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개미는뚠뚠 (33)
Wicked Little Town
11월에 졸업논문 리비전 나온거 리부탈 써야하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ChatGPT랑 쓸데없는 잡소리나 주고받다가 블로그 켜봄ㅠ 리부탈 쓰면 다시 리뷰어한테 돌아가는것도 아니라서 대충하면 될거 같은데도 진도가 안나간다. 진도가 안나가는 이유는 아마도 몇가지 있겠지만 낮에는 회사 일을 하고 밤에 작업을 해야하는데 당연히 밤엔 너무 하기 싫어서... 리비젼 받은것들이 조금 모호한것도 있고 Future work으로 다뤄야할것들이 있는데 생각하기 싫어서.. 그냥 연구에 손뗀자가 다시 보자니 너무 하기 싫어서............. 허허ㅋㅋ 졸업 발표가 2022년 11월인데 벌써 1년이나 넘게 지나서 어쩔꺼냐고ㅋㅋ 거지같은 호주의 졸업 시스템은 논문 제출하고 7개월 기다려서 리비젼을 받고 (mininu..
10년도 더 전에 취업을 위해 자소서를 쓸때 미래에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CTO가 되고싶다고 별생각없이 막연한 꿈을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현재 아주 작은 회사지만 CTO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뭔가 새삼스럽다ㅎㅎ 어느덧 이 회사에 조인하기로 결정한지도 1년 반이 넘어가고, 작은 스타트업의 CTO는 매니져 역할도 해야하고 직접 개발도 해야하는... 정신없는 삶을 살고있지만 그래도 1년 반 중에 요즘이 제일 재미있는것 같다. 초반에는 거의 펀딩에만 매달리고 개발인원도 나밖에 없으니 속도도 너무 느리고ㅎㅎ 그 기간동안 팁스 몇번이나 실패하며 월급도 밀리고 우린 여기까지인가 싶었는데 팁스 선정과 거의 바로 신보도 결정되고 펀딩이 해결되면서 드디어 사람들도 뽑을 수 있고 사람들이 생기니 확실히 눈에 띄게 ..
두달전부터 크게 바뀐것도 없는데 괜히 한문장씩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제출! 더 빨리 제출했어야 하는데 뭐 한동안 arxiv integration 일하고 괜히 고용해서 성질나는 학부생이랑도 한참 씨름하고 윤아도 아프고 힘들었다.... 회사의 미래가 좀 불확실하다보니 학교에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적을 두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심적으로 질질끈것도 있고ㅎ 11월에 발표하고 아주 질질 많이도 끌었네ㅎㅎ 샴페인은 아니더라도 맥주라도 한잔 해야하는데 우리집 지금 세명이서 돌아가며 아픈중이라 일단 미룬다ㅋㅋㅋㅋㅋㅋ 후아.. 별거 아닌거 같았는데 엄청 홀가분하네......
드디어 시드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서 신나는 요즘ㅎㅎ 대표오빠는 펀딩이 늦어졌다고 했지만 6개월만에 받는거면 매우 양호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근로계약서와 연봉협상서 작성해서 보냈고 이제 곧 한국에서 월급도 받을수 있겠음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내가 한 창업이지만서도 사람이 참 간사한게ㅋㅋㅋㅋ 돈 못받으면서 일할때는 하 내가 뭐때문에 이렇게 굳이 이중으로 바쁘게 살아야하나 힘들때도 있었는데 펀딩 들어오자마자 확실히 모든게 다 즐거움ㅋㅋ 허허ㅋㅋㅋㅋ 열심히 하겠습니다 투자자님 굽신굽신 이런 저런 이유로 취업대신 창업을 하게 되었고 펀딩도 받았다고 레싱한테도 말했는데 너무 잘됐다고 축하해주고 특히나 페이퍼 그냥 빨리 써버리고 졸업하자고 해줘서 더 고마움 졸업요건 진작에 채우긴 했지만 그래도 교수가 까다롭게..
다음주부터 난 이제 오피셜리 출산휴가다. 호주의 정책상 34주부터는 출산휴가를 써야하고 더 일하고 싶으면 일해도 괜찮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아와야 함. 요즘 내 컨디션으로 봐선 솔직히 38주까지도 일할 수 있을것 같지만 귀찮아서 그냥 휴가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paid leave가 26주, 6개월이나 되어서 충분히 길기도 하고 어차피 계속해서 재택이라 annual leave도 엄청 쌓였고 사용도 자유롭기 때문의 큰 의미는 없을듯. 일은 annual leave 2주, maternity leave 26주 해서 총 28주동안 휴가를 신청했고 28주가 끝나면 career re-entry period도 6주 더 쓸수 있어서 여유로울 예정.. 쓰다보니 호주 정책 짱이네ㅎㅎ 박사 공부는 다다음주부터 일단은 4..
길고 힘들었던 집 관련 일들이 대충 끝이났다. 아 아직 한국쪽에 부동산 취득 관련 신고를 해야하긴 하지만 그건 한달이내로 마무리 하면 될듯. 드디어 드디어 이번주에 처음으로 내 통장에 월세가 입금되었다! 꺄!!ㅋㅋㅋㅋ registeration이랑 initial letting fee 다 떼고나니 정말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감회가 새롭네 우리가 정말 살고싶어 골랐던 층고가 높고 뷰가 좋은 나무바닥의 집이었는데ㅠㅠ 완공이 되었는데 결국 한번도 방문 못해보고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니 넘나 아쉽긴 하다. 처음 deposit 낼 때만 해도 당연히 호주에 정착할 계획에 이사할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ㅎ 인생 정말 알수없는것. 한국에서 집을 사본적은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정말 이것저것 준비해야할 서류가 많고 은행..
오늘은 내가 박사 공부를 시작한지 딱 1 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동안 파악한 나의 연구 성향이 있다면 - 나는 뭐든 생각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인거 같다. 어떤 사람들은 먼저 생각하고 체계적인 구상을 한 다음에 구현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단 구현을 작게라도 먼저하고 눈에 보이는게 일단 생겨야 그다음 생각이 가능하고 그게 맘에 안들면 금방 또 다시 엎고 다시 구현하고 다시 생각하고 이런 스타일. 그리고 늘 새로운걸 해보고 싶어하고 이미 퍼블리시 된 일에 다시 손 대는걸 좀 싫어함. 똑같은 일을 꾸준히 하고 똑같은 말을 계속 해야하는걸 싫어하는거 같다. 논문 억셉 되었다고 하더라도 또 발표해야해, 그거에 대한 발표 도 많이 할일이 생기고 유지보수 + 그 위에 할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도 생각해봐야..
내가 같이 일하는 회사가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기에 마무리 회의 + 시스템 통합을 위해 애들레이드에 와있다. CRC는 정부지원 cooperative research center 프로젝트인데 말그대로 회사와 학교간에 같이 연구하고 박사들도 지원하고 협력해서 프로덕트를 개발하는게 목표였고 5년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2개의 스핀아웃 컴퍼니로 나누어지면서 회사가 해체된다. 나는 2016년 9월부터 3년이 조금 안되게 이사람들과 같이 일했고 마지막에는 박사 지원까지 받음. 내가 아마도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간 박사학생이 아닐까 싶네. 회사는 마무리되어도 다행히 펀딩이 넉넉해서 나는 올해말까지 엔지니어 포지션을 유지할수 있고 박사 스칼라십은 졸업할때까지 받을 수 있음. 레싱이랑 나는 일단 내년부터는 다른 프로..
11시에 페이퍼 서브미션 마치고 레싱이랑 잠시 수다 떨다가 집에와서 빨래하고, 엄마한테 전화한통 하고, 라면 하나 끓여먹고나니 긴장이 탁 풀어짐. 오빠가 있으면 이것저것 집안일부터 먹는것까지 많이 도와줄텐데 오빠는 중국에 티칭하러 가있고 나는 푹 쉬지는 못하고 데모비디오 + 낼모레 발표 + 다음날 인터뷰 준비를 해야하는데 ...라고 생각만 하면서 늘어져있다. 지난번 캠핑에서 그렉이랑 얘기하다가 아마 30대가 우리네 인생에서 하고 싶은것도 많고, 할수있는 돈도 있고, 그래서 가장 바쁜 시점이지 않을까 얘기를 했던게 어렴풋 기억나네. 그나저나 바쁘니까 느껴지는게 평소에 체력관리를 좀 더 열심히 해야할거같다. 일주일 빡세게 했다고 당장 편도부터 나감.. 한국 갔다오면 아무래도 헬스 등록해야 할듯. 4월 4일은..
워크샵에서 서로 피드백 해주는 서베이 세션이 있었는데 내가 받은 피드백이 엄청나게 긍정적이라 힘이난다. 나중에 일 잘 안될때 보고 마음을 다스려야지. 한두줄 적으랬는데 내 supervisor가 겁나 길게 적음ㅋㅋㅋShe is very active in the group and kind to all the colleagues. I still remember the year we have spent in the same office. She is very reliable and hard-working. I trust almost all the codes and experiments produced by her.Minjeong is incredibly friendly and positive and I thin..
남편은 어제부터 2주간 스웨덴 출장갔고 당분간 난 혼자 밥해먹고 혼자 출퇴근하고 심심한 나날을 보내는중. 고작 하루 지났는데 집이 너무 넓고 춥구나ㅠㅠ 맘같아선 따라가서 같이 여행도 하다가 좀 쉬고 오고싶은데 지난주 이번주 너무너무 할일도 많고 너무 멀기도 하고해서 포기했다. 북유럽으로 갈 기회가 많지는 않을것 같아서 슬프지만 어쩌겠엉ㅠㅠㅠㅠ BTW 지난주에는 드디어 박사 오퍼를 받았다. 학기 마지막시즌이라 처리가 좀 늦어지겠거니 하긴 했지만 이렇게나 오래걸릴줄은 몰랐네; 관련 문서작업은 다 마무리 했고 이제 CoE가 나오면 비자 신청만 하면 된다. 학생 비자는 기본 57개월을 신청하게 되는데 거기에 해당하는 health cover 57개월치를 신청하는 시점에서 내야 한다고 해서 어제 11k 결제함ㅎㄷㄷ..
호주는 벌써부터 겨울이 가까이 왔다. 아래위로 극세사 잠옷을 입어도 꽤나 쌀쌀한 금요일 아침 미국이랑 하는 미팅은 몇번 양쪽의 섬머타임을 지나며 호주시간 아침 7시 30분이 되어버렸고ㅋㅋ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 샤워하고 미팅 들어갔다 왔더니 출근하기에는 좀 애매한 시간이 되어 버렸네. 지금 가면 주차할 자리가 없기에 점심먹고 출근할까 하는 중; 안가고 오늘은 집에서 일하고 싶은데 오후에 또 미팅이 있는지라 가야할것 같다ㅠㅠ --- 박사 어플리케이션을 끝내고 이제 대략 2주 뒤면 결과가 나온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이거 준비하느라 계속 지속적인 스트레스 상태였는데 프랑스에서도 추천서 때문에 메일 보내고 확인하고.. 또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구만ㅋ 아직 결과는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겠지만 일단은 공부를 시작하기..
한참 한국에서 일할때 농담처럼 자주 했던 말은 "받은만큼만 일하자", "책임은 더 받으시니까 더 일해야지" 일을 하기 싫어서 했던 말은 아니고 윗사람들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는데ㅋㅋ 아 나는 요새 받은만큼 일을 하고 있는가... 문득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내가 끌고가야하는 프로젝트도 몇개 있고 근데 그 와중에 새로 공부도 시작해야 하고.. 여러가지가 걸려있으니 context switching 시간도 자꾸 빠지고; 한곳에 집중하다가도 학생들이 물어보면 그거 또 봐줘야하고 보다보면 그전에 하던거 까먹고 프로젝트 매니징과 공부를 둘다 한번에 하라고 이렇게 월급을 받는건데ㅠㅠ 둘다 너무 어렵. 과연 나는 감당할수 있는가 요새 자꾸 기분만 초조하다ㅠㅠㅠㅠ 그냥 기분만ㅠㅠ 그래도 출근하면 나름 이것저것 열심히 하긴 ..
추석이라 한국은 10일 연휴라는데 부럽. 여기는 당연히 출근이당. Queen's birthday로 롱위켄이어서 3일 푹 쉬었더니 더 일하기 싫네ㅠㅠㅠ 호주는 이번주부터는 daylight saving이 시작되어서 한국이랑은 다시 시차 2시간이 되었고 나는 여기서 일한지 드디어 1년이 되었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한 commit이 9월 22일이었고 얼마전 컨퍼런스가 9월 26일이었는데 참 감회가 새롭구나ㅠㅠ 그동안 참 많은일을 했고 열심히 하긴 했는데 내가 인복이 많은건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인지 매번 일하는게 힘들다기보단 즐거웠고 그걸 또 인정받아서 너무 감사하다. 인생 처음으로 유리 트로피도 받았는데 그 사진은 안찍어놨구만 원래 옆으로 돌아서 올라가야 하는데 술취하고 정신없어서 앞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