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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 Little Town
1월 11일 일요일. 오사카 유진이가 귀국하는 날이라 시간 맞춰서 잠시 아침에 오사카 성을 보러 갔다. 히메지성 처럼 하얀 회벽이었지만 하늘색 지붕이 왠지 더 화사해 보이더라. 날씨가 더 좋아서 그랬나?ㅎㅎ 유진이를 공항으로 보내고 나는 난바역 밑으로 걸어 내려갔다. 1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일본 상인들의 축제라는 "도카에비스"가 열렸는데.. 축제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있었다. 다들 작은 인형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대나무 가지들을 들고서 이동하고 있었다. 나는 줄줄이 늘어선 포장마차들을 구경하다가 사람들한테 휩쓸려서 이마미아에비스 신사로 딸려 들어갔다. 신사 안에는 예쁜 언니들이 사람들이 가져온 대나무 가지에 작은 복조리를 달아주더라.. 저 대나무 가지가 한해동안 장사..
1월 9일 금요일. 교토로.. 아침부터 교토로 이동. 하늘은 구름에 온통 하얀색이구, 밤사이에 비가 왔었는지 거리가 촉촉하고 싸늘하더라. 기요미즈데라와 밑으로 이어지는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거리가 첫번째 목적지였다. 기요미즈데라 경내에 있는 "연애점의 돌"이라는 두개의 큰 돌 사이를 눈 감고 다른쪽까지 정확히 도착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데..ㅋㅋ 나는 가다가 삐끗하고 옆으로 새고.. 그래도 한쪽발은 돌에 톡 부딪히더라.. 그럼 내 사랑은 또 삐끗하는건가?ㅋ 엄청나게 큰 교토역과 별거 없었던 교토타워. 10층정도 높이의 에스컬레이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것이 역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없어보이는 교토타워는 좀 교토분위기와 안어울리는것이 안습ㅠㅠ 우리는 맛집을 찾아헤매며 지도와 씨름을 하느라..
1월 8일 목요일. 오사카로 출발!ㅋㅋ 책 한권만 달랑 들고 급하게 시작한 여행이라 준비도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일본에 가는거라 너무 신났다ㅋㅋ 도쿄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무렵에 다시 일본에 갈 수 있게 된것이 반갑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 환율이 좀 압박이었다는... 여튼 간사이 공항에 도착~ 둘다 다른 항공사 마일리지로 가는거라, 각각 다른 비행기를 타고.. 나는 좀 더 일찍 도착해서 공항에서 계획도 짜고 구경도 하고 빈둥빈둥ㅋㅋㅋ 전에도 느꼈던거지만 간사이 공항은 정말 너무 작아서 귀여웠다ㅋ 난바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거리 구경에 나섰다. 벌써 저녁을 넘긴 시간.. 이번 여행의 목표는 먹는것! 이라고 정하고 갔기에ㅋㅋ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정석을 따르기로 했다ㅋ 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