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 (277)
Wicked Little Town
20주 0일이 되자마자 미용실로 직행! 그동안 뿌리 염색을 못해서 완전 뚜껑머리였는데 정말 오랜만에 미용실에 가서 톤다운을 했더니 기부니가 넘나 좋다!! 까만머리 맘에들어 :D 물론 더 일찍가서 할수도 있었지만 괜히 일찍했다가 맘이 찝찝할까봐 6개월 차가 되길 기다렸음ㅋㅋ 시간 정말 죽어라 안가는거 같더니 어느덧 20주. 임신 6개월! 이제 반쯤 왔다. 사실 5주부터 알았으니 정확하게는 반쯤은 아니지만 6개월차라니 감회가 새롭구만ㅠㅠㅠ 이젠 6개월이니 그래도 좀 먹고싶은것도 생기고 나름 잘먹어서 몸무게도 좀 늘어나나 했더니 후후 역류성식도염이 오셨다ㅠㅠㅠㅠ 누으면 가슴이 타들어가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편안하게 자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뉸물을 흘리며 임산부 타바타와 요가를 하는중 ..
길고 힘들었던 집 관련 일들이 대충 끝이났다. 아 아직 한국쪽에 부동산 취득 관련 신고를 해야하긴 하지만 그건 한달이내로 마무리 하면 될듯. 드디어 드디어 이번주에 처음으로 내 통장에 월세가 입금되었다! 꺄!!ㅋㅋㅋㅋ registeration이랑 initial letting fee 다 떼고나니 정말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감회가 새롭네 우리가 정말 살고싶어 골랐던 층고가 높고 뷰가 좋은 나무바닥의 집이었는데ㅠㅠ 완공이 되었는데 결국 한번도 방문 못해보고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니 넘나 아쉽긴 하다. 처음 deposit 낼 때만 해도 당연히 호주에 정착할 계획에 이사할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ㅎ 인생 정말 알수없는것. 한국에서 집을 사본적은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정말 이것저것 준비해야할 서류가 많고 은행..
19주인데 왜 나는 아직도 눈물을 흘리며 헛구역질을 하는가ㅠㅠㅋㅋㅋㅋㅋ 철분은 먹기 시작한 이후로 화장실을 못가는건 아닌데 좀 마음에 안들어서 주말에 프룬워터를 1/3정도 마셨는데 어제 한동안 화장실을 들락거리더니 탈수가 왔는지 어제오늘 또 시름시름 헛구역질중. 오빠가 프룬주스 위험하다고 먹지말라는데 아무래도 그래야할거 같다. 너무 힘드네... 슬슬 몸이 붓기 시작한다. 아침에는 손이랑 팔이 붓는데 저녁이 되면 발이랑 다리가 저림. 물도 많이 마시는데 왜 갑자기 붓는지 했더니 찾아보니 임신 중기의 임산부들에게 흔한 증상인거같다. 운전할때도 계속 같은 자세로 앉아있어서 다리가 약간씩 저리던데.. 중간중간 스트레칭 많이 해줘야할듯. 오빠가 다리 주물러주는데 배가 너무 나온게 웃겨서 찍어본 사진ㅋㅋㅋㅋ 매일봐..
대체 우리집에 어디가 아기방이 될것인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제는 침실과 티비방 위치를 바꿨다. 침실을 넓게 쓰면 거기 아기침대랑 각종 필요한 가구 등등을 넣기에 괜찮을거 같아서... 아기방을 분리하겠다는 원래의 다짐은 육아 유투브를 몇개 보고나서+친구들의 조언에 마음이 바뀌었음. 하루에도 자다가 몇번씩이나 깨던데 일어나서 도저히 다른방까지 왔다갔다 할만큼 부지런하지 못할거 같아서ㅋㅋ 일단 이렇게 놔두고 차차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두고보도록 하자ㅎㅎ 티비방도 쇼파랑 티비 위치가 가까워지고 더 아늑해져서 게임하기 좋긴한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티비 앞에서 홈트 하기에 자리가 좀 좁다는거ㅠㅠㅠ 침실도 지금은 큰 방에 침대 하나만 중앙에 덩그러니 놓여져 허전한데 이제 뭐 아기침대랑 등등 들어오면 최종적으로는 침..
입덧이 좀 잠잠해지나 싶더니 쉴새도 없이 빈혈이 찾아왔다ㅋㅋㅋ 주말에 대전에 혼자 운전해서 다녀왔더니 아무래도 좀 무리였는지 살짝 몸살기운이 왔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머리가 깨질것 같이 아프고 어질거려서 아 이젠 빈혈이 시작이구나 했음. 산전검사에서 빈혈 수치가 정상보다 약간 떨어지게 나오긴 했는데.. 보통은 16주에 철분을 시작하는걸 입덧이 심해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20주부터 먹으라고. 마지막으로 토한게 16주 6일이라 조금만 더 참아볼까 하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결국 못버티고 약국에 다녀왔음ㅠ 20대때에도 빈혈이 좀 있어서 액상으로 된 철분제를 먹었었는데 부작용으로 변비가 왔었지ㅋㅋㅋㅋㅋ 요즘은 유산균도 꼬박꼬박 챙겨먹고있고 혹시몰라서 프룬주스도 잔뜩 사놨으니 괜찮길 바래보자ㅎㅎ 어제는..
엊그제는 2차 기형아 검사때문에 한달만에 병원에 다녀왔다. 12주에 1차 검사로 피뽑고 2차때 또 뽑고ㅠㅠ 다행히 채혈하시는 간호사분이 엄청 베테랑이라 믿음이 생겨서 이젠 앉아서도 피 잘뽑는다! 1차에 목투명대도 정상이었고 입덧을 제외하면 지금껏 큰 문제 한번 없었으니 아마도 별일 없겠지ㅎ 16주의 가장 큰 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이제 성별을 확실히 볼수 있다는건데!! 뭔가 나의 기분상 매우 아들이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도 왠지 그럴거 같다 해서 과연 그럴까 기대되고, 오빠는 또 딸이었으면 좋겠다 하던데 딸이려나.. 확실히 지금까지 병원갔던것 중에 제일 설레었음. 배에 초음파 기계를 올리자 마자 근데 머리만 뚜둥!ㅋㅋㅋ 애기가 머리를 위로 올리고 있네요 하시며 이제는 키를 재는게 아니라 머리둘레를 잰다고 하..
올해는 평소보다 1주일정도 벚꽃 개화가 빨랐다던데 이번주는 정말 온동네가 어마어마하게 예뻤다. 집앞 거리에도 학교 캠퍼스에도 바람부는날은 8층 우리집까지 꽃잎이 위로 휘날리기도 하고ㅎㅎ 다행히 몸 컨디션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지난주말에는 노벨이랑 같이 캠퍼스 산책도 하고 어머니랑도 꽃나들이 다녀왔다가 급 식물들이 더 갖고싶어서 꽃집에도 들러서 베고니아랑 금사철 화분도 새로 사왔다. 수요일에는 날씨도 너무 완벽하고 둘다 일정도 많지 않아서 일하다말고 뛰쳐나가 경주로 잠시 나들이를 다녀옴. 주말의 경주는 사람이 너무 많은지라 일부러 평일에 간건데ㅎㅎ 차도 많고 우리말고도 세상사람들 다 나온느낌ㅎㅎ 포항도 예쁘긴 하지만 경주는 대놓고 가로수에 벚꽃만 심은건지 모든길 양옆으로 꽃들이 흐드러졌더라. 바람이 제법 많..
기다리고 기다리던 14주의 기적은 기어코 오지 않았다ㅠㅠㅠㅠㅠㅠㅠ 어제 오전에는 컨디션이 갑자기 좋고 간만에 몸이 가뿐하길래 오빠랑 백화점가서 쇼핑도 하고 점심도 육회비빔밥 먹었는데 최근에 먹은 음식중에 제일 잘 들어가서 몇달만에 밥 한그릇을 다 먹음! 그전날까지도 저녁을 토했기에 갑자기 14주가 되었다고 이렇게 좋아지나? 하며 설레발을 쳤었지ㅋㅋㅋㅋㅋ 오래 있었던것도 아니고 2시간 그렇게 놀다가 집에 왔더니..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는지 저녁부터 시름시름ㅠ 어제의 여파가 이어지는건지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컨디션 저조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먹은걸 토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데 포스팅하자마자 토함.. 다시 헛구역질이 엄청 심하고 두통이 같이옴ㅋㅋㅋㅋ 12주면 좋아지겠지... 14주면 좋아지겠지..
내 35년 인생에서 아마도 가장 힘들었던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hopefully..) 입덧 피크는 아무래도 11주였는듯. 그전까지는 먹어도 주로 헛구역질하고 많이 토하진 않았는데 11주차에는 정말 컨디션도 최악이었고 먹자마자 완전 분수토 하는일이 많았다. 그때 먹고 심하게 토한음식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다신 꼴도 보기 싫음ㅠㅠ 다이어트 할땐 안빠지던 몸무게가 -3키로가 되었고ㅎ 왜 임신했는데 꽉 끼던 바지가 잘 들어가나요ㅋㅋ 12주차인 지금은 확실히 지난주보단 좋아졌고 이제는 냉장고 냄새들이 많이 역하진 않음 여전히 울렁거리고 소화안되고 조금씩 토하는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비교적 살만하다고 해야하나. 9주차에는 다크써클도 엄청 심하고 일도 하나도 못하고 일단 내 기분 자체가 너무너무 우울했..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 코로나로 한국에서 꼼짝달싹 못했던 1년을 보내고 그나마 마지막으로 기대했었던 스키장 시즌권까지 환불을 받고 나서 이시국에 대해 투덜대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오빠랑 와인 한잔하며 장난스레 그려보는 중이었다. 특히나 결혼 6년이 다되어가도록 미뤄뒀던 우리인생에 애기가 있을까 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 박사 졸업하려면 2년, 최대한 빨리 취업한다고 해도 1년은 일을 해야지 그러고 나면 최소 4년쯤은 있어야 되겠구나 그럼 나 마흔에 가까워서야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만약 다른 방안이 하나 있다면! 지금 당장 갑자기 뿅 애기가 생기는거고 박사 3년 마무리 시점에 딱 맞춰 출산하고 6개월쯤 쉬고 복귀하면 될수도 있겠다ㅋㅋㅋㅋ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면서 ..
정말 길고 힘들었던 2020년이 드디어! 이렇게 끝나간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계획에 설레이던 올해 초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지는게, 올해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님 재택을 오래해서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는건지 알수가 없네. --- 원래 나의 올해 계획은 미국 3개월 그리고 호주 3개월. 하지만 전세계의 상황이 급격하게 안좋아지면서 미국은 일찍부터 취소. 학교 측과 열심히 협상해서 받아놓은 금액은 호주의 입국금지로 인해 살수 있는 비행기 표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오빠랑 둘이 앉아서 우리가 1년에 약 반정도를 떨어져 지내야 하니 잘 할수 있겠지 하면서 걱정했던것과 달리 덕분에(?) 우린 정말 매일매일 열심히도 붙어서 같이 먹고 같이 놀고 같이 지냈다..
월초부터 일일 신규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우리는 모든 겨울 휴가 일정을 빠르게 취소했다. 호주에 있을땐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는 모두가 쉬는 분위기이고 학교도 아에 shutdown이라 나갈이유도 없고. 그런데 한국은 25일만 딱 쉬는지라 오빠도 오늘까지 출근이고, 나만 그저 갈곳도 없이 집에서 노는중이다ㅋㅋ 예전같으면 혼자 노는거에 지겹고 뭘 해야할지 몰랐을텐데 요즘은 재택을 하도 오래해서 그런가 그동안 밀린 잡일을 하면서 링피트도 하고 보고싶은 영상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나름 즐겁게 보내는중 :) --- 전세계의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가구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데 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대고 있다. 최근에 산건 컴퓨터 책상 +..
어느덧 10월. 간간히 블로그에 기록을 남겨야지 하면서 이제서야 행동으로 옮겨본다ㅎㅎ 바쁘면 바쁘다고 안바쁘면 또 노느라 핑계로 버려둔것도 있지만 인스타같이 사진만 두어장 투쳑하는 소셜미디어에 이제는 더 익숙한지라 정리해서 글을 쓰기가 쉽지 않은것도 또 다른 이유인듯. 우리가 한국에 들어온지 벌써 10개월이 지났고 나는 계속 호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재택근무로 일하는중이다. 어떨때는 들어온지 한참 된거 같기도 하고, 어떨땐 또 아직도 1년이 안되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네. 이렇게 된 김에 결과적으론 다른 분들이랑 코웍도 하게 되고 화상으로도 꾸준히 미팅을 하고있긴 하지만 그래도 재택은 지겹고 여럿이 모인 오피스, 해외 여행, 오케스트라 등등이 너무나 그리운 나날들이다. 다만 나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많..
월요일 아침엔 일을 빠릿빠릿 시작하지 못하고 커피만 축내는 시간이 길구만. 오랜만에 블로그에 5주년 기념 포스트를 써보자. 진짜 결혼기념일이었던 그 전 주말에는 유진이네랑 캠핑을 재밌게 하고 오고 원래는 이번주에도 대전에 친구들 보러 가려던 계획이었는데 대전 확진자 증가세로 인해 틀어지면서 대신 남편이랑 와인도 한병 하고 쇼핑도 다녀오고 꽁냥꽁냥한 주말을 보냈다. 요즘 MBTI 테스트가 갑자기 다시 유행한다길래 우리도 나란히 앉아 해봤는데 둘다 10년전에 했던것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ㅋㅋㅋㅋ 사람 참 안변하는듯ㅋㅋ 전에는 잘 몰랐는데 다시보니 우린 E/I가 다른것만 제외하면 비슷한 타입의 사람이라는거. 둘다 관리자형이며 체계적 현실적 객관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에 포인트를 두며 상상력이 떨어지는 타..
몇달을 매달렸던 논문이 드디어 끝났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3월말까지 이 논문을 제출하고 한달을 쉬고 5월에 미국을 가는 일정이었건만.. 논문 듀는 한달이 미뤄졌고 미국 방문은 취소되었고 호주도 못들어 가는 상황이 되었네ㅎㅎ 그래도 논문은 한달이 미뤄진 덕분인지 정말 후회없이 세상 빡세게 불태웠음. 원래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과 일을 해야하다 보니 뭔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내가 평소 하던 노력의 120%정도를 투자 했던것 같다. 한달이 더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1-2주는 정말정말 힘들었는데 일주일에도 미팅을 다섯 여섯번씩 하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거의 쉬지않고 일한듯ㅠㅠ 하아.. 그래도 결과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잘한거 같아서 후회는 없다. 오늘 흰머리 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