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 (277)
Wicked Little Town
제발 좀 골골대지 말고 살아보려고 시작했던 수영이 요즘 정말 너무너무 재밌다. 오늘은 숏핀 개시했는데 착용해 보니 평소보다 힘은 덜들고 속도감이 장난 아니라 깜짝 놀랐음 특히나 자유형 하니까 모터 단거 마냥 물살이 내 얼굴 옆으로 가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슉슉 나가고 앞으로 잘 안나가던 평형 접영도 슝슝! 발차기 안하고 그냥 팔만 저어도 잘나가는게 넘 신기해ㅋㅋㅋㅋㅋ 수영 진작 배울껄... 집 바로 앞에 이렇게 걸어서 수영장 갈수 있는 수세권이라는게 수영인들에게는 엄청난 거라던데ㅎㅎㅎ 지금이라도 재미를 알게되어서 좋다 캬하하 수영을 하면서 또 느낀건 나는 역시나 모범생이고 아득바득 열심히 하는 스타일 이라는거... 경쟁심도 강해서 단체로 하는 스포츠를 하니 내가 더 잘해야하고ㅋㅋㅋ 같이 수업들으시는 분들..
아무래도 나랑 똑닮은 성격의 딸내미를 낳아버린듯.... 엄마가 맨날 너랑 똑같은 딸 낳아봐라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목받길 좋아하고 칭찬받기 좋아한다는건 알고있던거라 그려려니 했는데 선생님이 다른일하느라 관심을 안주면 얼굴을 두손으로 딱 잡고 자기쪽으로 팍 돌린단다ㅋㅋ 면담하다 빵 터져버림ㅋㅋㅋㅋ 그런건 대체 어디서 배운거야ㅠㅠㅋ 그래그래ㅠㅠ 너무 나의 어렸을때와 판박이구나... 누굴탓해ㅋㅋ 그래도 난 키우기 쉬운 딸이었잖아... 맞나...? 그래도 아직까지 괜찮아... 제발 엄마아빠 좋은것만 닮는걸로 하자ㅎㅎㅎㅎ
11월에 졸업논문 리비전 나온거 리부탈 써야하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ChatGPT랑 쓸데없는 잡소리나 주고받다가 블로그 켜봄ㅠ 리부탈 쓰면 다시 리뷰어한테 돌아가는것도 아니라서 대충하면 될거 같은데도 진도가 안나간다. 진도가 안나가는 이유는 아마도 몇가지 있겠지만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 작업을 해야하는데 당연히 밤엔 너무 하기 싫어서... 리비젼 받은것들이 조금 모호한것도 있고 Future work으로 다뤄야할것들이 있는데 생각하기 싫어서.. 그냥 연구에 손뗀자가 다시 보자니 너무 하기 싫어서............. 허허ㅋㅋ 졸업 발표가 2022년 11월인데 벌써 1년이나 넘게 지나서 어쩔꺼냐고ㅋㅋ 거지같은 호주의 졸업 시스템은 논문 제출하고 7개월 기다려서 리비젼을 받고 (mininu..
2022년 작년 결산글을 뒤져보다 제일 첫마디가 이거라 너무 웃겼다ㅋㅋ "2022년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한해 였다." ㅋㅋㅋㅋ왜냐하면 2023년은 작년보다 더더더더 길었던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구글 포토가 1년전, 2년전 사진들을 추천해줄때마다 윤아가 얼마나 빨리 크는가에 대해서 놀라는데 그 옆에 나랑 오빠가 고작 한두해 차이로 얼마나 어렸는가를 보며 또 놀라는 요즘ㅋㅋㅋ 출산전에는 매해가 짧게 느껴졌는데 이것은 정녕 육아하는 자의 마법인가ㅠㅠㅋ 윤아가 어린이집도 가고 말도 잘하고 기저귀까지 떼면서 아기에서 언니로 성장하고 있는동안 나는 올해 뭐했나 달력이랑 블로그를 뒤져보는데... 나는 올해 한일도 참 많지만.. 올해는 정말 많이많이 아프기도 했음ㅋㅋㅋㅋ 요즘은 윤아때문인지..
만 37세를 이틀 앞두고... 요즘 내 인생 최악의 몸상태를 경험하는중이다ㅠㅠ 한달전에 베트남 다녀올때쯤 면역력이 좀 떨어진건지 귀 뒤쪽으로 알수없는 작은 혹들이 생기고 머리에는 갑자기 지루성 피부염 같은게 생겼었는데... 과로+스트레스로 인한 피부염과 임파선염이라고 해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았음. 그때 열심히 쉬었어야 했는데 베트남 다녀오면서 면역력은 더 떨어지고ㅠㅠ 회사는 회사대로 바쁘고 연달아 캠핑도 두번이나 다녀오며 이사태가 발생ㅠㅠㅠㅠ 머리는 이제 그나마 약간 좋아졌는데 2주전만해도 두피 위로 진물이 흐르는게 느껴질정도였음 약용샴푸도 주2회 해주고 있고 샴푸도 약산성으로 바꿨음. 정말 힘들때는 스테로이드 약도 바르고.. 그나마 이제는 다 아물긴했는지 각질만 미친듯이 떨어지는중인데 2주정도 더 있..
25개월 가을날의 윤아. 여전히 씩씩하고 목소리도 크고 말은 더 잘하고ㅎㅎ 잘웃고 잘먹고 이쁘다ㅎㅎ 원래도 큰 아기지만 뭔가 최근에 더 다리가 쑥 길어지면서 바지들이 죄다 달랑달랑해짐. 며칠전에는 드디어 낮기저귀 떼기에 성공했다! 하원하고 나서 자기전까지 쉬야도 여러번 응가도 한번 변기에 성공ㅎㅎ 말도 빠르고 발달도 빠른 아이라 미리부터 아기 변기는 사두었는데, 윤아야 변기야 쉬야할까? 하면 아니야! 기저귀에 쉬야할거야! 라고 단호하게 말해버리니 진전이 없는 상태였음. 맘카페에 보니 여러 의견이 있지만… 그냥 기저귀를 벗기고 팬티에 실수도 해보고 불편함을 느끼면서 배우게 될거라는게 윤아 성격에 잘 맞을거 같아서 시도해 보기로 했다. 요즘 예쁜 옷을 스스로 고르고 입는걸 좋아하는지라 캐릭터가 그려진 팬티를..
10년도 더 전에 취업을 위해 자소서를 쓸때 미래에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CTO가 되고싶다고 별생각없이 막연한 꿈을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현재 아주 작은 회사지만 CTO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뭔가 새삼스럽다ㅎㅎ 어느덧 이 회사에 조인하기로 결정한지도 1년 반이 넘어가고, 작은 스타트업의 CTO는 매니져 역할도 해야하고 직접 개발도 해야하는... 정신없는 삶을 살고있지만 그래도 1년 반 중에 요즘이 제일 재미있는것 같다. 초반에는 거의 펀딩에만 매달리고 개발인원도 나밖에 없으니 속도도 너무 느리고ㅎㅎ 그 기간동안 팁스 몇번이나 실패하며 월급도 밀리고 우린 여기까지인가 싶었는데 팁스 선정과 거의 바로 신보도 결정되고 펀딩이 해결되면서 드디어 사람들도 뽑을 수 있고 사람들이 생기니 확실히 눈에 띄게 ..
22개월의 첫날ㅎㅎ 아주 착실하게 분리수면이 망해가는걸 제외하면 모든게 순조로운 요즘이다ㅠㅠㅋㅋ 18개월까지는 분리수면도 잘되는것 같고 잠도 잘자고 좋았는데 윤아도 나도 통잠을 자본지가 어언 3개월이 넘어가는거 같다... 자다가 깨서 엄마를 찾는건 18개월 즈음 시작했고 어린이집에 가면서 게다가 재접근기가 겹쳐서 그런거 같은데.. 요즘은 자다 깨서 울지도 않고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문을 열고 엄마 아빠 침대 중간에 기어들어와 잠ㅋㅋㅋㅋㅋ 이럴거면 애초에 패밀리 침대를 살껄ㅋㅋㅋㅋㅋㅋㅋ 비좁다 비좁아ㅋㅋㅋㅋ 매일매일 잠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어린이집도 매일 신나서 나가고 항상 하이텐션인 윤아ㅋ 말을 너무 잘해서 그런가 요즘 진짜 너어어어어어무 이쁘다ㅠㅠㅠㅠㅠㅠ 특히 어린이집에서 배운건지 ~해주세요..
새벽에 자꾸 기침하고 깨서 힘들었는데 아침에 또 일찍 깼길래 (7시ㅎㅎ) 옆에 누웠음 갑자기 내얼굴을 손으로 딱 잡더니 "엄마 좋아" 라고 한다. 엄마 좋아? 라고 되물었더니 "엄마 많이 좋아" 라고 말하는데.. 엄마는 넘 귀여워서 심쿵ㅠㅠㅠㅠ 뜬금없이 "예쁘다" "사랑해" 라는 말도 자주 해줌ㅠㅠ 넘이뻐.......ㅠㅠ 하원하면 엄마방부터 다다다다 달려와서 "똑똑 엄마 있어요?" 라고 하는데 (나는 문 닫고 재택중) 같이 못놀아주는게 괜히 미안하고 안쓰럽다ㅠ 물론 윤아는 쿨하게 포기하고 다른거 하러감ㅋ 21개월이 되면서 매일매일 새로운 문장을 말해서 신기하다. 나비야 나비야 노래를 불러줬더니 어디서 들었는지 "이리 날아 오너라" 라고 할줄 알고 신기해서 더 시켜보니 뒤에 가사도 알고 부를수 있더라ㅋ 아..
2019년 12월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재택을 시작. 현재 3년 반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둘다 컴터가 필요한 직업이라 애초부터 홈오피스를 염두에 두고 인테리어를 하긴 했는데 솔직히 퇴근 후 집에서 밤에 잠시 작업할때나 사용하고 게임하고 할 줄 알았지 이렇게까지 하루종일 머무를 공간이라고 생각을 못했음.. 윤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그래도 거실에서도 일하고 가끔 밖에 나가기도 하고 여러가지 대안이 있었는데 출산 후 이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시고 나는 거의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 일하는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매일매일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화장실이라도 갈려치면 윤아랑 만나야해서 흐름도 깨지고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3월부터 윤아가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공사를 시작함! 우리집의 가장 큰 방은..
20개월+8일의 윤아는 말이 정말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고싶은 말도 할줄 아는 말도 많은 시기인지 같이 있으면 오디오가 비는 타이밍이 없어서 조용하게 살던 오빠랑 나는 요즘 농담처럼 귀에서 피날지경이라고 하는중ㅋㅋ 이제는 엄마 아빠가 말하는 대부분의 단어를 따라 말할 수 있고 다시 기억해서 그 단어를 적절한 때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게 너무 놀랍다. 여기와 저기의 개념도 알고 숫자는 일이삼사오육칠팔구영, 완벽하진 않지만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아홉열도 가능ㅎ 어린이집 친구들 이름도 하나하나 다 알고 오늘 어린이집에 지아 안왔어 효주 왔어 이런 대화도 가능하다. 자주 하는 말을 생각해보니 엄마 아기손가락 여기 있지, 천천히 먹어, 맛있게 드세요, 젤리 한번 더 주세요, 오빠언니(그림자극장) 한번 ..
두달전부터 크게 바뀐것도 없는데 괜히 한문장씩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제출! 더 빨리 제출했어야 하는데 뭐 한동안 arxiv integration 일하고 괜히 고용해서 성질나는 학부생이랑도 한참 씨름하고 윤아도 아프고 힘들었다.... 회사의 미래가 좀 불확실하다보니 학교에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적을 두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심적으로 질질끈것도 있고ㅎ 11월에 발표하고 아주 질질 많이도 끌었네ㅎㅎ 샴페인은 아니더라도 맥주라도 한잔 해야하는데 우리집 지금 세명이서 돌아가며 아픈중이라 일단 미룬다ㅋㅋㅋㅋㅋㅋ 후아..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엄청 홀가분하네......
윤아가 처음으로 좀 많이 오래 아프다. 물론 19개월 동안 코로나도 걸렸었고 한두번 열이 잠시 오른적은 있었지만 39.0찍었던게 최고였을 정도로 심하진 않았었고 하루이틀이면 금새 떨어지고 좋아지고 했었다.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콧물을 달고 살아서 이번에도 그냥 약한 감기이거니 했음. 금요일 오전에 미열이 나서 등원을 안시키고 아침에 병원 다녀와서 지켜보고 있었다. 38.2도 넘어가길래 이부프로펜을 하나 먹였는데 딱히 떨어지는것 같지 않고 이모님이 퇴근하시는 시점부터 갑자기 열이 많이 나더니 40도를 넘김. 교차복용하기에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초조하게 긴장하며 몸만 열심히 닦아주다가 2시간 되자마자 아세트아미노펜 먹인후로 다행히 땀을 쭉 흘리더니 열이 떨어지는것 같더라. 40도 근..
윤아가 태어난 후로 우리집의 다른 생명들은 죄다 근근히 죽지않을 정도로만 생명을 유지중이었는데ㅋㅋ 그나마 지난달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약간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그와중에 2년 넘게 키우던 호야도 갑자기 꽃을 피우고, 자꾸 응애가 생겨서 죽어가는줄 알았던 알로카시아도 꽃대가 올라와서 쓰는 글ㅋㅋㅋ 호야꽃은 마치 별사탕 같다ㅎㅎ 오래오래 키워야 볼수있는 꽃이라는데 나는 처음 직접 보는거라 기분이가 좋음 향은 엄청 강하진 않은데 꽃이 벨벳처럼 보송보송 질감이 느껴진다. 꽃봉우리는 한달도 더 전에 맺혔었는데 작은 포도송이 같은게 커지고 분홍색 오각형이 되는게 신기했음ㅎ 알로카시아도 3년 넘게 키웠는데 이번 봄에 처음으로 꽃대가 올라왔다. 자꾸 응애가 생기고 영양이 부족한지 잎 크기는 ..
며칠전은 만난지 14주년 기념일이었다. 연애 6년 결혼 8년 14주년이라니ㅎㅎ 뭐랄까 연애 6년은 인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결혼한지 벌써 8년이라니 너무 새삼스럽게 신기하다. 아무래도 호주에서 살았던 4년반은 딱히 결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것 같음. 그래서 체감상 4년쯤 느낌? 아니 그런데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최소한 블로그에 글 하나씩은 남기려고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작년 결혼 7주년 글을 안썼다는걸 알게 되었음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ㅋ 윤아 사진만 찍기 바쁘고 내 일상을 제때제때 기록을 못하고 있네ㅎㅎㅎ 여튼 14년차의 커플은 별다른거 없이 점심시간 소고기를 먹고 왔음 생각해보니 출산 이후로 이렇게 단둘이서만 밖에서 고기 구어먹는건 처음이라 둘다 놀랐다ㅎㅎ 문득 생각나서 인생네컷도 처음으로 찍어보고 돌아옴.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