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마음의소리 (68)
Wicked Little Town
막상 생각보다 일찍 일이 닥치니까 내가 정말 이 상황을 두려워해 왔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던 사람이 그렇게 멀어지고 사람을 믿는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도 알았는데. 새로 시작한다는게 참 무섭고 겁이난다 사실. 마음이 크면 클수록, 그 마음이 변하는것도 더 눈에띄기 마련일테니까. 아침부터 참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다. 어떻게 해야할까.
가끔씩 별다른 이유없이 찾아오는 무력하고 우울한... 아무것도 하기싫고 되는일도 없는것만 같은 하루. 혼자라서 슬픈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 조건없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풀어주는 사람이 없다는거. 요즘 왜이렇게 계속 멍하고 무기력한지 원인을 찾을수가 없다. 언능 랩 생활이라도 시작해야 하는건가..
오늘 유진이랑 했던 얘기중에 하나. 누군가를 만나서 연인사이로 지낸다는거, 글쎄. 초반의 그 설레임, 내가 느끼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것, 사랑받는다는 행복한 느낌, 필요할때 언제나 있어주는 사람, 뭐 이정도? 덜 외롭다는거?ㅎ 근데 요즘엔 뭐 이런것 보다.. 다른사람을 만난다는게 그저 귀찮다고 해야하나, 힘들다고 해야하나. 누가 더 좋아하고 누가 덜 좋아하느냐의 문제라거나,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행동의 제약과 친구의 범위가 좁아지는것도 싫고 연락을 기다린다거나, 상대방의 걱정을 하는것도 싫고 그냥 어쩔수 없는 생겨나는 그런 감정의 소모들이 싫다 이제. 어차피 영원한 것은 없는데, 결국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마음의 사치라고 했었나. 물론 또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게 되면 이런건 생각나지도 않..
요 며칠 사람인지 곰인지 구별이 안되는 생활을 청산하고 오늘은 아침에 운동도 하고 방도 싹 치우고 뭔가 다시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주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기뻐하며 들어가는데.. 이건 뭐 눈도 아닌것이 우박처럼 내리고.. 살짝 좋았던 기분이 영 꾸무리꾸무리 하구남. 날씨따위에 기분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쉬운(?) 사람이 되면 안되는데, 아우ㅋㅋ 진짜 봄은 언제쯤 오려나ㅎ 봄이 올때쯤에는 랩에 들어가 있어서 그닥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만은.. 뭐 지금도 그닥 널널한 생활은 아니어서 매일 숙제에 플젝에 치이고 바쁘다 ㅜ 그냥 가디건 하나만 걸치고 나가도 될 만큼 햇살 따뜻한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 + 저녁을 먹고 나니까 허접했던 진눈깨비가 하얀 눈으로 바뀌면서 좋구나ㅋㅋㅋ 주말의 시작과 함께 즐거..
+ 그전에도 뭐 크게 바쁘진 않았지만 오늘 점심을 기점으로 큰일들을 대부분 끝내고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도 이제 하나둘 수업 숙제들이 나와서 뭔가 사는것이 흥미진진(?) 해졌음.. + 영어 성적표 유효기간이 다 되어서 얼마전에 토익 시험을 봤는데.. 공부는 안했지만 다 풀고 나오면서 뭔가 느낌이 좋다 했더니.. 오늘 확인했더니 가뿐히 900점을 넘겨 주셨다ㅋㅋ LC는 다 맞았는데 RC에서 조금만 더 잘할껄 또 아쉬움이 남네. 이렇게 되면 공부하고 한번 더 치고싶은데 귀찮으니 다음에... 일단은 2년동안 영어 성적은 필요없으니 중국어 공부나 제대로 해야지. + 최근에 본 영화들 과속스캔들, 지구가멈추는날, 쌍화점, 유감스러운도시, 적벽대전2 책은 안읽고 영화만 보는것 같다 어째ㅋㅋ 그래도 볼만한 영화들이 ..
+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이상형을 그려봤음ㅎ 손이 따뜻한 사람.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 나를 리드해 줄 수 있는 사람. 사람을 좋아하고 아무하고나 잘 어울리며 싹싹한 사람. 모두에게 젠틀하지만 나에게만 따뜻한 사람. 너무 이성적이기 보다는 아무말 없이 안아주는것의 미덕(?)을 아는 사람. 목표가 뚜렷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다른것들도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ㅋㅋㅋ 혹시나 위에 적힌 것들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되면 연락주세요ㅋㅋㅋㅋ 아님 소개라도ㅋ + 새해 다짐 중에 가장 중요한 것들 몇가지.. 나쁜 습관 고치기. 책을 많이 읽기.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 술은 조금만. 미래를 위한 투자. 술과 책은 일단 여행 갔다와서 노력 하겠음ㅋㅋ + 이제 짐을 다 싸고 앉았는데 아직도 별로 설레이질 않는..
+ 그날 이후로 나의 간과 위장이 파업을 선언한건지 진짜 뭘 하나 먹어도, 술 한모금만 마셔도 속이 부글부글 거리고 난리도 아니다. 아.. 하긴 그것도 그럴것이 요며칠 계속 술술술이었으니ㅠ_ㅠ ..아우... 진짜 미치겠다 정말.. 속도 안좋지만..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억의 조각들이 몇개가 부족하네. 알수없는 통화기록들이랑.. 기억나는 단편적인 장면들이 사람을 더 짜증나게 만든다. 아놔 몰라젠장; + 그래도 친구들이랑 파티도 하고, 보고싶었던 사람들도 만나면서 며칠동안 계속 아무생각없이 행복했다. 그래 뭐.. 그렇게 나만 행복하다면 다 괜찮은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는거지.. 즐겁게 해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모두모두 감사의 말씀을 여기서^^ + 어머니께서 보약 해놓으셨다고 집에내려오라시던데.. 아 어머니..
여자 나이는 크리스마스 케익이라고.. 24일날 제일 잘 팔리고, 25일에는 좀 많이 팔리는 편이며 26일에도 가끔 사가는 사람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찾지 않는다는ㅋ 아.. 진짜 이 얘기 듣고 진짜 얼마나 웃기던지ㅋㅋㅋㅋ 이제 일주일만 있으면 스물네살이네.. 나는 그럼 가장 잘팔리는(?) 시기 인건가ㅋㅋ 여튼 스무살을 맞이하면서 설레어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나 지났다는건이 참 찹찹하기도 하고.. 별거 아닌거 같은데도 한살 더 먹는다는게 기분이 이상하네. 스무살, 스물한살, 두살, 세살.. 나의 대학생활과 사랑과 열정과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나는 또 그 위에 한단계 더 새로운 성을 쌓으려 한다. 단단한 바닥이 없으면 그 위에 있는 성도 무너지는 것처럼.. 그 소중한 경험들이 있기에 내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