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 (277)
Wicked Little Town
한국에 가는가 호주에 남는가는 결국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싶은지의 철학적인 문제이다. 아직 부모님께도 상의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중. 벌써 한달 째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매일매일 흰머리가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 온다. K박사님의 말에 의하면 호주에서 정착하는것도 할만해 보이고 나쁘지 않아보이는데, 근데 한국 오퍼도 매우매우 좋은것으로 보여짐 - 현재 정부에서 한참 지원이 들어갈때라 정말 좋은 시기인거같다고. 사실 박사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도 오퍼 받았었는데 초등학생인 애기들때문에 호주에 남기로 결정함 . 애기들이 호주에서 자랐는데 한국에서 적응을 못할까봐가 가장 큰 걱정이셨다고. A는 그냥 한국 협상 잘해서 둘이 같이 들어가라던데ㅋㅋㅋ 호주에서 나 혼자 ..
https://en.wikipedia.org/wiki/Two-body_problem_(career) 요즘 투바디 프라브럼에 머리가 터질거 같아서 문득 검색해봤는데 이 위키 페이지에 뜬금없이 빵터졌네ㅋㅋㅋㅋㅋ 결혼하면 이제 이런 문제는 없을줄 알았는데 아직도 참 어렵다. 함께하는 것과 커리어 패스의 갭. 서로를 너무너무너무 사랑하고 언제나 같이 있고싶은 마음과 각자 가야할 길과 가야할 때가 다르다는것이 쉽지 않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있지만 결국 이 위키페이지에서도 정답은 없지.. 같은 이유로 팀도, 안드레이도 이동했고 레싱은 결국 헤어지는걸 선택함. 내가 같은 분야에서 박사를 받으면 같이 이동하기가 좀 더 낫지 않을까해서 박사를 시작한것도 있는데 박사가 뭐 순식간에 받는것도 아니고ㅠㅠ 결..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 결산 포스팅을 해보자. 이번엔 좀 색다르게ㅋㅋ 귀찮으니 인스타를 그대로 가져와보는걸로ㅎㅎ 2018년 올해의 여행 1위: 페리셔 스노우트립 2위: 발리 3위: 프랑스, 타즈매니아, 한국, 캠핑들 2018년은 1월 1일을 추운 한국에서부터 시작했다. 1월 1일에 온가족이 집앞에 눈도 쓸고 왔는데 돌아오니 호주는 엄청난 여름ㅋㅋ 올해는 여행 많이 안간것 같았는데 적고보니 그래도 여기저기 갔구나. 학회 출장으로 간 프랑스는 장장 33시간의 비행기끝에 도착해서 울뻔했는데 그래도 파리에서 잠깐이나마 현지 만나서 푸드트립 행복했던 기억. 이스터 연휴에 호바트 갔던건 벌써 기억이 흐릿하려고 그러네ㅋㅋ 굴이 엄청 싸고 맛있었던것과 에어비엔비로 묵었던 숙소가 인상깊었다. 발리는 뭐 따로 말할것도 없이..
요새 뭔가 식물들에 관심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시작은 티비 케비넷을 한달쯤 보러 다니면서 인테리어에 급 뽐뿌를 받았던걸로 시작한거 같은데 우리집이 아니다 보니 벽에 그림 하나 거는것도 쉽지 않아서 식물로 전향한것 같음. 한국은 미세먼지 때문에 플렌테리어가 인기라던데 나도 유행에 탑승하는건가ㅋㅋ 그래도 확실히 집에 여기저기 초록이들이 있으니 건조한 모노톤의 집안에 약간 생기가 도는것만 같다. 하지만 요즘 나의 관심은 온통 꽃ㅋ 천천히 자라는 초록이들보단 역시 화려하고 하루하루 변하는게 눈에 보이는 꽃들이 최고인듯+_+ 무엇보다 호주의 따가운 햇살과 바람, 그리고 오픈 발코니 환경이 꽃 키우기에 최고다. 요즘 우리집에서 가장 예쁜 프렌치 메리골드.쨍한 오렌지 색깔에 반해서 샀는데 심지어 착하기까지함. ..
어제 유진이 데려다 준다고 시드니까지 올라갔다가 오늘 내려왔다. 시드니에 가면 언제나 맛난걸 먹고 쇼핑을 해야지!! 어제 저녁에 먹은 갈비와 냉면은 soso였는데 오늘 아침에 순대국밥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이번 시드니 방문은 성공이닼ㅋㅋㅋㅋ 다음에 또 가면 그 식당에서만 2끼 먹는 계획 세웠음. 저녁엔 감자탕+소주마시고 아침엔 해장국 해야지ㅋㅋㅋ근데 내려오는길에 운전하면서 오른쪽 어깨가 햇빛에 너무 노출되는 바람에 심하게 타서 껍질이 볏겨졌다ㅠㅠ 정말 웬만하면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피부인데 아오 정말 날씨 40도 실화냐ㅠㅠㅠㅠ --- 두번의 방문객들을 맞이하느라 비웠던 서재는 다시 컴퓨터를 옮겨두고 모든걸 복작복작 밀어넣었던 침실도 다시 원상 복귀하고나니 넓고 좋구나. 12월 중순 이후로 계속계속..
berebere.pe.kr이 며칠째 안들어가져서 봤더니 도메인이 만료되었구나. 10년전에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한참 도메인 붐(?)이 불때 샀었고 그동안 2번 정도 연장한거 같았는데 벌써 딱 10년을 채웠군나 어마어마하다. 이 도메인의 10년은 나의 티스토리 블로그가 10년이 됨을 의미하고 또 나랑 김박사가 또 10년쯤 만난걸 의미함. 10년전 우리가 처음 만나서 연애하고 싸우고 결혼하고 이제 김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다 있구만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추억들 그당시에 좋아했던것들 생각들 일상들 실수들 술주정들 다시보면 그전엔 친했지만 이제는 연락이 안되는 친구들의 댓글들도 많고. 비록 꼼꼼히 뭘 기록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10년의 시간은 제법 많은걸 기록으로 남겨놨고 꼬꼬마때의 기록이 가끔 조금 부끄럽지만ㅋ..
초록이들은 제법 키우는 중인데 가끔 한번씩 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떙기는듯ㅋㅋ 아무래도 꽃을 보는게 재미도 있고 키우는 보람이 있달까. 그러고보면 1년전엔 칼랑코에 두포트를 사서 이렇게 같이 심어 키웠었는데 이 작고 귀엽던 아이들이 1년을 키웠더니 지금은 크기가 10배정도ㅋ 현재는 분재 수준으로 커져서 어마어마한 다른 종류의 식물이 되었다ㅋㅋㅋㅋㅋㅋ 겨울이 끝날 무렵에 잠시 꽃 피웠다가 계속해서 폭풍 성장중ㅋㅋ 여튼 며칠전에는 또다시 뜬금없이 꽃이 피는 식물이 너무 키우고 싶어서 버닝스 잠시 갔다가 노란 미니장미 한포트를 데려옴. 원래는 다른 좀 더 쉬운 꽃을 키우고 싶었는데 보자마자 노란색이 너무 예뻐서 반했다 ㅠㅠ 깔맞춤으로 노란 화분을 사고 싶었으나 ㅠㅠ 화분은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어서 아직 못삼...
올해도 이렇게 12월이 곧 오는구나. 요즘은 같이 오피스에 있던 친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날 예정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안드레이랑 팀도 곧 나가고 스왑닐이랑 필리페까지 다 졸업하면 친한사람 다 빠지는건데 정말 많이 서운할듯 ㅠㅠ 그러고보니 곧 떠나는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나이대라 더 잘 어울리고 친한건데ㅠㅠㅠㅠ 내년 되면 이제 애기들만 남겠고 오피스 분위기도 많이 변하겠구나. 나이에 대해 신경 안쓰는 편이지만.. 별 생각 없다가도 나랑 같이 박사를 시작한 옆자리 애기가 96년생 이라는 사실에 가끔 깜짝 놀람ㅋㅋ --- 양가 어머니들만 모시고 다녀왔던 발리 여행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혹시 괜히 사이가 틀어지면 어쩌나 너무 힘들지 않을까 온갖 걱정을 했었지만 오히려 약간 어려운 사이라 더 서로 조심하..
휴가 일정이랑 생리 일정이랑 딱 맞춰서 떨어지는 바람에 잠시동안 피임약을 어쩔수 없이 먹고있다. 젠장 분명 생리 주기 피해서 휴가 잘 계산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달에 운동량을 늘렸더니 몸이 놀래서 주기가 달라져버렸고 그와함께 휴가 일정도 망ㅋㅋ 5년전쯤에 휴가갈때도 비슷한 이유로 한번 피임약을 먹은적이 있는데 그때는 하루 한 알이었고 왜인지 어지럽고 메스꺼움이 심해서 고생했는데 이번 약은 하루 3번 나눠먹어서 그런건지 딱히 그런 증상은 없는듯. 단지 미묘하게 감정 상태가 계속 긴장된 상태라고 해야하나 뭔가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있는 살짝 초조한 느낌. 그마저도 요새 내가 너무 하이 스트레스 상태에 있어서 그런건가 이 약때문인지도 잘 모르겠다. 평소의 난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고 거의 적당히 즐거운 상태..
봄날의 아무말 대잔치 화장실에서 문 잘못 닫는 바람에 엄지손가락이 끼었고 퉁퉁 부은 상태라 코딩을 못하고 있다. 월요병인지 체력저하인지 아님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아침부터 멍때리다가 이제서야 일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냥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ㅋ 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봄날이다. 반팔에 긴바지만 딱 입어도 되는 요맘때 쯤이 제일 좋더라 일이 안되는것만 빼면. 어제는 클라이밍 갔다가 오늘 아침에도 스쿼치 치고 왔더니 몸이 영 피곤한게 오전내내 정신 없이 멍.. 벌써 한달이 넘게 꾸준히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거 같은데 왜 근육과 체력은 왜 비례해서 증가하지 않는걸까ㅠㅠ 남편은 그래도 이제 제법 근육이 많이 붙어서 가끔 남편 배를 까보고 조물락 거리는게 요즘 나의 즐거움ㅋㅋ 여튼 근육과는 별개로 요즘의..
워크샵에서 서로 피드백 해주는 서베이 세션이 있었는데 내가 받은 피드백이 엄청나게 긍정적이라 힘이난다. 나중에 일 잘 안될때 보고 마음을 다스려야지. 한두줄 적으랬는데 내 supervisor가 겁나 길게 적음ㅋㅋㅋShe is very active in the group and kind to all the colleagues. I still remember the year we have spent in the same office. She is very reliable and hard-working. I trust almost all the codes and experiments produced by her.Minjeong is incredibly friendly and positive and I thin..
남편은 어제부터 2주간 스웨덴 출장갔고 당분간 난 혼자 밥해먹고 혼자 출퇴근하고 심심한 나날을 보내는중. 고작 하루 지났는데 집이 너무 넓고 춥구나ㅠㅠ 맘같아선 따라가서 같이 여행도 하다가 좀 쉬고 오고싶은데 지난주 이번주 너무너무 할일도 많고 너무 멀기도 하고해서 포기했다. 북유럽으로 갈 기회가 많지는 않을것 같아서 슬프지만 어쩌겠엉ㅠㅠㅠㅠ BTW 지난주에는 드디어 박사 오퍼를 받았다. 학기 마지막시즌이라 처리가 좀 늦어지겠거니 하긴 했지만 이렇게나 오래걸릴줄은 몰랐네; 관련 문서작업은 다 마무리 했고 이제 CoE가 나오면 비자 신청만 하면 된다. 학생 비자는 기본 57개월을 신청하게 되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health cover 57개월치를 신청하는 시점에서 내야 한다고 해서 어제 11k 결제함ㅎㄷㄷ..
벌써 결혼 3주년!! 3주년 기념 겸사겸사 스키장으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휴가 가서 포스팅 해야지 하다가 와이파이 없어서 포기. 그리고 돌아와선 다시 일때문에 바빠서 미루다 보니 2주 지나서야 포스팅을 하는구나ㅠㅠ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엄마랑 통화하다가 내가 결혼하니까 너무너무 좋다 남편이 맨날 너무너무 예쁘다 막 호들갑 떨면서 난리치니까 엄마가 3년 딱 살아보고 그후에도 똑같은 말 하면 인정! 이라고 했었는데ㅋㅋㅋ 엄마.. 3년뒤가 더 좋아염ㅋㅋ 1년보다 2년이 더 좋았고 2년보다 3년이 더 좋구나 으헤헤헤 나랑 오빠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잘 상상을 못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꽤나 닭살 커플인듯. 같은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까 사무실에선 최대한 사무적으로 프로답게(?) 대하려고 노력하는데 집에오면 둘다 ..
호주는 벌써부터 겨울이 가까이 왔다. 아래위로 극세사 잠옷을 입어도 꽤나 쌀쌀한 금요일 아침 미국이랑 하는 미팅은 몇번 양쪽의 섬머타임을 지나며 호주시간 아침 7시 30분이 되어버렸고ㅋㅋ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 샤워하고 미팅 들어갔다 왔더니 출근하기에는 좀 애매한 시간이 되어 버렸네. 지금 가면 주차할 자리가 없기에 점심먹고 출근할까 하는 중; 안가고 오늘은 집에서 일하고 싶은데 오후에 또 미팅이 있는지라 가야할것 같다ㅠㅠ --- 박사 어플리케이션을 끝내고 이제 대략 2주 뒤면 결과가 나온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이거 준비하느라 계속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태였는데 프랑스에서도 추천서 때문에 메일 보내고 확인하고.. 또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구만ㅋ 아직 결과는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겠지만 일단은 공부를 시작하기..
- 휴가갔다가 계속 많이 먹고 술마시고 눕고를 반복했더니 역류성 식도염이 왔다. 어제는 오자마자 일한다고 커피도 많이 마시고 저녁 늦게 자몽도 먹고 바로 잤더니 자다가 가슴이 쓰려서 잠이 깸. 이번이 두번째로 느끼는 역류성 식도염인데 처음에는 이게 밤에 가슴이 너무 쓰려서 큰 병인줄 알았음. 하지만 이것도 계속 방치하면 만성이 된다고 하니 당분간 또 바짝 신경써서 컨디션 관리 해줘야지ㅠㅠ 하오 이제 몸이 예전같이 않다는것을 계속 느끼는게 좀 슬프다. 운동을 해야해 운동을... * 김박사랑 만난지 9년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인생의 30%를 함께 해왔다고 말할 수 있구나. 아직도 처음 손잡았던 그 장면이 눈에 선한데 시간은 정말 징그럽게도 빨리 가는듯.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게 서툴던 이 남자는 9년이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