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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아무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가까운 피트니스 센터에 들러 일단 7 day trial을 신청했다. 퇴직하면서 운동을 계속 안했으니 벌써 2달 넘게 쉬었구나ㅠ 여기오니 날씨도 추워서 밖에 잘 안나가게 되던데 오랜만에 헬스장 오니까 좋더라ㅎㅎㅎ 제일 가까운 헬스장이라도 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라 걸어가기엔 약간 무리인데 오늘은 처음으로 옆에 오빠를 태우지 않고 나혼자 운전해서 와봤음~ 확실히 운동을 하면 잡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은게 삶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군. 내심 헬스장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길 살짝 기대했으나ㅋㅋㅋ 생각해보니 회사 헬스장도 그렇게나 열심히 다녔는데 트레이너 언니랑만 친해졌잖아? 심지어 여긴 눈요기할 몸좋은 사람들도 없..... 역시 헬스장에선 그냥 운동에만 집중하는걸..
지난밤 11시까지 아래층에 있는 바에서 음악이 울려퍼져서 조금 힘들었다만 (우리가 너무 일찍 잔듯ㅋ) 그래도 오랜만에 히터와 전기장판이 필요없는 침실에서 잠을자니 좋더라ㅎㅎ 상쾌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집앞에 부두로 또 나가서 햇살을 좀 받고.. 오늘은 시드니에 사는 트룽을 만나기로 했다. 예전에 오빠네 랩에서 같이 연구하던 베트남 친구인데 호주에 벌써 4년째 살고있음. 만나서는 바로 차에 태우고 피쉬마켓으로 직행!!ㅋㅋ 피쉬마켓도 시드니의 유명한 명물(?)이라 관광객이..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더라. 아무래도 동양에서처럼 생선을 많이 먹는 문화는 아니라서 그런지 일반식당에선 다양한 생선을 보기는 어려운 편인데 이곳에 오면 이것저것 종류가 많고 가격도 싼편이라고 한다. 생선이 많은 곳에는 새들도 ..
차를 구입하고 맞는 첫번째 주말. 따뜻함을 찾아 북쪽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가장 가까운 관광지인 시드니! 우리집에서 시드니까지는 약 300km 세시간 가량 운전하면 도착하는 거리다. 난 아직 운전을 못하니 김남편님이 수고해주시는걸로 :) 올라가는 길도 하나밖에 없어서 중간에 도로가 합쳐지는 부분만 제외하면 쭉~ 위쪽으로 직진만 하면 되는길인데.. 우리나라처럼 도로가 매끄럽진 않아서 꽤나 울퉁불퉁 시끄럽다는게 함정이다ㅎㅎ 그리고 중간중간 로드킬 당한 동물들이 엄청 많아서 혹시 또 튀어나올까 무섭ㅠㅠ 그래도 캔버라는 날씨가 잔뜩 흐렸는데 달리다 보니 앞쪽에 파란 하늘이 보이기 하더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온도도 점점 높아져서 입고있는 코트도 벗고 분명 히터를 틀어놓고 출발했는데 마지막에 와선 에어컨..
확실히 차가 생기고 나니 삶의 질이 훨씬 좋아졌다. 원래는 1시간에 두번 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시티센터에서도 한번 갈아탔어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도 없어!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편하고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는것이 이렇게 좋은거였다니ㅎㅎ 괜히 맘에드는 우리차의 자태ㅋㅋㅋ 번호판에 보면 CANBERRA - HEART OF THE NATION이라고 적힌게 왠지 귀엽다. 근데 아직 난 운전을 못함ㅠㅠㅋㅋㅋㅋㅋ 오빠 옆에 앉아서 나름 머리속으로 운전대를 잡고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을 해보는데 좀 무섭긴 하더라ㅠㅠ 아직도 오른쪽 운전대 + 왼쪽 운전이 잘 적응이 안돼서 가끔 깜짝깜짝 놀랜다. 으아 언제쯤 자연스럽게 운전하는 날이 올까... ----- 이번 주는 내내 날씨가 제법 따뜻하다. 13~14도 정도 올라가는데 ..
집 앞 잔디밭에는 대체 왜이리 똥이 많은가 했다. 아무리 봐도 이건 개똥도 아니고 초식동물 똥인데.. 그리고 개나 고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정말 많아도 너무 많음ㅋㅋㅋ 그냥 똥밭이여 이건ㅠㅠ 근데 어제야 그 범인이 누군지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너네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집 마티나가 알려줘서 저녁에 집앞에 살짝 나가봤는데.. 으아니ㅋㅋㅋㅋㅋ 캥거루들은 야행성이라서 그런지 해가 지면 마을로 잔뜩 내려온단다ㅋㅋㅋㅋ 으악 막 펄쩍펄쩍 뛰어다녀ㅋㅋ 얘네가 가까이 살고있다는건 알았지만 이렇게나 가까이 있다니 정말 깜놀!! 1키로쯤 거리에 있는줄 알았더니 이건 5미터 거리구나ㅠㅠ 자기 직전에도 또 혹시나 싶어서 창문 블라인드를 살짝 올려보니 우리집 침실 창문 바로 앞에 캥거루들이 있다!??? 그..
요며칠 계속 날씨가 해도 안뜨고 축 처지다 보니 기분도 따라서 축 처지고 몸상태도 좋지않은게 어제는 둘 다 최악의 우울한 하루를 보내다가 결국 저녁엔 피자와 맥주 각 두병 + 무한도전을 다운받아 보며 하루를 마무리. 확실히 배부르고 알코올도 들어가고 즐거우니 기분도 조금 업되더라ㅋㅋㅋㅋㅋ 그리고 기분이 안좋을땐 역시 쇼핑이지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무려 내 인생의 첫 차를 사러 다녀왔음!ㅋㅋㅋ 급 전개ㅋㅋㅋ 도요타 홈페이지에서 맘에드는 차를 찾아본 다음 전화하니 벨코넨 매장으로 오란다. 이쪽 거리에는 도요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차 매장이 다 모여있음. 토요일이라 우리처럼 차 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듯 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도요타 코롤라를 살 계획!ㅎㅎㅎㅎ 아무래도 가장 흔한 차를 사..
여기는 겨울이 우기라서 그런지 이번주는 계속 흐리고 비가 온다. 안그래도 추운데 습도까지 높아지니 더 춥게 느껴짐ㅠㅠ 그나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10도 정도를 유지하는데도 꽤나 체감온도가 떨어진다. 해가 쨍쨍할때는 낮에 집안으로 햇살이 들어와 따뜻했는데 비가오니 그런것도 없구나. 근데 비가오니 당장.. 캥거루랑 왈라비들은 이렇게 춥고 비오는데 어떻게 살고있을까 걱정이 되더라ㅋㅋㅋ 이 무슨 내가 키우는 애들도 아닌데 걱정이 되다니ㅋㅋㅋㅋㅋㅋ 며칠전 날씨 좋을때 했던 산책길에는 캥거루가 아닌 왈라비를 봤다. 걷다가 왼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살짝 들어가보니 얘네들이 풀을 뜯고 놀고있었음 >_< 왈라비는 훨씬 몸집이 작고 털이 더 보숭보숭하고 팔도 조금 짧은듯ㅋㅋㅋㅋ 캥거루만큼 근육도 없고 훨..
세계에서 가장 캥거루가 많다는 캔버라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캥거루를 한번 못보다니! 라고 내가 계속 섭섭해하니 오빠가 캥거루 출몰 지역을 검색해본다ㅋㅋㅋ 근데 Mt. Ainslie?? 여긴 우리집 앞에 있는 산인데?ㅋ 꺜ㅋㅋㅋㅋ 그래서 주말을 맞아 떠난 하이킹! 혹시나 캥거루 진짜 만나면 줄려고 집에있던 토마토 하나도 곱게 씻어서 주머니에 넣고 출발! 여기도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등산을 좋아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트래킹 코스가 잘되어 있었다. 사실 산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언덕 수준. 4km만 가면 정상이란다. 의외로 같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복장은 가볍게. 반바지 입고 산을 뛰어올라가시는 분들도 있고ㅎㄷㄷ 우린 무려 오리털 패딩입고 나왔는데ㅋ 하지만.. 언덕 수준의..
남반구에서는 해가 북쪽으로 뜬다는 사실을 실제로 경험하고 놀란것도 잠시.. 이 동네에서는 저녁 6시 전에 별이 보일정도로 깜깜하다는 사실ㅎㅎ 심지어 내몽고 초원에서 봤던 하늘에서 보다 별이 더 많고 잘보여!!! 동네에 가로등도 거의 없으니 별이 진짜 쏟아지는것 같이 밝더라. 남반구의 별자리는 북반구와 또 달라서 신기할뿐이고. ----- 여기 사람들은 Thanks 라고 하면 그에 대한 대답으로 죄다 No worries! 라고 대답한다. 대체 이게 뭔 뜻이여 하고 찾아보니 여기에서 no problem 대신에 자주쓰는 언어. 이 동네 모토 같은거란다ㅋㅋ 너무 귀엽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en.wikipedia.org/wiki/No_worries 우리도 No worries! 여기 사람들처럼 긍정..
캔버라에 도착한지 3일째. 한국의 겨울이랑은 사실 비교도 안되는 따뜻한 날씨인데도 한여름에서 왔더니 꽤 춥군ㅎㅎ 그래도 첫날은 정말 엄청나게 추웠었는데 이제 몸이 조금 적응했는지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출발하기 전에 양가를 돌아다니며 맛난걸 많이 먹어서 그런지 감기도 안걸림! 오예! 우리는 이 추운 날씨에 열심히 돌아다니며 참 많은것을 해냈다. 사람이 살려니 왜이리 많은것이 필요한건지.. 일단 렌트카 + 집키를 받고, 전화로 가스/전기도 설치하고 우리보다 더 빨리 도착해버린 우편물들을 찾고 은행에서 계좌 activate후에 카드 만들고 폰 개통하고, 그리고 간단한 집안 집기들 쇼핑! 쓰고 보니 참 전부 별거 아닌거같지만ㅋㅋㅋㅋㅋㅋ 힘들었다ㅋㅋ 특히 폰 개통전에 지도도 딱히 없는 환경에서 왼쪽차선으로..
결혼식 포스트의 마지막! 결혼 축하한다고 친구들이 찍어준 영상ㅎㅎ 식상한 결혼식들에서 그나마 약간 벗어나 보려고 우리가 만들었던 이벤트였음. 식에 사용할려고 친구들 밥사줄때마다 졸라서 열심히 찍었는데 의외로 다들 많이 부끄러워 하지 않고 열심히 찍어줘서 찍는 그 자체 만으로도 참 재밌었다ㅎㅎㅎ 또 오빠랑 3일동안 붙어서 편집도 진짜 열심히 했는데ㅋ 다행히 사람들이 우리가 의도한 포인트에서 빵빵터져줘서 그때마다 희열을 느꼈더랜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한번씩 보면 또 생각나고 재밌겠지?
출국 D-5일, 주말에 마지막으로 양재집 짐을 남김없이 다 빼고 드디어 홈리스가 되었다ㅋㅋㅋ 이제 있을곳이 없어서 다시 또 양가에 3일씩 내려감.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각자 집에서 짐도 싸보내고 가기전에 송금이랑 환전도 해야해서 정신이 없구나ㅠㅠ 그 와중에 일요일에는 드디어 결혼 사진이 나옴! 두두두둥!!! 사실 스냅사진 찍으면 원본 받아보기까지 2~3개월 걸린다던데 우린 당장 다음주 출국이라 원본이라도 볼 수 있게 최대한 빨리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해서 좀 편의를 봐주셨다 :) 근데 사진 3000장의 위엄이란ㄷㄷㄷㄷㄷ 여기서 80장정도 고르면 2차 작업을 진행한다고 하시더라. 처음에는 재밌겠다 싶어서 오빠랑 엄마랑 다 달라붙어서 확인하는데ㅋㅋㅋ 다 보는데에만 3시간 걸림ㅠㅠ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쉬다가 ..
결혼식 끝나고나니 시간이 잘가는구만ㅎㅎ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일주일이 어느새 훌쩍 넘어버렸다. 신혼여행은 안갔지만 양가에 인사드리러 포항이랑 분당을 왔다갔다하고 다른 결혼식도 갔다가 이사짐 빼고 그와중에 비자 나와서 처리하고... 난 내성격에 결혼 준비 스트레스 따위 없을줄 알았는데 메르스 걱정에 버스 인원 걱정에 이것저것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 끝나고 나니 사실 아무것도 아닌 걱정... 결과적으론 버스도 뭐 자리 모자라지않게 적당히 탔고 간식도 괜찮았고 400명 예약 인원수도 메르스 여파로 좀 과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살짝 초과할만큼 많이 와주셔서 딱 좋았다. 그리고 심한 가뭄와중에도 하필 당일에는 비가 정말 미친듯이 많이 왔는데ㅋㅋ 덥지 않은건 다행이었지만 내 결혼식 이게 뭐라고 폭우를 뚫고..
핸드폰에 결혼 디데이 알림을 보고있자니 감동이 밀려온다. 이제 드디어 삼일뒤면 이 모든것이 끝나는구나!!! 으으아아아으어아!!!!!! 지난 주는 드레스 고르고 할아버지 할머니 어른들 인사드리러 내려갔다가 식에 쓰일 영상편집하고 혼인서약서 성혼선언문 같은거 작성하고 하이고.. 이제 대략적인 준비는 다 끝냈고 이번주는 각자 집에 내려가서 엄마밥 먹으며 마지막 휴식을 취하는중ㅋ 어제는 퇴직 후 처음으로 맘편하게 무려 2시까지 늦잠도 자봤다 하하하하ㅋㅋ 결혼 준비에 가장 힘든점은 뭐니뭐니해도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아닐까 싶다... 돈 펑펑 나가는 거야 뭐 이제 그렇다할 감흥도 없고 인원수만 딱 정해지면 속시원히 결제해버리면 되는건데 예식장 예상 하객은 애초에 대충 찍어서 내려놨고ㅋㅋㅋ 제일 짜증나는건 뭐니뭐..
정말 눈코뜰새없는 매일매일을 보내는 중이다.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다보니 달력이 뻬곡하니 매일매일이 전쟁같이ㅋㅋ 하루하루 넘기는게 신기할정도ㅋㅋㅋ 두달 전부터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사람들 만나는것도 장난이 아니라일주일에 6일 술약속에 하루에 점심 저녁은 2번 먹는건 다반사고 중간중간 커피까지 몇번을 마셨는지 모르겠다..그와중에 주말에는 매주 예식장 알아보고 상견례하고 비자준비하고 제정신이 아님ㅋㅋ 술을 매일매일 먹고 운동을 못하다 보니 살 찌는건 그렇다 치고ㅠㅠㅠㅠㅠㅠㅠ십몇년만에 목에 아토피 증세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상태가 좋지않아서 그것도 걱정이다ㅠㅠ 나중에 지나고나면 얼마나 바빴는지 기억안날까봐 일단 달력 캡쳐ㅎ 그래도 그나마 부모님이 정말 아무런 간섭없이 우리끼리 진행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정말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