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w2d - 정밀초음파

정밀초음파 보러 오랜만에 병원에 다녀왔다.
5주가 길게 느껴져서 중간에 한번 가볼까 생각도 했다만 귀찮기도 하고 태동이 너무 강력해서 굳이...ㅎㅎ

정밀초음파는 평소 간단히 보던 초음파랑 다르게 모든 장기가 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검사라고.
다른 방에서 전문적으로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하나하나 설명해가며 봐주셨다.
태동 위치로 어느정도 느끼긴 했지만 콩이는 아래쪽 부터 내 명치까지 뭔가 넓게 퍼져있는 상태이고
오늘은 하필 다리를 폴더처럼 접고있고 얼굴은 배꼽 가까이에 꽉 끼우고 있다고ㅋㅋㅋㅋ

얼굴이 껴있어서 정면이 잘 안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얼핏얼핏 움직이면서 보고 옆선도 볼 수는 있었다.
초음파 봐주시는 분이 워낙 다정다감하시던데 기분좋으라고 늘 하시는 말씀이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아기 이목구비가 뚜렷하네요 라고 하시며 코도 크고 입도 크고 눈도 크겠네요 라고 하심 (오빠 닮은듯)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런 아이가 태어나면 한동안 눈코입이 퉁퉁 불어서 처음에 못생겨 보인다구 놀라지 말라고ㅋ
입체 보실거면 너무 양수에 뿔기 전에 28주에 일찍 보러오세요 라고 하셨다.

뇌 안에 뭐가 어떻고 심장은 어떻고 신장 방광 꼼꼼히 설명해주시는데 다 정상이래서 딱히 기억나는게 없네ㅎ
손가락 발가락 10개씩 잘 있는지 양쪽 귀는 잘 있는지 하나하나 세어보고.. 작지만 완전한 인간이 되었구나 콩아!
머리는 평균정도 배는 빵빵하니 복부둘레는 1주정도 더 큰편이라고ㅎㅎㅎ 아! 허벅지가 엄청 튼실하다고 하셨다ㅋ

그리고 콩이 보는것도 물론 예쁘고 신기하긴한데 초음파 기계가 아기가 양수를 먹는건지 내뱉는건지 
혈관안의 혈류가 어느방향으로 가는지 색깔로 표시해주는게 너무너무너무 신기해서 완전 매료됨.

콩이가 입을 뽀끔뽀끔하며 양수를 계속해서 마시고 뱉어내고 하는게 보여서 정말 신기하더라 기술의 발전이란ㅎ
하지만 태반쪽 혈류 흐름 보는데 콩이가 너무너무 움직여서 진짜 오래걸림ㅋㅋ 아직 움직이는건 잘 못잡아내는군요
태동이 활발해서 이정도면 태동 검사 안하셔도 되겠다고 하셨는데ㅎㅎ
아휴.. 얼굴은 오빠 닮았나 모르겠지만 왠지 성격은 날 닮은것 같은 내새끼ㅋㅋㅋㅋㅋㅋ

여튼 아무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다니 또 한달뒤에 보기까지 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