새집 냄새도 아직 덜 빠져서 환기시키느랴 공기청정기 돌리느랴 정신이 없고, 아직 생활은 좀 많이 불편하지만 당장 내일 때맞춰 이삿짐이 온다고 하고 주문했던 가전과 가구들도 이번주 안으로는 대부분 배송이 된다고 하니 다음주면 그래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길 바래본다. 인테리어 공사는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내가 본다고 봤지만 너무 시간이 없고 출장에 다..
새해가 된지 일주일이 넘도록 정신없이 못하다가 이제야 결산 포스팅을 해본다. 2019년은 정말이지 엄청난 한 해였다. 올초에 멜번이랑 나루마 다녀온 사진이 몇년전처럼 느껴질 만큼 한해가 엄청나게 길었다. 퇴직과 결혼과 이민을 한방에 했었던 2015년보다 오히려 더 바쁘고 정신이 없었고 각종 마음고생과 세상 심각한 인생고민들을 하고 각종 내적 외적 갈등을 몰아서 겪었다. 호주에 갔던 첫해에 둘이 자기전 침대에 누워 남편은 남편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얘기를 했던 생각이 난다. 갑자기 생각하니 울컥하네ㅠ 처음엔 한동안은 적응하느라 참 힘들었었는데 막상 올해 한국에 돌아오는것을 결정할때는 이미 제법 기반을 다진 이곳을 또 떠난다는 생각에 또 머리가 다 빠질만큼 고민을 했구나. 정말 치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