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 (297)
Wicked Little Town
내년 오빠의 연구년은 결국 호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내렸다.사실 우리 둘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부딪히고 적응하면 되는건데 윤아를 데려가려니 알아봐야 할게 많았다.기본적으로 영어권을 먼저 생각했었는데 미국은 현재 정치와 비자 이슈 때문에 빠르게 제외했었고싱가폴은 지난번에 답사하러(?) 갔다가 너어어어무 더워서 포기ㅋㅋㅋ유럽에도 잠시 혹해서 알아보다가 영어권 아님 + international daycare의 비싼 문턱에둘다 현지 수입없이 생활과 여행이 감당이 될까도 걱정이었다. 유럽은 또 여행할곳도 너무 많으니...근데 또 내가 올해 반쯤 백수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떤식으로든 꼭 일을 하고 싶기도 했다.물론 현재 포닥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해외에 나가는것도 가능하고 나쁘지않은 방법이긴 했으나현지에서 무직인 상태..

현관문 도어락 터치키 한쪽이 어느순간부터 안되기 시작하더니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 계속 미뤘더니... 하루는 밖에 나갔다가 갇혀버림ㅋㅋㅋㅋㅋㅋㅋ결국 난리를 친 이후에야 교체했는데 기존거랑 규격이 다르다 보니 현관문에 구멍이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 발생ㅠㅠ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현관문을 일단 한번 찍어놨는데...그동안 아무생각없이 살면서 눈에 띄지 않던 스티커들이 눈에 들어오질 않나우리집은 가스도 안들어오는데 언제적 가스 스티커는 왜 두개나 붙어있는건지?그마저도 떼다가 반쯤 찢어진놈은 또 뭐며... 위에 또다른 구멍을 가리기 위해서 랜덤으로 붙어 있는건 뭐냐....한번 눈에 띄기 시작하니 도저히 봐줄수가 없는 상황이라 인테리어 필름으로 리폼하기로 마음 먹었다.지난번 인테리어 할때 안쪽은 네이비로 붙어있는데 외..
백수 생활을 3개월 넘게 하다보니 매일매일 너무 행복하고 편하면서도또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할것인가라는 불안함이 스물스물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취업을 하고싶다고 언제나 할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직업군도 너무 제한적당장 내년에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이슈까지 겹쳐서 사실상 올해는 쉬는게 맞을까 생각했다가도또 뭐라도 하고싶은 내 성향상... 정 할게 없다면 카페 알바라도 해볼까 생각했다가내년까지도 쭉쉬면 커리어 꼬인다 라는 생각에 불안하기도 했다가... 아주 매일매일 생각만 많아지는구나2주전에는 이런생각으로 무심코 근처 잡 공고를 보다가 연구원을 뽑는다길래 지원했는데이력서 보내고 몇시간만에 면접보자고 연락이 오셔서 보러감ㅎㅎ교수님이 면접을 보러 나오셨는데 내 이력이 꽤나 맘에 드셨는지 (솔직히 포항은 고스펙 ..
열심히 운동하면서 팽팽 놀다보니 여차저차 인생 최고의 몸상태를 기록하는중PT 받을때도 체지방 29%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역시나 답은 유산소였다매일매일 한시간 정도 하는 수영이 답이다! 체지방 24%를 찍어보다니ㅠㅠ몸을 보면 근육이 많이 생긴건 아닌데 허리라인이 잡혔고 전반적으로 군살이 없어짐.뭐 작년만해도 54~55정도 였으니 몸무게도 꽤 많이 빠지긴 했다.물잡는 힘이 좀 부족해서 팔 근육 운동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어쩌면 금방 일 복귀해야할수 있을것 같아서 시간이 있을려나 모르겠네....다시 일 시작하면 스트레스와 함께 또 떨어지겠거니 하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ㅋㅋㅋ
우연히 폰에 제작년 많이 아팠을때 사진이 뜨길래 급 생각이 나서 오빠한테 현재 비교샷좀 찍어달라고 했다.2023년이면 회사 스트레스를 본격적으로 받기도 전인데 뭐하느라 이렇게 심각했을까 찾아보니추석 연휴에 다낭 갔다가 + 3일 뒤에 캠핑 + 2주 뒤 또 캠핑 이정도 일정을 소화한듯.지나서야 하는 말이지만 이때는 38년 인생에서 가히 최대로 아팠었다고 말할수 있을만큼 상태가 심각했었다. 등을 중심으로 온몸에 온통 포진 같은게 퍼졌었고 다리까지 하나둘 번지고...두피도 거의 마찬가지 상황이라 지루성 피부염처럼 진물이 흘렀고 귀 뒤쪽으로 임파선염으로 추정되는 혹들도 생겼었다.이비인후과, 피부과 등등 계속 병원을 다니고 전부 이유를 특정할수는 없지만 과로+스트레스라고 결론을 내리심머리쪽이 불편해서 길이도 단발로..

하루하루 커가는게 아까우면서도 또 하루하루 크는 윤아랑 노는게 너무 재밌다.둘이서 카페를 가도 즐겁고 놀이터를 가도 즐겁고... 귀엽고 잘먹고 흥이많은 나의 꼬마친구가 생김ㅋㅋ우리 윤아는 맘에드는 노래가 나오면 신나서 춤을 추고 아무한테나 말도 잘걸고 (내가 좀 부끄러울때도 있지만ㅎㅎ)나도 E이긴 하지만 어디서 이런 EEE 같은 아이가 나왔나 싶을때가 많다.지난 주말에는 일루젼 친구들+아기들 만난다고 오빠없이 나혼자서 윤아랑 용인까지 가는 미션이 있었는데운전 자체가 힘든걸 제외하면 윤아가 너무 잘해줬고 엄청 수월하게 즐겁게 잘 다녀왔음.요즘은 이것저것 수업에서 배운것도 자랑을 잘 하고 다녀서 더 웃긴다ㅋㅋ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발레수업에서 배워온 스킬들이랑 영어수업에서 배워온 노래랑 율동도 아주 깨알같이 ..

그림 그리기랑 색칠하기 등등을 좋아하면서 스케치북이랑 종이가 아주 많이 생기게 되었는데놔둘곳이 마땅찮다 보니까 식탁위에 또는 책장 위에 계속 쌓여있는게 맘에 안들기도 하고 지저분하고...무엇보다 그림을 다 그린걸 소중하게 못버리게 하니까 (몰래몰래 조금씩 버리긴 하지만)ㅋㅋㅋ여기저기 쓰레기 아닌 쓰레기 투성인것들을 한데 모아 수납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처음에는 방안에 교구장을 짜줄까 생각도 해봤는데 아무래도 거실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가까이 있는 책장 하나에 선반을 짜넣어서 종이등을 가로로 수납하는게 좋아 보였다.이렇게 선반 안에 구멍을 안뚫고 넣는 선반 인서트 시제품도 많이 있긴 한데더 촘촘히 짜넣고 싶기도 하고 아래에 다리가 내려오는것도 맘에 안들어서 나무 재단해서 파는곳에 주문을 넣었다. 정..
+3월 12일까지 예창패 제출하고 이제 좀 숨좀 돌리고 탱자탱자 노는가 했더니4월 2일까지 또 창중대 제출을 앞두고 있음... 몰랐던 내용인데 예창패랑 창중대랑 초기 스타텁의 투트랙인듯.창중대는 지원금이 좀 더 큰 반면에 이미 창업한 7년이내 업력 다른 기업들이랑도 같이 경쟁을 해야하는 구조라아직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우리는 뭘 적어야할지 쉽지가 않구나.반쯤 재미삼아 예창을 시작한건데 막상 지원서 쓰는데 투입되는 시간 + 구현하는데 시간 등등백수의 나날을 전혀 즐기지 못하고 있어ㅋㅋㅋ 이게 맞나 싶다ㅋㅋ일단 다음주에 예창 결과가 난다니 결과를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 결정을 해봐야할듯.+계속 해야지 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드디어 윤아 계좌를 개설하고 개설과 동시에 증여까지 완료했다.미성년 자녀는 10년..

원래 어린이집은 파랑새반이 제일 큰 애들 반이라 "큰형님" 반으로 가는거였어야 하는데어린이집 신축하면서 7세반까지 늘어났구 5세반 햇님반이 된 윤아는 "작은형님" 반이 되었다고 한다ㅋㅋㅋ작은형님반 햇님반이 된 우리 작은언니 윤아ㅋㅋ 작은형님이라니 명칭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새로운 어린이집은 정말 너무너무 좋다ㅎ 오빠의 표현에 의하면 구글오피스 애기들 버젼 같다구ㅎ바깥놀이터가 무려 4개나 생겼고 실내 유희실도 여기저기 많고 블럭방 이라는것도 있고 다채로워졌다.또 기존에는 각자 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제는 식당이 생겨서 식당에서 시간에 맞춰 밥을 먹는다고 한다.하지만 등원 이틀째 친구랑 음악 수업중에 부딪쳤다고 앞니가 흔들린다고 급하게 소환됨....급해서 원래 가던 키즈 치과에는 못가고 내가 동네에서 가던 ..

긴 설날 연휴 열흘동안이나 엄마 집에서 밥 얻어먹고 팽팽 놀다가 어제서야 포항에 돌아왔다.오빠는 하필 설날 다음날에 논문 듀가 있어서 (서양놈들 날짜 선정 무슨일임...) 포항에 며칠 내려갔다가 다시 조인!처음으로 지산 리조트에도 가봤다. 엄마아빠 덕분에 오빠랑 보드도 한번 같이 타고 강슴도 받고 윤아랑 썰매장도 같이 가고또 마침 연휴기간 동안 폭설이 오는 바람에 마당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이글루도 만들고 신나게 놀수 있었음.퇴사하면서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해서 싱숭생숭하던 마음은 연휴기간동안 많이 해소가 되었다.컴퓨터에서 멀어진것 + 몸으로 원초적으로 놀았던게 아무 생각도 안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음.나는 1월 24일자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22일에는 서울에도 올라가서 나름의 송별회를 하고 내..

2025년. 나는 이제 한국나이로 마흔살이 되었지만 만으로는 서른여덟이라 아직 4를 부정하는 중...딸내미도 어느덧 다섯살이 되었다니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단게 문득 무섭구만.지난주부터 윤아 독감에, 예정되어 있었던 스키장 여행에.. 4일을 휴가쓰고 크리스마스부터 일주일을 내리 쉬었다.1일 오후에 포항으로 돌아와서 밥먹고 씻고 재우고 지금까지 침대에서 뻗어있다가ㅎㅎㅎ급 2024년의 결산을 써야지 하면서 자리에 앉았는데 바로 떠오르는게 많이 없어서 지난 기록들을 뒤적이는중.---24년 가장 중요한 일을 뽑자면! 역시나 공식적으로 박사를 받은것. 7월에는 호주에 졸업식도 다녀왔고!호그와트 느낌이라 마음에 드는 Hooding ceremony. 박사들은 후드를 입고 단상위에 앉아있는것도 신선하다.박사를 받아서 딱..

# 노벨이한테 질투하는 딸내미학교 산책하다가 노벨이를 만나서 사진좀 찍으려니"엄마는 나는 안찍어주고! 엄마는 맨날 노벨이만 찍어주고!!!!"아주 그냥 질투쟁이ㅋㅋ 엄마 사진첩에 누구사진밖에 없는데... 윤아 사진 열장도 넘게 열정적으로 찍어주고 나서야 삐진 딸내미를 달랠수 있었음ㅋ## 사랑이 넘치는 아빠 윤아요즘 역할놀이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자기가 아빠고 내가 아기란다.아빠가 책 읽어줄까 이러면서 세상 다정하게 책도 가져와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주는데 그동안 읽어줬던걸 기억해서 잘도 이야기를 만들어줌ㅎㅎ 그동안 허투로 들은게 아니구나 싶어서 넘귀여워ㅠ아기의 기분에 맞춰서 책을 세권쯤 읽어주고ㅋ 이제 자러갈까 하면서 토닥토닥 잠도 재워주고자는데 무섭지 않아 하면서 어떤 인형 가져다 줄까? 아빠 이제 배고..

다들 많이 쓰는 조합인 일룸 땅콩 책상과 아코쇼파를 오래전부터 사용해오고 있었는데윤아가 키가 크고 쇼파가 불편해지면서 의자로 변경한게 올해 여름.그러고나니 또 책상이 낮아보여서 다리 연장 세트가 있길래 늘려서 사용하던 중이었다.이게 근데 책상도 그렇고 의자도 그렇고 너무너무 무거운거다ㅠ아기들이 잡고 일어섰을때 안정감이 있으라고 그런건 알겠는데 어른이 옮기기에도 무겁고당연하게도 윤아는 앉았다 일어났다 왔다갔다 하면서 놀아야하는데 혼자서 자리잡는게 계속 불편한거 같았다.그러다가 우연히 당근에서 발견한 이케아 책상 세트!ㅎㅎㅎㅎ 무려 3천원!!!!!!!!!!평소에 가구 리폼 영상을 보는걸 좋아하는데 (내 인스타는 죄다 인테리어 관련 영상ㅋㅋㅋ 대체 왜ㅋㅋ)이거라면 원목이고 뭐라도 할수 있을것 같아서ㅎㅎ 망해도..

윤아가 크면서 장난감도 많아지고 옷들도 사이즈가 커지면서 부피가 늘어나고.. 그래서 그런지 거실이랑 서재까지 침범한 장난감을 수납 하는게 나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원래는 샘키즈 서랍장 하나에 옷들이 다 있고 앞쪽에 장난감 수납함이 있었는데 문 열자마자 알록달록 장난감이 너저분하게 보이는 것도 너무 거슬려서 처리 하고 싶었음이제는 별로 필요 없는 것 같은 매트도 이참에 처분해 버리고 싶다라는게 바램ㅠ그런데 마침!! 한샘에서 샘페스타 샘키즈 세일 기간이 시작되었다고 광고가.. 이거슨 지르라는 지름신의 계시!??ㅋㅋ줄자를 들고 여기저기 재고 드릉드릉 도면만 그려보는 날들을 일주일 보내고 드디어 도착한 코너장과 낮은 수닙장!!!!조립해주시러 오신 기사님이 혹시 무슨일 있는거냐구 조립 일정이 3배가 늘었다면서…..
37개월 첫날. 이모님이랑 헤어지기로 한 날이 드디어 와버렸다!원래는 윤아 토끼반 올라가면서 연장반 보내기로 하고 올해 3월에 헤어지려고 했었는데.. 당분간 등원이라도 해줘도 될까 여쭤보셔서 우리도 뭐 큰 부담은 아니고 편하니까 그렇게 했던게 벌써 8개월ㅎ그런데 회사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때라고 판단하고그마져도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ㅠㅠ윤아 6개월때 부터 2년반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사랑으로 키워주셨던 우리 이모님.덕분에 이유식도 유아식도 수월하게 넘어갔었고 육아하면서 힘든것보다 예쁜것만 더 많이 볼수 있었던것 같다.어린이집 방학때도 할머니댁이 아니라 이모님댁에 가는게 자연스러웠었는데...좋은분을 모실 수 있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