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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미세스민둥

출산 후기 (2)

민둥 2021. 10. 1. 22:52

조리원 마지막 날에 쓰는 출산 후기.
병원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조리원에서는 제법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거 같더니 마지막이 다가오니 너무 아쉽고 집에가기 무섭네ㅠㅠㅋㅋ
코로나 시국이라 모자동실 시간은 없지만 세시간 정도에 한번씩 수유콜이 오면 수유실로 내려가서 수유를 하고
그리고 수유랑 별개로 또 세네시간에 한번씩 유축도 해야됨ㅎㅎ
수유하고 방에와서 유축하고 돌아서면 밥시간이라 밥먹고 잠시 자고 그런 생활을 며칠 했더니
벌써부터 날짜랑 요일 감각이 사라지는것 같다.

며칠전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다녀왔는데 회음부가 아직 약간 부어있긴 하지만 깨끗하게 다 아물었고
선생님께서 누가보면 애기 낳은지도 모르겠네 하시며 웃으심ㅎㅎ
나는 이제 옷입고 보면 배도 거의 들어가고 몸무게는 임신전보다 좀 더 빠졌다. 물론 뱃살은 아직 물렁물렁ㅋㅋㅋㅋㅋ
회음부가 잘 나아서 다행이긴한데 다만 허리랑 골반은 아직 조금 아픈편이다.
허리로 좀 진통을 해서 그런건지 아님 병원침대를 오래써서 그런건지 특히나 오른쪽 허리가 욱신거림.
유투브에서 산후 골반 스트레칭 찾아서 해주고 있 는데 약간씩 나아지는것 같긴하다.
귀찮지만 시간내서 열심히 해야할듯..

처음 태어났을때 외계인 같았던 콩이는 이제 제법 인간다워졌다ㅎㅎ 점점 더 눈도 커지고 이뻐지는중ㅎ
신생아들은 다 못생긴줄 알았는데.. 그리고 솔직히 아직도 다른 신생아들이 예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새끼는 귀여워 보이는게 DNA의 농간인가 보다ㅋㅋㅋㅋ 이건 다른 엄마들도 마찬가지겠짘ㅋㅋ

배고파서 아기새처럼 입을 삐죽거리는것도 예쁘고 응가하느라 빨갛게 터질것 같은 얼굴도 못생기고 귀여웤ㅋㅋ
콩이가 태어났는데 정이 안생기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빠르게 내새끼한테 반한듯.
엄마가 너무 냉혈한이라 더 예쁘게 태어나준거니 콩아ㅎㅎ

콩이는 엊그제 출생신고를 마치고 김윤아가 되었다. 이름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처음 생각했던걸로 돌아오는듯ㅎ
몸무게는 태어났을때 3.58kg 조리원 들어올때 3.95kg 그리고 오늘 4.26kg 이라고....
이제 내일 집에가면 실전 육아 시작일텐데 잘할 수 있겠지 후하후하
지금처럼 잘먹고 잘싸고ㅋ 쑥쑥 건강하게만 커주라 윤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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