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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일상다반사

The new 보금자리

민둥 2020. 1. 15. 16:14

한국에 도착한지 어언 한달 하고 반, 오매불망 기다리던 인테리어 공사가 드디어 끝나고 이번주 새집으로 짐을 옮겼다.
레트로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도 살다보니 평수도 넓고 제법 적응이 되었는데 떠나려니 왜인지 조금 아쉽네ㅋㅋㅋ 

짐은 월요일에 옮겼는데 아직 뭐가 들어온게 없어서 시댁에서 빌려온 이불만 깔아놓고 지내는중.
새집 냄새도 아직 덜 빠져서 환기시키느랴 공기청정기 돌리느랴 정신이 없고, 아직 생활은 좀 많이 불편하지만
당장 내일 때맞춰 이삿짐이 온다고 하고 주문했던 가전과 가구들도 이번주 안으로는 대부분 배송이 된다고 하니
다음주면 그래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길 바래본다.

인테리어 공사는 큰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내가 본다고 봤지만 너무 시간이 없고 출장에 다른 일정들에 쫓겨서 하나하나 다 세세히 못봤던 점들.
예를들면 화장실 청소건을 이상한데 달아 놓으셨다던지ㅋㅋ 결국 옮겼지만 타일에 구멍이 남은것ㅠㅠㅋ
그리고 30년 된 아파트의 한계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점들.
예를 들면 벽에 보드가 걸레받이 위에 올라와 있어서 걸레받이를 새로 하지 못하고 페인트 칠로 마감 해야 했다는점ㅋㅋ
물론 돈을 훨씬 더 많이 들여서 보드를 싹 교체하면 가능하긴 했었지만,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했다.
싱크대도 방 창문들도 전부 새걸로 싹 갈았으면 물론 더 좋았겠지만 우리집 아니니까ㅎ 이정도면 난 만족한다.

뭐 그래도 싹 해놓으니 제법 깔끔해서 기분의 좋긔! 여기가 우리가 당분간 살 곳이구나!!!
최대한 비슷한 각도로 찍어둔 사진으로 before vs after를 해 봅시다.

입구와 입구 옆에 있는 옷방 (Before)
입구와 입구 옆에 있는 옷방 (After)
주방과 세탁실 (Before)
주방과 세탁실 (After)

원래 있던 문짝이 너무나 오래되고 더러워서 그부분만 교체하고 중문 했더니 그냥 깔끔.
주방은 싱크대쪽 타일은 딱히 손 안댈 예정이었는데 업체에서 그냥 하는김에 해주시겠다고 해주심.
기존에 싱크대까지만 타일이 딱 잘린게 맘에 안들었는데 벽 끝까지 연장하니 훨씬x10000 낫다ㅠ
세탁실 타일은 업체에서 추천해 주신건데 볼때 마다 예쁜게 잘한 선택인듯.
세탁기 올리는곳도 물빠지는곳을 중앙이 아니라 사이드로 빼주셔서 따로 위에 뭘 설치할 필요없이 세탁기만 넣으면 된다.

거실 + 베란다 (Before)
거실 + 베란다 (After)
화장실 1,2 (Before)
화장실 1,2 (After)

거실과 베란다는 그냥 가장 깔끔한 형태로. 탄성코트 때문에 베란다 타일 청소를 아직 못해서 얼룩덜룩하구만ㅋㅋ
이집에서 가장 힘든부분은 아무래도 화장실이 아니었을까 싶다.
화장실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작은데, 내가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샤워 부스 설치해달라고 했고
또 죽어도 상부장은 안되고 하부장 넣어야 한다고 우겨서 힘들게 맞는걸 구해오셔서 넣었다. 
공사하는 2주일 동안 정말 샤워부스 넣으셔야겠냐고 최소 다섯번 물어보심ㅋㅋㅋ 결과적으론 매우 깔끔하게 잘 나왔다.
작은 화장실에는 원래 상부장을 설치할 예정이었는데 너무 답답해보여서 그냥 제거하기로 했음.
샤워할 곳은 아니고 변기 사용이랑 손만 씻을 공간이라 저렇게 가는것도 괜찮아 보여서 만족.

방 1,2,3 인데 하나를 안찍어뒀네 (Before)
방 1,2,3 (After)

방들은 뭐 별게 없긔ㅋㅋ 사실 거실보다는 한톤 낮은 색깔의 벽지를 선택한건데
서재를 제외하고는 뭐 그냥 하얀색처럼 보여서 약간 아쉽네. 좀 더 과감하게 색깔을 선택해도 되었었는데ㅋㅋㅋ

바닥은 타일의 장점과 단점을 약 한달간 찾아보며 결국 타일 느낌 장판으로 골랐는데.. LG화이트마블 장판 이었나.
처음에는 생각보다 무늬가 너무 얼룩덜룩해 보여서 깜짝 놀람ㅋㅋ 그래도 보다보니 점점 더 괜찮아 보이고 나쁘지않은거 같다.
모두가 장판이라고 말 안하면 대리석인줄 알았다고 해서 좀 더 만족함ㅋㅋㅋ
단점이 있다면 머리카락이 너무나 잘 보이는것ㅋㅋㅋㅋㅋ 그레이 카펫에서 살다가 왔더니 넘나 적응 안되네ㅋㅋㅋ

이제 이삿짐이 오고 가구도 하나둘 채워지면 더 우리 스타일의 집이 완성되겠지.
요새는 정말 매일매일 인터넷 쇼핑하는게 일과의 마무리인데 그래서 하루에도 택배가 3~5박스씩은 기본으로 온다.
5월이면 난 또다시 떠나니까 어서 집을 완성해놓고 집들이도 하고 새집에서 좀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큰데
어서 빨리 가구 다 들여놓고 커텐도 하고 화분도 좀 사고 해서 또다시 빨리 포스팅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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