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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미세스민둥

29w4d - 임산부는 계속 배가고프다ㅋ

민둥 2021. 7. 7. 12:40

왜 자꾸 먹어도 먹어도 또 간식이 먹고싶고 자꾸 단게 땡기는지 모르겠다.
밥먹고 2시간 지나면 딱 채혈하고 수치 괜찮으면 바로 간식 하나 먹는게 요즘의 소소한 즐거움ㅋㅋ
수박 복숭아 참외 멜론 체리 포도 등등 여름과일 정말 좋아하는데 과일도 맘대로 못먹고......ㅠㅠㅠㅠㅠ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가리지 않고 걱정도 좀 덜하면서 밀가루도 밥도 잘먹는편이다.
대신 그런걸 먹은날에는 운동을 엄청나게 빡세게 하는편ㅋ 먹고 운동으로 극복하자는 주의가 되었음
산책도 이제 더워서 힘드니 실내 자전거 낮게 맞춰놓고 20분 전속으로 달리면 혈당이 많이 떨어진다.

주말에는 빙수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설빙가서 망고빙수도 먹고왔다!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나게 달고 엄청나게 맛있었음ㅋㅋㅋ 무서워서 혈당은 못재봤다...
잠시나마 행복했다는것에 의의를 두는걸로ㅎㅎ 올 여름 빙수는 아마도 여기까지ㅠㅠㅠㅠ

아직도 내가 임당이란게 너무 억울하지만 그래도 나름 좋은점도 있는듯.
일단 내가 살이 안찌고ㅋㅋㅋ 아무래도 건강한 음식 위주로 먹으니 오빠도 덩달아 식단관리 하는거 같다고ㅎ
지금 조금 고생하고 나중에 출산후에 다이어트 좀 덜해도 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중ㅋㅋㅋ  
맘카페 들어가보면 이맘때쯤부터 역류성식도염으로도 많이 고생한다는데
나는 오히려 20주쯤 잠시 힘들었고 요즘은 오히려 편안하다. 탄수를 제한하고 과식을 못해서 그런듯.

한달가량 집에서 이것저것 엄청나게 해먹었더니 요리 실력도 많이 늘었다.
한국 들어와서 배달이나 외식, 반찬가게에 많이 의존하고 제대로된 요리를 해본적이 많이 없는데
이젠 좋으나 싫으나 매끼 열심히 건강하게 챙겨먹어야해서 다시 감을 잡았다.
아침마다 거의 고정으로 먹는 샌드위치는 이제 파는거마냥 잘 만들수 있게 되었고
한식은 메뉴 정하는게 제일 힘든데 닥터키친 먹으면서 어떤 메뉴가 어떤 느낌인지 많이 배웠음.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콩이는 요즘 아주그냥 내 옆구리를 뚫을기세
태동이 너무 심해서 낮에도 정말 쉬지않고 꿀렁꿀렁 퍽퍽 혼자서 뭐가 그렇게 신나는건지 궁금할지경.
특히나 자려고 누우면 자기도 자세를 바꾸는지 1시간정도는 차이면서 뒤척이는게 기본이고 중간에도 자꾸 깬다.
태동도 태동이지만 장마시작에 온도가 높지는 않은데 엄청나게 습해서 요즘은 자는게 힘드네
어제는 새벽 3시에 숨이 막혀서 보니 습도가 80%. 에어컨 제습으로 돌리고 나서야 다시 잠이 들수 있었다.

후.. 그래도 이제 많이 왔다. 한달정도 뒤면 출산휴가 시작에 두달이면 임신기간도 끝나겠구나. 
슬슬 아기 이름도 정해야하는데 리스트는 추려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한 맘에 드는 이름이 없는듯
성이라도 특이하면 정하기가 약간 쉬울까 싶긴한데 김씨는 정말 특징도 없고 어렵도다ㅎㅎㅎ
적당히 중성적이고 흔하지 않고 영어로 부르기도 편하고 예뻤으면 좋겠는데ㅋㅋㅋㅋㅋ
주변에도 이쁜 이름 생각나면 추천해달라고 말은 해놨다만ㅋ 조만간 오빠랑 머리를 싸매봐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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