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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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한국 나들이

민둥 2016. 5. 17. 12:00

한국 한번 다녀왔더니 4,5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네.
한달 쯤 갔다 왔으면 여유롭고 좋았겠지만 고작 2주라 정신이 없긴 했다.

안경+선글라스 다 맞추고, 치과치료도 몰아서 받고 쇼핑도 잔뜩 하고.. 돈 몇백 쓰는거 금방이더라ㅠㅠ
먹고싶었던 음식들도 잔뜩 먹고 2키로 증가! 비록 보고싶은 사람들 다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음ㅋㅋㅋ
친구들, 회사사람들 많이 만났는데, 고작 1년이긴 하지만 다들 그대로라는게 왠지 모를 위안이 되었다.


한국의 공기는 확실히 좋지 않아서 기관지가 약한 오빠는 목감기 같은 증상을 호소!
하지만 맨날 엄청 크고 똑같은 나무들 투성인 이곳에서 살다가 한국에 가니
한참 꽃이 엄청 피었을때라 그런건지 새삼 이렇게나 아기자기하게 예뻤었나 싶더라.


오빠 아버님 뵈러 갔었던 추모공원에서 거의 비현실적이었던 핑크색의 겹벚꽃❀❀❀


그리고 여기가 더 호주 같았던 엄마아빠의 새집ㅎ 마당에 나무랑 꽃들까지 색감이 진짜 알록달록..
벽난로도 피워보고, 바베큐도 정말 징하게 먹은듯ㅋㅋㅋㅋ 여기가 호주인가...
왜죠.. 왜 우리는 호주에서 아파트에 사는데.. 왜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결혼 후에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것이기도 하고,
양가에 꼼짝없이 한 주씩 계속 같이 지내야 하는게 좀 부담이어서 약간 기합이 들어간 상태였는데
원래 적당히 무신경했던 딸래미는 결혼이후에도 그냥 적당히 무신경한 며느리가 되는거였어..
계속 차려주시는거 얻어먹는게 아니라 밥이라도 한번 차렸어야 했던건가 이제야 생각해봄.. 흐하.....


뭐 여튼.. 짧았던 2주의 휴가는 순식간에 훅 가버렸고
 쌓인 할부 카드값과 빼야할 살을 가지고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버스 에어컨 시스템도 캥거루+코알라 같은 호주의 Murrays 버스ㅋㅋ


돌아와서도 계속 정신 없이 이것저것 하다보니 5월이 벌써 반이나 훅 가버렸네.
일단 싹 비웠던 냉장고를 다시 채우고 집청소도 한번 싹 하고 
각 그룹마다 친구들도 한번씩 만나고  테니스 레슨도 시작하고 과외도 시작하고
...

다시 또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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