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레이디민둥/미세스민둥 (41)
Wicked Little Town
며칠전은 만난지 14주년 기념일이었다. 연애 6년 결혼 8년 14주년이라니ㅎㅎ 뭐랄까 연애 6년은 인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결혼한지 벌써 8년이라니 너무 새삼스럽게 신기하다. 아무래도 호주에서 살았던 4년반은 딱히 결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것 같음. 그래서 체감상 4년쯤 느낌? 아니 그런데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최소한 블로그에 글 하나씩은 남기려고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작년 결혼 7주년 글을 안썼다는걸 알게 되었음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ㅋ 윤아 사진만 찍기 바쁘고 내 일상을 제때제때 기록을 못하고 있네ㅎㅎㅎ 여튼 14년차의 커플은 별다른거 없이 점심시간 소고기를 먹고 왔음 생각해보니 출산 이후로 이렇게 단둘이서만 밖에서 고기 구어먹는건 처음이라 둘다 놀랐다ㅎㅎ 문득 생각나서 인생네컷도 처음으로 찍어보고 돌아옴. 평..
조리원 마지막 날에 쓰는 출산 후기. 병원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조리원에서는 제법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간이 안가는거 같더니 마지막이 다가오니 너무 아쉽고 집에가기 무섭네ㅠㅠㅋㅋ 코로나 시국이라 모자동실 시간은 없지만 세시간 정도에 한번씩 수유콜이 오면 수유실로 내려가서 수유를 하고 그리고 수유랑 별개로 또 세네시간에 한번씩 유축도 해야됨ㅎㅎ 수유하고 방에와서 유축하고 돌아서면 밥시간이라 밥먹고 잠시 자고 그런 생활을 며칠 했더니 벌써부터 날짜랑 요일 감각이 사라지는것 같다. 며칠전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다녀왔는데 회음부가 아직 약간 부어있긴 하지만 깨끗하게 다 아물었고 선생님께서 누가보면 애기 낳은지도 모르겠네 하시며 웃으심ㅎㅎ 나는 이제 옷입고 보면 배도 거의 들어가고 몸무게..
원래 17일 출산하면 19일에 병원 퇴원하고 바로 조리원에 들어가는 일정이여야 하는데 지금 남는 방이 없어서 24 일이나 되어서야 조리원 입소가 가능하게 되었다. 16일에 병원에 유도분만 하러 갔을때 분만실에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그때 간호사님이 오늘 무슨 좋은날이에요? 라고 하셨던게 생각이나네ㅎㅎ 콩이처럼 크리스마스 베이비가 많은건지 아님 그날이 무슨 아기낳기 좋은날이었던건지ㅎ 여튼 다행히 병원 연계 조리원이라 방은 그대로 1인실 유지하고 19일부터는 병원에서 조리원밥을 먹게 됨. 안타까운건 조리원 가기전까진 콩이를 신생아실 유리창 너머로만 볼수 있다는거다ㅠㅠ 그것도 하루에 고작 두번 면회ㅠ 그래도 조리원 들어가면 남편 면회가 안되는데 병실에서는 오빠랑 둘이 계속 있을수 있어서 그건 좋았음. 마침 추석..
9월 16일 오후 1시 15분 어제까진 조금 설레고 두근거렸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극도로 차분하고 침착하게 되는구만ㅎ 어제 밤에 잠을 좀 설쳐서 아침먹고 잠시 또 잠들었다가 설거지 좀 하고 화분들 꺼내서 물도 주고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샤워! 병원가기전에 마지막 점심으로 뭘 먹어야 좋을까하다가 또 괜히 안먹던거 먹고 탈나긴 싫어서 간단히 돈까스로 결정. 커피도 한잔 할 시간이 되니까 그동안 못먹었던 프라프치노라도 한잔 해야하나.. 오후 3시 20분 입원수속하고 옷갈아입고 대기실에서 태동검사와 내진진행. 10프로정도 열리긴 했는데 아직 자궁경부가 두껍단다. 각종 질문에 답하고 사인하고 일단 수액맞으며 대기중이다. 무통이랑 회음부열상주사 맞는다고 하고 제대혈은 ㄴㄴ 보호자가 탯줄 자를까요? 하시길래 얼떨떨하게..
유도분만 전 마지막 진료를 보는날. 미리 예약해놓고 오빠 수업 끝나자마자 갔더니 5분도 안기다리고 바로 진료실로ㄱㄱ 일주일동안 운동을 열심히해서 그런가 내 몸무게가 하나도 안늘었고 콩이도 여전히 3.3키로 예상 39주차에 들어오니 이제 딱히 큰 아이도 아니고 평균 수준이 되었다. 넘나 다행ㅠ 그동안 매번 손으로 가리고 있어서 못보던 콩이 얼굴도 초음파로 정말 오랜만에 확인했다. 이쯤이면 사실 골반사이에 들어가서 얼굴이 안보여야 좋은건데 아직 얼굴을 들고있네 하셨지만 유도 시작하고 자리 잡을지 아닐지는 기다려봐야 안다고... 다행히 지난번에 완전 딱딱했던 자궁벽은 이번 내진으로 보니 제법 진행이 된거 같다고 하셨다. 아기도 생각보다 많이 내려왔다고 만져진다고 선생님도 오오오 하시며 놀라심ㅋㅋ 초산은 유도 ..
어제는 내과 소모품 처방전도 추가로 받고 왁싱도 하려고 병원에 갔었는데 온김에 궁금하니까 산부인과도 들릴까? 하다가 계획에 없던 유도분만 날짜 잡고옴ㅋㅋㅋㅋㅋㅋㅋ 콩이가 너무 컸을까봐 걱정하면서 초음파를 봤는데 지난주에 3.5키로는 아무래도 오차가 너무 크게 잡힌듯. 걱정되어서 그동안 과자도 과일도 못먹었다고 하니까ㅋㅋ 아이고 하시며 이게 재는방법에 따라서 오차범위가 크다고 다시 꼼꼼하게 몇번이나 재봤더니 아무래도 3.3정도 될거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여전히 작은 아이는 아니지만ㅋㅋㅋㅋ 그래도 상위 5%이상은 아닌걸로... 후아 다행이다ㅠㅠ 내진도 다시 해봤는데 아직도 자궁이 많이 딱딱하고 전혀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배 모양도 전혀 안내려온거같고 태동도 명치까지 쾅쾅 차는걸로 봐서 아직 콩이는..
37주 2일 3.53키로 돌파ㅠ 선생님께서 콩이 배둘레 재주시다가 깜짝 놀라셨다ㅠㅠ 불과 10일전에 2.87키로 였는데 그때도 작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더 컸다고........... 머리랑 다리는 약간 더 큰편. 복부둘레는 평균보다 많이 큰 상태 아니 내가 이제 +4키로 도달했는데 왜 콩이 크기만 3.5키로인건가 막달이라 평소보다 좀 더 먹어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먹는족족 아기만 키운듯 후... 그동안 혈당이 약간씩 튈때는 있어도 공복이 좋아서 내과에서는 한번도 인슐린 얘기는 안하셨는데 이번에 아기가 너무 크다고 상담하니.. 지난번 검사한 당화혈도 5.3%에서 5.7%로 오르기도 했고ㅠㅠ 고민하시다가 남은 2-3주 동안 점심 저녁만 인슐린 한번 써보실래요 하신다ㅠㅠ 곧 출산이기도 하고 인슐린까지 맞으면 너..
새벽 3시에 속이 쓰려서 잠에서 깼는데 5시까지 못자고 있는중ㅠㅠ 임신기간동안 그래도 잠은 잘 자는 편이었는데 확실히 막달이 다르긴 다르다. 그전에 없었던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갑자기 생겼고 손가락 관절이 붓기 시작해서 주먹을 꽉 쥐는게 힘들다. 배는 최대치로 나와서 허리가 끊어질거같은데 그와중에 콩이는 이제 명치까지 걷어참ㅋㅋㅋ 만약 태동이 정말 태어나서 활발함과 정비례하는거라면 콩이는 비글 수준일거 같음ㅋㅋㅋㅋㅋ 걱정이다ㅋㅋ 그동안은 비교적 배가 많이 안나오기도 햬서 만삭사진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엇는데 그래도 몸이 이럴때 사진 한장은 남겨놔야지 생각이 들어서 남들 30주면 찍는 만삭사진을 37주에 알아보는중. 조리원 연계해서 찍어주는건 검색해봤더니 넘나 촌스럽고 내스타일이 아니어서 패스했고 스냅형식..
한달만에 드디어 방문하는 병원. 내과도 가야하고 산부인과도 막달검사 - 태동검사, 초음파, 심전도, 소변 혈액 검사등등을 진행하는데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다행히 오늘따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다. 한달만에 재본 내 몸무게는 1키로 증가! 이제 +4키로에 근접하는중이니 출산할때쯤에는 +5키로는 찍을듯. 그리고 콩이도 딱 1키로 증가ㅎㅎ 요 며칠간 정말 눈에띄게 배가 커진 느낌에 많이 컸나 생각하긴 했는데.. 머리도 복부도 허벅지도 1주에서 2주정도 큰편이라고ㅠㅠ 크게 걱정할만큼은 아닌거 같았지만 지난번에 평균이라고 해이해져서 과일이랑 과자를 많이 먹었더니 그런게 아닐까 미안하긴하더라ㅠ (덧: 병원 다녀와서 은우랑 다윤이 요맘때쯤 크기 들었더니ㅋㅋㅋ 콩이는 많이 큰편은 아닌거 같아서 좀 안심..
벌써 34주라니ㅋㅋ 32주 33주 정신없이 지나가다보니 기록도 못하고 훅훅 지나간 느낌이네. 임신 9개월도 벌써 반 이상 지나가고 막달이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31주에 혈당관리 스트레스 피크를 찍고 펑펑 운 다음날. 거짓말처럼 호주에서 택배가 두개나 동시에 도착함! 호주 사람들 아니랄까봐 정말 캥거루 코알라 고래ㅋㅋ 그리고 호주 야생화들이 그려진 옷ㅠㅠㅠㅠ 32주에는 엄마가 내려와줬고! 뭘 먹어야하는지 아는 내가 밥을 차려야해서 딱히 엄마밥은 못먹었어지만ㅎ 같이 며칠 있으면서 맛난거 먹고 수다떨고 쉬었더니 좀 마음이 평온해졌음. 채혈할때 엄마도 찔러봤는데 수치가 약간 높다는걸 알게되어서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ㅎㅎ 60세쯤 되면 사실 다들 약간씩 내당능 생긴다해서 큰 걱정은 안되지만 그래도 알고 관..
어제 저녁먹으러 갔던 식당이 넘 구려서 그때부터 기분이 별루 안좋았는데 집에와서 괜히 보상심리로 에라 모르겠다하고 감자칩 몇개 집어먹음. 그랬으면 쿨하게 혈당은 안쟀어야하는데 괜히 재봐서 168 확인하고 우울하기 시작ㅋㅋㅋㅋㅋ 어제 잠을 잘 못잔건지 안튀던 공복도 튀고 주수가 지날수록 같은 음식 먹었는데도 높게 나오고 과연 출산후엔 돌아오긴 하는건지.. 종종 출산후에도 당뇨로 발전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도 그런건 아닌지 콩이는 엄청나게 쿵쿵 차는데 이게 내가 자제하지 못하고 당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건지. 왜 나는 입덧 실컷 하다가 남들 편하게 통과하는 임당에 걸려서 임신기간동안 맛난것도 못먹고 고생인지... 진짜 매끼 먹는걸로 스트레스 받는것도 싫고 입맛없는데 식단 맞춰서 챙겨먹어야 하는것도 싫고 그..
4주만에 콩이 보러 가는 병원ㅎ 지난주에 배뭉침으로 급박하게 가긴 했지만 초음파는 오랜만이다. 임당 산모들의 가장 큰 걱정은 언제나 애기가 너무 커지지 않았을까인데.. 한달전에 쟀을때 평균보다 약간 컸다면 이번엔 거의 딱 평균! 배둘레는 오히려 주수 평균보다 약간 작아졌고 머리랑 허벅지는 1주씩 더 큰편ㅎㅎㅎ 물론 오차 감안하면 고만고만하겠지만 마음이 좀 더 편하다. 간식 하나 더 먹어도 될거같은 마음ㅋ 나두 4주전에 비해서 몸무게가 1키로나 증가했음!ㅎㅎ 임당인거 알게되고 임신 6-7개월이 정체기였는데 뭘 먹어야하는지 적응하니 늘긴느는구나. 체중이 너무 안늘어도 체력이 딸려서 힘들다던데 출산까지 2-3키로만 더 찌면 아마 적당할듯 하다. 콩이는 오늘도 아래쪽에 얼굴을 파뭍고 있고 그마저도 태반에 가려져..
목요일 밤까지 미팅하고나서 그날따라 유난히 배뭉침이 있네 라고 느끼긴 했다. 이제 30주니 운전하는게 힘들것 같아서 금요일에는 마지막으로 인사하러 울산도 내려갔다왔고. 혹시 무리일까봐 30분씩 끊어서 쉬어서 문제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저녁부터 유난히 배가 너무너무 뭉치는거다. 그전에도 하루에 대여섯번은 뭉쳐서 30주부터는 원래 이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다가도 그 간격이 너무 짧은거 같아서 검색해보니 주기를 재어보라고 하더라. 재보니 대략 5분에 한번씩. 아무래도 이건 뭔가 이상한데 라고 친구들한테 물어보니ㅋㅋㅋ 이정도 배뭉침은 경험해 본 사람이 없는듯ㅋㅋㅋㅋ 하룻밤만 푹 자보고 내일도 그러면 아침부터 병원에 가보자 라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름 잘 자고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없어지지 않은 배뭉침ㅠㅠㅠ..
왜 자꾸 먹어도 먹어도 또 간식이 먹고싶고 자꾸 단게 땡기는지 모르겠다. 밥먹고 2시간 지나면 딱 채혈하고 수치 괜찮으면 바로 간식 하나 먹는게 요즘의 소소한 즐거움ㅋㅋ 수박 복숭아 참외 멜론 체리 포도 등등 여름과일 정말 좋아하는데 과일도 맘대로 못먹고......ㅠㅠㅠㅠㅠ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가리지 않고 걱정도 좀 덜하면서 밀가루도 밥도 잘먹는편이다. 대신 그런걸 먹은날에는 운동을 엄청나게 빡세게 하는편ㅋ 먹고 운동으로 극복하자는 주의가 되었음 산책도 이제 더워서 힘드니 실내 자전거 낮게 맞춰놓고 20분 전속으로 달리면 혈당이 많이 떨어진다. 주말에는 빙수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설빙가서 망고빙수도 먹고왔다!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나게 달고 엄청나게 맛있었음ㅋㅋㅋ 무서워서 혈당은 못재봤다... 잠시나마 ..
우리 부부에겐 어느때보다 특별한 6주년 기념일이었다. 아 물론 기념일이라고 해서 딱히 뭘 하진 않았다만ㅋㅋ 그냥 마음가짐이 특별했다는거ㅎㅎ 작년에는 결혼기념일에 유진이네랑 캠핑을 갔었는데 올해는 명현이네랑 호캉스ㅋ 그 다음주에는 우연히 유진이네가 또 캠핑을 근처로 온다길래 거기도 잠시 갔다가.. 친구들 애기들은 볼때마다 어찌나 쑥쑥크고 말도 훅훅 느는건지 신기하다. 둘다 애기들을 원래부터 이뻐하긴 하지만 이젠 뭐랄까.. 아기들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조금 다름 다른 가족들을 보며 확실히 대화주제도 우리 딸은 어떤 성격일까 우리의 n년뒤는 어떨까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결혼 7년차. 남푠이랑은 여전히 달달하지만 임신하고부터는 확실히 이 남자가 더 좋아진거 같다. 그동안은 뭔가 우리인생에 큰 스트레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