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38w5d - 유도분만 날짜 잡음 본문
어제는 내과 소모품 처방전도 추가로 받고 왁싱도 하려고 병원에 갔었는데
온김에 궁금하니까 산부인과도 들릴까? 하다가 계획에 없던 유도분만 날짜 잡고옴ㅋㅋㅋㅋㅋㅋㅋ
콩이가 너무 컸을까봐 걱정하면서 초음파를 봤는데 지난주에 3.5키로는 아무래도 오차가 너무 크게 잡힌듯.
걱정되어서 그동안 과자도 과일도 못먹었다고 하니까ㅋㅋ 아이고 하시며 이게 재는방법에 따라서 오차범위가 크다고
다시 꼼꼼하게 몇번이나 재봤더니 아무래도 3.3정도 될거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여전히 작은 아이는 아니지만ㅋㅋㅋㅋ 그래도 상위 5%이상은 아닌걸로... 후아 다행이다ㅠㅠ
내진도 다시 해봤는데 아직도 자궁이 많이 딱딱하고 전혀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배 모양도 전혀 안내려온거같고 태동도 명치까지 쾅쾅 차는걸로 봐서 아직 콩이는 나올생각이 없는듯
지난주에는 별 생각없이 39주에 보자고 하신거 같은데, 막상 달력보니 예정일이 추석연휴 전날이기도 하고
연휴 지나면 40주가 훌쩍 넘은 상황이라 일단 유도 날짜를 잡고 그전에 나오는지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다음주 토요일이 예정일인데, 화요일에 한번 더 검진해서 상태보고 금요일, 39주 6일에 유도하는걸로 날짜를 잡았다.
코로나 검사 때문에 금요일에 유도하려면 수요일에 검사 받아야한다고 하시던데 그건 다음주에 다시 설명듣기로함.
제왕절개에 대해서 지난번에 약간 어필하긴 했는데 그 옵션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이 없으셨다ㅋㅋㅋ
일단 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수술해야죠 라고 하셨는데........... 더 강하게 주장했어야 하는건가 싶긴한데
나두 매일 너무 갈팡질팡하고 둘다 너무 무서운 상황이라 그냥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게 좋을거 같다.
솔직히 아직까지 배도 하나도 안트고 속골반도 좋다고 하셔서 흉터 안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고...
콩이가 3.8 이상이면 무조건 제왕해야겠다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초산이라 경험도 없으니 도저히 정할수가 없다ㅠㅠ
유도 진통 하루종일 하다하다 안돼서 제왕으로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니길 바랄뿐ㅠ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께서 많~~~이 움직이라고 하셨는데 혈당떨어지라고 타던 사이클이랑 타바타 운동따위로는 부족한듯..
급하게 짐볼도 주문하고 집안일도 뽈뽈거리며 많이하고 어제저녁부터 날씨도 좋길래 산책도 다시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빠랑 손꼭잡고 집근처를 걷는데 온도도 이제 딱 적절하고 바람도 살랑살랑하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
날짜 잡고나니 불확실성도 해소되고 콩이도 너무 커진게 아닌게 확인되어서 더 그런듯.
오늘로 D-9일이었는데 하루 앞당겨져서 D-8일이 되었구나.
이제 정말 얼마 안남은 소중한 우리 둘만의 시간. 좀 더 최선을 다해서 즐겨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