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2) 퇴직 D+8, 결혼 D-14

정말 눈코뜰새없는 매일매일을 보내는 중이다.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다보니 달력이 뻬곡하니 매일매일이 전쟁같이ㅋㅋ 하루하루 넘기는게 신기할정도ㅋㅋㅋ

두달 전부터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사람들 만나는것도 장난이 아니라

일주일에 6일 술약속에 하루에 점심 저녁은 2번 먹는건 다반사고 중간중간 커피까지 몇번을 마셨는지 모르겠다..

그와중에 주말에는 매주 예식장 알아보고 상견례하고 비자준비하고 제정신이 아님ㅋㅋ

술을 매일매일 먹고 운동을 못하다 보니 살 찌는건 그렇다 치고ㅠㅠㅠㅠㅠㅠㅠ

십몇년만에 목에 아토피 증세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상태가 좋지않아서 그것도 걱정이다ㅠㅠ

나중에 지나고나면 얼마나 바빴는지 기억안날까봐 일단 달력 캡쳐ㅎ

  

그래도 그나마 부모님이 정말 아무런 간섭없이 우리끼리 진행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정말 다행이다.

간지나게 상견례도 하기전에 혼인신고부터 해버려서 그런가 그냥 니네가 알아서 해라 분위기ㅋㅋ

사실 다른 의견이 있으셔도 내세울 시간도 없는게 함정이긴 하지만ㅎ

블로깅 할 시간따위 당연히 없다가 회사 퇴직 하고 평일에 시간이 좀 생기니 요즘은 그래도 약간 숨통이 트이긴 한다.

아 그러고보니 퇴직하기전까지는 그 바쁜 와중에도 회사 팀사람들 얼굴 그리느라 더 정신이 없었네.

다들 결혼하고 떠난다고 너무 축하해주시고 아쉬워해주시고 4년 회사 다니는 동안에도 정말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어떤 선물을 할까 하다가 사람들 얼굴을 하나하나 그렸었다.

하루에 하나 그릴때도 있고 다섯개 그릴때도 있었나ㅋㅋ 포항에 인사하러 가는 기차에서 그리고

집에서 자기전에 그리고 커피한잔하며 또 그리고 진짜 힘들었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나 진짜 대단하다ㅋㅋㅋㅋㅋ

다 그리고 사진으로 인화해서 선물로 드렸는데 전부 책상 파티션 위에 고이 붙여두시고

파일로 받아서 SNS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시는 분들도 있고ㅎㅎ 만들어준 나도 진짜 뿌듯하더라ㅠㅠ

어제는 혼인 신고 영어 번역+공증이 필요해서 맡기고 오늘은 양재 전세집 빠졌다고 계약금도 받았음.

엄청엄청 바쁘지만 그래도 순서에 맞게 나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오늘부터는 술약속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니 다시 운동하고 몸매관리에 약간이라도 시간을 투자하는게 목표ㅋㅋ

근데 블로깅 하다보니 벌써 한시간 슉이네ㅋ 남편이랑!!! 운동하러 나가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