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즐거운인생/유럽 (15)
Wicked Little Town
점심먹고 현지를 공항버스태워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선 왜인지 기절하듯 잠들었다. 눈뜨니 저녁 8시 20분ㅎㅎ 다행히 아직 밖은 밝은데 비가 주륵주륵오고.. 귀찮지만 뭐라도 먹어야할거 같아서 고민하다 나선 거리에는 일요일이라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더라. 우연찮게 발견해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스시집은 막상 검색해보니 평점이 4.4였고 1주일 주구장창 프랑스 음식만 먹다가 미소수프랑 스시랑 먹으니 또 맛있어서 찡.. 행복이 밀려오네ㅠㅠ 사람은 나는 왜이렇게 작은것에 쉽게 기분이 바뀌는가를 잠시 고민함ㅋ 전반적으로 좋았던 학회에서는 마지막 찝쩍대던 개XX때문에 팍 다운된 상태로 파리에 도착했는데 요며칠 계속 맛있는 음식, 성공한 쇼핑, 즐거운 친구와의 수다 쓰리콤보로 흐리고 비오고 쌀쌀한 파리의 날씨에서도 꾸준히 ..
7년만에 다시 온 프랑스! 장장 30시간을 걸려 비행기를 타서 그런건지 괜히 더 반갑고 감회가 새롭구나 꼬박 이틀을 이동하느라 보내고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리옹 도착했을때 정말 울뻔함ㅠㅠ 아 비행시간 긴거 정말 못할짓이다 생각만해도 힘드네.. 돌아갈 생각만해도 그냥 스트레스 하아 BTW 프랑스는 7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예쁘지만 확실히 그동안 나는 많이 바뀐것 같다. 예전에 왔을땐 돈을 벌때가 아니라 지금과 씀씀이도 달랐고, 그때랑 지금이랑 느끼는 물가 차이도 다르고 무엇보다 서양문화권 자체에서 오는 이국적인 느낌과 멋짐의 포인트들이 있었는데 그런게 많이 사라진듯ㅋ 며칠동안 느낀 느낌들을 정리해보자면.. 1) 프랑스 사람들 진짜 스타일리쉬 7년전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왔을때는 그런 생각 못했는데 호주..
Cont. 2013년 9월 21일 토요일 오후 8:23짤츠부르크 첫 느낌은 미국 어디 부촌 같네 싶었는데배둥이가 찾아보니 짤츠부르크가 오스트리아의 부촌이라네 치안도 좋고ㅎㅎ 오스트리아 2013년 9월 22일 일요일 오전 12:03 집 근처 마실 나왔음ㅋㅋ 바로 앞에 와인가게에서 아이스 와인 한병 사들고 병나발 불면서 거리를 거니는데여기서도 무슨 미니어쳐 옥토버페스트 같은 축제를 하는거다ㅋㅋㅋㅋㅋㅋ막 깨알같이 작은 놀이기구들도 있고ㅋㅋ 우리는 와인 한병에 적당히 술이 올라서 공중그네도 타고ㅋㅋㅋㅋㅋㅋㅋ소리지르고 춤추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짤츠부르크 완전 작고 볼거 없을 줄 알고 개무시 했었는데 너무 예뻐 너무 좋아ㅋㅋ RESIDENZPLATZ 5–8,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주, 오스트리아 • 11°..
Cont. 2013년 9월 19일 목요일 오전 5:55 뮌헨으로 이동하는 날 5시 15분 기차를 탈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길을 나섰음.역이 너무 조용할까봐 걱정했은데 의외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기차는 칸칸이 방으로 나누어져 의자 몇개가 들어있는 모양인데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방한칸을 통째로 먹었다ㅎㅎ 귀여우신 차장 아저씨 한컷 남기고 자야하는데 피곤한데 잠은 또 잘 안오네~해가 슬슬 뜬다 :D 0°, 0° 2013년 9월 19일 목요일 오전 8:15 독일으로 들어옴 로밍 문자가 띠링 오는걸로 봐선 독일인듯ㅎ연결되는 기차 놓칠뻔했다만 겨우겨우 타서 다행이다 진짜ㅋㅋ 열심히 뛰었더니 배둥이는 피곤한지 쓰러졌는데 나는 왠지 잠이 안오네;이러다가 이따가 뻗을려나ㅎㅎㅎㅎ 12.876°, 49.4408° 20..
9/16~9/28여행중에 매일매일 썼던 일기 투척 2013년 9월 16일 월요일 오후 12:20 출발하는날! 이륙한지 대략 6시간쯤 지났다. 아직 3시간 더 가고 3시간 있다가 2시간 더 타야됨ㅠㅠ 배둥이는 진짜 잘잔다. 나는 때만되면 배가 고픈데 밥을 안준다.에어로플로트는 그 악명보다는 생각보다 괜찮다. 아 배고파ㅠㅠㅠㅠㅠ0°, 0° 2013년 9월 16일 월요일 오후 4:29 모스코바 경유. 모스코바는 비가 오고 러시아 사람들은 엄청 불친절하구만.심지어 공항은 미친듯이 넓음ㅋㅋㅋㅋㅋㅋ경유 대기시간이 2시간 정도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촉박하다. 그나저나 아까 비행기에서 러시아 승무원이 한국말로 방송하던걸 잊을수 없군ㅋㅋㅋ#%*{>\£ 가므사하으읍니돠아~0°, 0° 2013년 9월 16일 월요일 오..
그리운 바티칸 혹은 그리운 3달전의 자유로운 내모습. 아오 저렇게 땡볕에 아무때나 퍼질러 앉으니까 새카맣게 타고 그러지ㅋㅋ 그러고 보면 사진속의 긴 노랑머리와 까만 얼굴이 불과 3개월 전인데 그사이에 정말 많은것이 변했다. 너무 예뻤던 바티칸이었는데.. 사진 찾아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업로드 :)
8/7 애증의 베네치아 자 오늘도 아침부터 상콤한 하루를 시작해볼까! 라고 말하지만 사실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ㅋㅋㅋ 오늘로 딱 여행 1주일째. 몸상태가 최악이다; 어제부터 골골골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잠도 잘 못자고 뒤척이다 일찍 일어났음. 뭐 그래도 일어난김에 길을 나서야지~ 일요일 이른 아침의 베네치아는 어제보다 꽤나 한적하다. 문 닫은 상점들도 많고, 뭐 혼자 사진찍고 놀기에는 조용하고 사람도 없어서 좋은듯. 이제 지도보는것도 꽤나 익숙해졌고 어제 안가봤던 길로 가보기러 했다. 맞은편에 리도 섬이 보이는 해안가. 리도 섬은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실 리도, 무라노, 부라노 이렇게 근처에 여러 섬들이 있는데 몸상태가 안좋기도 하고 해서 그냥 내..
8/6 미로같은 작은 도시 베네치아 아침일찍 인터라켄을 떠나 베네치아로 가는 날이다. 밀라노를 잠시 경유해 베네치아로 가는길인데, 인터라켄에서 밀라노까지는 풍경이 예쁘다고 꼭 보라고 했건만.. 눈을 감았다 뜨니까 밀라노 역이네?ㅋㅋㅋ 으리으리 화려한 Milano Central Station. 그리고 베네치아에 도착!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첫인상은 뭐랄까.. 화려하고 덥고 어렵달까ㅋㅋ 어제 안타던 자전거를 너무 무리하게 타서 그런가 엉덩이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ㅠ 지도를 하나 샀는데 이건 뭐 알아볼수가 없어 미로같애ㅠㅠ 길치에겐 암호 같은 베네치아 지도ㅠ 숙소를 찾아야하는데 지도는 못보겠고 길은 돌바닥이라 캐리어 끌기도 어렵고 엉엉ㅠㅠ 한참을 헤매다가 인터넷이 되는 식당에서 일단 밥을 먹기로 했다. 역시 잘..
8/5 스위스 하늘을 날자! 아침부터 패러글라이딩 생각에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ㅋㅋ 호스텔에서도 하루 더 묵을 방이 있다고 해서 다행히 다른곳으로 옮길 필요가 없게 되었다. 픽업하러 온 차를 타고 산을 빙글빙글 올라서 이런곳으로 고고! 웃긴건 같은 시간에 패러글라이딩을 같이 하는 사람이 나 포함 총 6명이었는데, 모두 한국인 여자분이었다는 사실ㅋㅋㅋㅋ 오랜만에 한국말을 쓰는구나ㅋㅋ 글라이더 줄 정리하는 조교들. 뭔가 하나라도 엉키면 안될것같은데.. 나는 그냥 마냥 씐났지!!! 으악!!!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하나 둘 셋 하면 언덕 앞으로 계속 달려나간다. 그러면 어느 순간.. 다리가 둥실~ 하늘로 뜨는구나~~~~~ 오오미 나 살려ㅋㅋㅋ 사실 처음에 붕~ 뜰때는 좀 무서웠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
8/4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 아ㅋㅋㅋㅋ 어제 빨래하고 나서 침대에 잠시 누웠는데ㅋ 눈뜨니까 새벽 6시네?ㅋㅋㅋㅋ 인터라켄 숙소 예약을 하고 잤어야 했는데 완전 망했음ㅠㅠ 그나마 어제 기차 티켓팅을 해놓은게 천만 다행이지ㅠㅠ 준비성 없는 여행자의 최후인가ㅋㅋ 여튼 부랴부랴 씻고 챙겨서 어제 갔었던 Gare de Lyon으로 출발. 그 와중에도 배는 고프니까 빵 하나 사서 TGV에 탑승한다ㅋㅋ 인터라켄까지는 총 7시간이 걸리는데, 제네바, 베른에서 한번씩 갈아타는 여정. 원래 제네바나 베른에서 반나절 정도 구경하다가 인터라켄으로 들어갈랬는데 아무래도 너무 피곤할거 같아서 그냥 바로 가기러 결정했다. 상당히 쾌적한 TGV. 완전 맘에든다ㅋㅋ 여행할때 거의 기대를 안하고 다니는 편인데, 여긴 전원 코드도 ..
8/3 파리에서의 마지막날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떨어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하필 비도오고 쌀쌀하고 이것저것 정신없이 바쁜 날이다. 어제 SD card 구멍에 Micro SD card를 넣어버리는 바람에 사진도 못옮기고 패닉상태가 되었는데 노트북을 흔드니까 왔다갔다 움직이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뚝. 아무 소리가 안나ㅠㅠ 완전히 안쪽으로 쑥 들어가서 어디에 제대로 박혀있는게 틀림없었다ㅠㅠㅠㅠ 어제 저녁에 호스텔에 십자드라이버 있는 사람을 찾아 헤매다가 쥐쥐. 아침부터 근처 철물점을 찾아 헤매었다ㅋㅋㅋㅋ 아놔 프랑스까지 와서 이게 뭐하는짓ㅋㅋ 다행히 숙소 근처에 철물점에서 드라이버 빌리고 컴터 뜯어서 SD card 구출!ㅋㅋ 내일은 스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차표도 미리 끊으러 가야하는데 이틀동안 너무..
8/2 사크레쾨르 대성당과 노드르담의 야경 몽마르뜨 언덕에는 사람들로 가득가득하다. 그 와중에 중간에는 비보잉 공연하는 팀도 있고. 한눈에 보이는 파리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하얀 돔이 솟아있는게 너무 아름답다. 지금까지 본 다른 네모네모난 건물들과는 또 다른 매력.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진짜ㅋㅋ 그 보람을 느낀달까..ㅋ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힘든지 아직 입꼬리가 잘 안올라감ㅋㅋ 저 현수막은 무려 125년동안 단 하루도 기도하는 촛불이 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 위에 보이는 동상은 잔다르크라고 한다. 내부는 사진찍는걸 금지하던데.. 할수 없이 구글 검색 이미지로 대신하자. 그저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는게 나의 감상ㅎ 위엄쩐다... 사이비 천주교 신도지만 진짜 심장이 벌렁벌렁 소름이 ..
8/2 몽마르뜨 언덕 등반하기 한국에 가구 배송하는 문제 때문에 자꾸 전화가 와서 새벽같이 잠에서 깼다. 아 스트레스.. 여차저차 해결하고 다시 잘려고 하는데 같이 방쓰는 룸메들이 오늘 7시에 떠난다네ㅋㅋㅋ 정신없이 준비하는 소리에 결국 다들 떠나고 나서야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11시 반ㅋㅋㅋㅋㅋㅋㅋ 아 여행와서 아주 그냥 늦잠 퍼질러 자는구나ㅋㅋㅋㅋ 아 몰라 잘자고 잘먹어야 여행 의욕도 생기는거지 라고 스스로 합리화 하는거지ㅋ 일단 숙소 근처에 있는 과일가게에서 체리랑 바나나 복숭아 득템하고! 오늘은 어제 쥐쥐쳤던 루브르 근처부터 시작해서 바로 요기까지~ 어제 개선문에서 저 멀리 봤던 저기 저 몽마르뜨까지 올라가 보기러 했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콩코드 광장 (Place de la Concor..
8/1 계속해서 파리 한바퀴~ 느긋하게 밥먹고 와인한잔 하고 나니까 기운이 좀 나더라. 이 도시는 그늘에 있으면 쌀쌀한데 햇빛 아래선 말라 죽을거 같애ㅠㅠㅋㅋㅋ 여튼 햇살을 뚫고 Invalides로 이동! 키세스 같이 다듬어 놓은 나무들이 인상적이다ㅋㅋ 오르세로 가는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대한민국 대사관. 난 왜 코앞에 있는 오르세도 못찾나 짜증내다가 이걸 발견하고 기분이 좀 나아졌다ㅎ 이것도 한참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건물. Horaires d'ete라고 적혀있던데 그냥 동네 성당인건가? 동네 성당이 이정도라면 정말 오오미... 아ㅠㅠ 미친듯이 헤매던 나에게 구세주 표지판 등장! 찾았다! 이거 오르세 맞는거겠지ㅎㅎ 그리고 강 건너 맞은편에 보이는 루브르 박물관 (Musee du Louvre) ..
7/31 밤 10시 파리 도착! 공항에서 한참 헤매다가 운좋게 파리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버스를 타고 파리 시내로 고고! 버스에서 내려선 택시를 타라네~ 아저씨가 물었지 호스텔 주소가 뭐임? 아.. 그런데 분명 정확한 호스텔 주소를 폰에 적어뒀는데.. 폰이 꺼진거다ㅠㅠㅠㅠㅠ 기억에 기억을 더듬어서 겨우겨우 12시 넘어서야 다행히 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음ㅠㅠㅠㅠ 숙소는 2층 침대가 4개 있는 작은 방인데, 나 말고 나머지는 노르웨이에서 같이 온 7명의 여학생들. 나는 혼자 한국에서 왔다니까 완전 용감하다고 막 오오오오오오 해줬음ㅋㅋ 왠지 기뻐서 엄마가 몇개 넣어준 쏠라씨를 나눠주니까 엄청 좋아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15시간이 넘는 비행에 온몸이 뻐근한 상태인데다가 길찾느라 심신이 힘들고 지친상태라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