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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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민둥 2015. 12. 21. 10:30

(1) 허브 근황

한참 예쁘게 꽃을 비우던 고수가 오늘 보니 열매를 맺었더라.


이놈의 고수는 키울때는 늘 비실비실 해서 얼마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꽃대를 올리고 부터는 미친듯이 키가 크기 시작하더니 하얀 꽃을 가득 피우며 잘 자라네ㅋㅋ

원래 허브 계속 먹으려면 꽃대 올라오자 마자 잘라줘야 한다던데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을 오래 비우는 동안 다 죽을까봐 씨앗이라도 수확해보려고 꽃 피운것!
하지만 역시 식물은 꽃을 피워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헤헤
멜번 가기 전에 씨앗을 수확하고 갈 수나 있으려나?


바질도 지지않고 하얀 꽃을 총총 피우는 중.
바질은 그래도 제일 열심히 따먹었는데 꽃까지 피우고 이쁘다! 
예쁜놈이 하는짓도 예쁘다더니 그런건가???ㅋㅋㅋㅋ


(2)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어서 좀 알아봤는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가 딱 하나 있고,
전에 살짝 염탐을 하러 갔었는데 실력도 고만고만 해서 부담 가질 수준은 아닌듯.
네이버필에 비해서 관악기 수준이 많이 떨어지긴 하더라만 뭐.. 캔버라는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한국가서 바이올린 가져오면 5월부터 시작할 수 있겠구나 했었는데
새라가 자기 연습 안한다고 바이올린을 빌려줬음ㅠㅠ 크헝헝헝


송진이랑 약음기랑 새로 사야해서 악기상도 다녀왔는데 악기도 악세사리도 한국보다 많이 저렴해서 그것도 깜놀.
바이올린 바디 살까말까 엄청 고민만 했는데 아마도 여기서 사야할까보다.

1월달부터 오케 연습 새로 시작한다는데 기대된다 홍홍


(3)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즌인터라 요새는 이런저런 파티가 많다.
바베큐 파티도 있고 하우스파티도 초대받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는듯.

낮에는 정말 살인적으로 더워서 파티고 뭐고 이게 크리스마스인가 뭔가 영 실감이 안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긴 연휴를 여름에 쓸수 있다는건 나름 좋지 않나 생각도 든다.
멜번가면 우리도 바다에 발도 좀 담그고 해야지ㅎㅎ


그나저나 영어수업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있을때는 많이 느끼지 못하는데
파티에 가서 현지인 or 여기에 오래 산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참 내 영어 못났구나 생각이 많이 드는게 슬프다는거.
어제는 중국어라도 좀 써볼려고 했는데 영어랑 중국어랑 막 섞여 나와서 포기ㅋㅋㅋㅋㅋ

으허어어엉 어서 영어라도 좀 잘했으면 좋겠다.
언제쯤 내가 하고싶은 말을 100% 다 표현할 수 있을까… 화난다 으하아우우아아



마무리는 불타는 노을 킁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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