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마음의소리 (70)
Wicked Little Town
+3월 12일까지 예창패 제출하고 이제 좀 숨좀 돌리고 탱자탱자 노는가 했더니4월 2일까지 또 창중대 제출을 앞두고 있음... 몰랐던 내용인데 예창패랑 창중대랑 초기 스타텁의 투트랙인듯.창중대는 지원금이 좀 더 큰 반면에 이미 창업한 7년이내 업력 다른 기업들이랑도 같이 경쟁을 해야하는 구조라아직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우리는 뭘 적어야할지 쉽지가 않구나.반쯤 재미삼아 예창을 시작한건데 막상 지원서 쓰는데 투입되는 시간 + 구현하는데 시간 등등백수의 나날을 전혀 즐기지 못하고 있어ㅋㅋㅋ 이게 맞나 싶다ㅋㅋ일단 다음주에 예창 결과가 난다니 결과를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 결정을 해봐야할듯.+계속 해야지 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드디어 윤아 계좌를 개설하고 개설과 동시에 증여까지 완료했다.미성년 자녀는 10년..

주말에 드디어 7월 비행기표를 결제해두고 이제 시드니랑 캔버라에서 묵을 숙소를 한번 찾아보는데오랜만에 보는 호주의 풍경들이 너무 예쁘고 그리워서 눈가가 괜히 촉촉해짐...그때의 젊었던 우리가 그리운건지 아님 여유로웠던 생활이 그리운건지 괜히 아련한 마음이 드네.갓 결혼한 남편이랑 나랑 둘이서ㅋㅋ 아무것도 없이 정말 뭣도 모르고 이민와서ㅋㅋ매일매일 새로운 일에 부딪히고 해결하고 다양한 일도 경험해보며 부부로써 단단해진 시간들우리의 첫차 도요타 코롤라 하나로 여기저기 깨알같이 많이도 돌아다니고 행복했다.막상 한국오니까 금방 또 여기에 익숙해지고 새로 바뀐 생활이 정신이 없어서 호주 생각이 많이 안났었는데사진보니까 그때의 시간들이 속속 생각이 나네.. 4년반이라는 꽤나 긴 신혼여행을 다녀 온 기분ㅎ그런곳에 이..
만 37세를 이틀 앞두고... 요즘 내 인생 최악의 몸상태를 경험하는중이다ㅠㅠ 한달전에 베트남 다녀올때쯤 면역력이 좀 떨어진건지 귀 뒤쪽으로 알수없는 작은 혹들이 생기고 머리에는 갑자기 지루성 피부염 같은게 생겼었는데... 과로+스트레스로 인한 피부염과 임파선염이라고 해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았음. 그때 열심히 쉬었어야 했는데 베트남 다녀오면서 면역력은 더 떨어지고ㅠㅠ 회사는 회사대로 바쁘고 연달아 캠핑도 두번이나 다녀오며 이사태가 발생ㅠㅠㅠㅠ 머리는 이제 그나마 약간 좋아졌는데 2주전만해도 두피 위로 진물이 흐르는게 느껴질정도였음 약용샴푸도 주2회 해주고 있고 샴푸도 약산성으로 바꿨음. 정말 힘들때는 스테로이드 약도 바르고.. 그나마 이제는 다 아물긴했는지 각질만 미친듯이 떨어지는중인데 2주정도 더 있..
윤아가 처음으로 좀 많이 오래 아프다. 물론 19개월 동안 코로나도 걸렸었고 한두번 열이 잠시 오른적은 있었지만 39.0찍었던게 최고였을 정도로 심하진 않았었고 하루이틀이면 금새 떨어지고 좋아지고 했었다.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콧물을 달고 살아서 이번에도 그냥 약한 감기이거니 했음. 금요일 오전에 미열이 나서 등원을 안시키고 아침에 병원 다녀와서 지켜보고 있었다. 38.2도 넘어가길래 이부프로펜을 하나 먹였는데 딱히 떨어지는것 같지 않고 이모님이 퇴근하시는 시점부터 갑자기 열이 많이 나더니 40도를 넘김. 교차복용하기에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초조하게 긴장하며 몸만 열심히 닦아주다가 2시간 되자마자 아세트아미노펜 먹인후로 다행히 땀을 쭉 흘리더니 열이 떨어지는것 같더라. 40도 근..

1월 중순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 정말 고딩때처럼 놀았는데ㅋ 그 이후로 설날에 부산까지 다녀와서 힘들었는지 제대로 기관지염에 걸려서 3주째 병원에 가고 수액을 두번 맞고 약봉투만 4번째.. 약에 쩔어 사는데 기침이 안떨어져ㅠㅠ 밤에 특히나 기침이 심해져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낮에는 제정신이 아니고의 반복. 다행히 2월초 하이원 갈때 잠시 반짝 좋아지나 했는데 (그와중에 보드는 또 타겠다고ㅋㅋ) 돌아와서 뭘 잘못먹은건지 장염으로 이틀 또 제대로 골골골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서야 드디어! 드디어!!! 몸이 좀 정상으로 돌아왔다!!!!!! 드디어 기침도 안하고 가래의 답답함도 사라지고 배도 안아프고 정상!ㅋㅋㅋㅋ 오빠가 맥주 마시자고 해서 완전 혹했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정상컨디션이 무너질까 참았..

아기와 함께하는 삶이란 계획이 불가능한 삶인듯... 화요일 아침에 우리 이모님이 두줄 뜨셨다고 전화가 오셨고ㅠㅠ 그 이후로 완전 오빠랑 나랑 스케쥴 바짝 정리하고 강제로 전투 육아 모드중이다. 화요일 당일은 어찌어찌 둘이서 일정 취소하고 하루종일 보면서 여기저기 급하게 전화를 돌려 목요일부터 다음주까지 오실분 한분 구했고. 어쩌다보니 운좋게 수요일 하루 메꿔주실분도 구했다고 좋아했는데... 수요일 오늘. 당연히 예상은 했지만 처음보는 시터님은 윤아에 대해 잘 모르시니 많이 서투셨다. 특히나 밥테기가 온 윤아는 요즘 밥먹이기가 너무너무 힘든데ㅎ 엄마 아빠도 못하고 우리 이모님만 잘 먹이셨는데ㅠ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새 시터님은 당연히 잘 못하시기에 내가 일하다 나와서 밥을 먹여야 했음ㅎㅎ 그래도 이젠 낯가..
산후우울증이 이런건지 요즘은 작은것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조동들이랑 요즘 좀 이렇게저렇게 우울하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자기들도 첫째때 그랬다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위로하는 말에 갑자기 터져서 펑펑 울었더니 이제야 좀 살아나고 정신이 좀 드네 임신때 펑펑 울었던거 이후로 제일 많이 울었던거 같다ㅋㅋ 울고나니 괜히 어이가 없음ㅋㅋㅋㅋ 일주일 넘게 윤아가 새벽에 몇번이나 깨고 일하려고 앉았더니 정신은 멍하고 멍하니까 일은 잘 안되고 일이 안되니까 왜 난 하루종일 잘 놀아주는것도 아니고 밥을 잘하는것도 이유식을 잘해주는것도 아닌데 그것들 다 못하는 시간에 하루를 제대로 알차게 살아내지 못하냐 자괴감이 들고 일하다가도 문득 요즘 이유식 하루에 3끼나 하는데 메뉴가 너무 똑같은..
신기하게도 우리의 13주년이 윤아 200일이랑 겹치게 되었다. 100일은 크리스마스더니 200일도 의미있는 날이라니ㅎ 우연이지만 너무 운명같구만ㅎㅎ 나는 요즘 극도로 피곤하다. 원래 와주시던 이모님이 정말 좋으셨는데, 4개월만에 허리가 아프시다고 그만두시는 사태 발생. 내년 윤아 어린이집 갈때까지 봐주시기로 약속 하셔놓구 너무 급작스럽게 이렇게 되어서 나두 부랴부랴 급하게 새로운 시터를 구해야만 했다. 직접 구하는건 검증이 어려워서 안하려고 했는데 업체들은 산후도우미만 있지 시터는 할 사람이 없다고ㅠ 맘시터랑 단디헬퍼 결제해서 하루만에 여러명 연락 돌리고 다음날 그다음날 3명 인터뷰까지 초고속 진행. 정말 다행히도 마지막에 와주신분이 사람도 괜찮아보이고 경력도 제법 있으셔서 채용을 결정했다. 새로운분도 ..
오늘 이모님이 윤아 데리고 산책 나가셨다가 바깥 구경하며 옹알옹알 하는게 귀엽다고 영상을 찍어 보내주셨는데 난 그시간에 미팅을 하고 있었고. 미팅 도중에 영상 보는데.. 내딸이 이렇게 예쁜데 난 왜 그걸 지금 보지못하고 일을 하고있는가 하는... 문득 그런 현타가 왔다. 나는 요즘 너무 바쁘고 해야할 일도 너무 많고. 마음의 여유도 없고 체력도 딸린다. 오빠랑도 얘기했는데 확실히 아이가 생긴 후에 삶의 밀도가 너무 높아졌음. 6시부터 퇴근하고 육아 시작이지만 저녁먹고 여차저차 하다가 9시면 윤아는 잘자서 아침 8시에 깨고 또 9시부터 이모님. 육아할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는 미친소리를 하려는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놓치는 것들에 대해 아쉬울때가 있다. 물론 일을 그만두고 싶은건 아니고 하루종일 육아하..

3일만에 쓰는 번복 포스팅 -- 제목은 나 지난주에 왜 우울했더라. 게스트 하우스로 옮긴 이후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분이 회복된다ㅋㅋㅋ 매우 신남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생긴게 가장 크고, 무엇보다 이번주부터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게스트 하우스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있는데 80년대 레트로 감성. 다행히 화장실은 손본지 얼마 안되었는지 나름 쓸만하다. 40평쯤 되는데 거실만큼 넓은 방이 3개나 있고 쓰는 사람이 몇달간 없었는지 먼지가 뽀얗게 내려 앉았더라. 어머니께서 당분간 쓸 이불이랑 각종 집기 청소도구 많이 가져다 주셔서 요리는 아니더라두 인스턴트 커피정도 끓여먹으며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는 중. 인테리어가 아직 입찰도 시작을 못했고해서 아마 최소 한달동안은 여기가 우리의 삶의 터..

한국에 들어온 지 고작 1주일 만에 넘나 우울하다. 사실 한국 들어오기 전엔 새로운 생활이 많이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랬는데 심지어 여기 내려와서 모두가 잘해주시고 축하해주시고 매끼 맛있는 것만 먹고 있는데. 날씨는 계속 안좋고 문화는 적응 안되고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삶의 터전을 잃은 느낌. 대체 왜이렇게 기분이 처지는 건지 한참 생각해봤는데. 한국을 떠나 있던게 고작 5년이 조금 못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번도 결혼한 이후의 인생을 여기서 살아본적이 없고 그부분에서 오는 각종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서 가장 큰 우울함이 오는것 같다. 계속 누구누구의 아내로 또는 사모님의 호칭으로 며칠간 불렸더니 내 한사람의 몫이 아니라 반쯤만 살아있는 느낌. 어떤분들은 아예 나를 어떻게 불러야하는지 적절한 ..
시장이 불확실해지면 투자자의 심리가 불안해지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내가 마음이 붕떠서 일이 손에 안잡히지ㅋㅋ 최근 2주동안 시간이 대체 어떻게 간건지 모르겠다. 반쯤은 감기때문에 골골대며 보냈고 반쯤은 이런저런 상상과 걱정에 보낸듯 오빠는 가장 어려운 학과는 통과하고 아직 학교측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음. 학과만 통과하면 거의 다된 밥이라고 본다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게 아니라서 아직은 모르는거다. 사실 우리는 바로 알려주는건줄 알았는데 또 기다려야 한대서 속이 타는중... 학교 인사위원회는 분기에 한번씩 열리는데. 최종 결과가 나올때까지 여전히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상태. 아직도 70%정도 확률이라고 생각하고 30%를 대비하고 있음. 하지만 알수없는 미래는 조금 걱정되고 제법 신나는듯 벌써 우리는..
한국에 가는가 호주에 남는가는 결국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고싶은지의 철학적인 문제이다. 아직 부모님께도 상의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중. 벌써 한달 째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매일매일 흰머리가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 온다. K박사님의 말에 의하면 호주에서 정착하는것도 할만해 보이고 나쁘지 않아보이는데, 근데 한국 오퍼도 매우매우 좋은것으로 보여짐 - 현재 정부에서 한참 지원이 들어갈때라 정말 좋은 시기인거같다고. 사실 박사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도 오퍼 받았었는데 초등학생인 애기들때문에 호주에 남기로 결정함 . 애기들이 호주에서 자랐는데 한국에서 적응을 못할까봐가 가장 큰 걱정이셨다고. A는 그냥 한국 협상 잘해서 둘이 같이 들어가라던데ㅋㅋㅋ 호주에서 나 혼자 ..
https://en.wikipedia.org/wiki/Two-body_problem_(career) 요즘 투바디 프라브럼에 머리가 터질거 같아서 문득 검색해봤는데 이 위키 페이지에 뜬금없이 빵터졌네ㅋㅋㅋㅋㅋ 결혼하면 이제 이런 문제는 없을줄 알았는데 아직도 참 어렵다. 함께하는 것과 커리어 패스의 갭. 서로를 너무너무너무 사랑하고 언제나 같이 있고싶은 마음과 각자 가야할 길과 가야할 때가 다르다는것이 쉽지 않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있지만 결국 이 위키페이지에서도 정답은 없지.. 같은 이유로 팀도, 안드레이도 이동했고 레싱은 결국 헤어지는걸 선택함. 내가 같은 분야에서 박사를 받으면 같이 이동하기가 좀 더 낫지 않을까해서 박사를 시작한것도 있는데 박사가 뭐 순식간에 받는것도 아니고ㅠㅠ 결..
올해도 이렇게 12월이 곧 오는구나. 요즘은 같이 오피스에 있던 친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날 예정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안드레이랑 팀도 곧 나가고 스왑닐이랑 필리페까지 다 졸업하면 친한사람 다 빠지는건데 정말 많이 서운할듯 ㅠㅠ 그러고보니 곧 떠나는 사람들이 나랑 비슷한 나이대라 더 잘 어울리고 친한건데ㅠㅠㅠㅠ 내년 되면 이제 애기들만 남겠고 오피스 분위기도 많이 변하겠구나. 나이에 대해 신경 안쓰는 편이지만.. 별 생각 없다가도 나랑 같이 박사를 시작한 옆자리 애기가 96년생 이라는 사실에 가끔 깜짝 놀람ㅋㅋ --- 양가 어머니들만 모시고 다녀왔던 발리 여행은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혹시 괜히 사이가 틀어지면 어쩌나 너무 힘들지 않을까 온갖 걱정을 했었지만 오히려 약간 어려운 사이라 더 서로 조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