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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w1d - 한달 반 남았다 본문

레이디민둥/미세스민둥

34w1d - 한달 반 남았다

민둥 2021. 8. 8. 17:44

벌써 34주라니ㅋㅋ 32주 33주 정신없이 지나가다보니 기록도 못하고 훅훅 지나간 느낌이네.
임신 9개월도 벌써 반 이상 지나가고 막달이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31주에 혈당관리 스트레스 피크를 찍고 펑펑 운 다음날. 거짓말처럼 호주에서 택배가 두개나 동시에 도착함!
호주 사람들 아니랄까봐 정말 캥거루 코알라 고래ㅋㅋ 그리고 호주 야생화들이 그려진 옷ㅠㅠㅠㅠ
32주에는 엄마가 내려와줬고! 뭘 먹어야하는지 아는 내가 밥을 차려야해서 딱히 엄마밥은 못먹었어지만ㅎ
같이 며칠 있으면서 맛난거 먹고 수다떨고 쉬었더니 좀 마음이 평온해졌음.
채혈할때 엄마도 찔러봤는데 수치가 약간 높다는걸 알게되어서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ㅎㅎ
60세쯤 되면 사실 다들 약간씩 내당능 생긴다해서 큰 걱정은 안되지만 그래도 알고 관리하면 좋으니까!

그 이후로 33주는 뭔가 발등에 불떨어진듯이 일하고 프로젝트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몸도 힘들고 일도 너무 하기 싫은데 그래도 지금 해야해 이러면서 정말 꾸역꾸역 했음.. 나 자신 칭찬해ㅠㅠ

요즘은 몸이 확실히 불편한지 자다가 한번씩 깨고 그러고나면 한시간이상 말똥말똥 잠을 못자는 상태가 계속된다.
그래도 그동안은 자는데 큰 불편함도 없었고 남들만큼 화장실을 자주가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좀 힘들긴하다.
콩이는 매일매일 자비없이 밤낮없이 태동이 어마어마하시고ㅋㅋㅋㅋㅋㅋ
지난번 초음파+느껴지는 위치로 봤을때 여전히 가로로 누워있는것 같다.. 옆구리가 매일 뚫릴거 같음ㅠㅠ
출산 직전까지도 자세를 바꿀지 아닐지는 모른다고 하던데ㅎ 아마도 좀 더 기다려봐야할듯....

배가 커지는지 아닌지 내가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같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서 비교해보니 다르긴 다르네.
사실 이제 저 바지는 더이상 불편해서 못입는데 사진찍을때만 꾸역꾸역 늘려서 입고있음ㅋㅋㅋㅋ

배크기 때문인지 30주 넘어서 부터는 확실히 허리가 많이 자주 아프고 골반이 빠질거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
매일매일 살기위해 환도선다 스트레칭을 하고 저녁엔 혈당 때문에 20-30분씩 실내사이클을 타거나 유산소를 하고...
여전히 몸무게는 아주 조금씩 늘어나는중.. 좀 찌나 햇더니 며칠전 삼일정도 이유없이 설사를 해서 그마저도 다시 회복.
혈당관리는 가끔씩 튀기도 하고 한번씩 포기하고 일탈도 하지만 뭐 그럭저럭 잘 하고 있는거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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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는 왁싱을 받고 오늘은 지금 미용실에서 포스팅 하는중ㅋㅋㅋ
머리는 출산휴가 시작하면 할랬는데 너무 무겁고 길고 말리기도 힘들어서 못참고 와버렸다.
오래앉아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콩이도 너무 자주 차고 그래서 힘들긴 하지만 간만에 미용실 오니 좋네..

슬슬 출산가방에 들어갈 아이템들도 하나 둘 준비해서 싸둬야하고 산후도우미도 알아봐야하고
시간날때 호주에 세금환급 신청이랑 일 관련 문서정리도 해야하고 
임신기간동안 여러가지 사진이랑 기록들도 포토북으로 간단히 정리해서 만들어두고 싶고
오빠랑 데이트도 더 많이하고 아 그리고 스튜디오는 아니더라도 늦기전에 만삭 사진도 찍어두고 싶고
하고싶은일들 다 하려면 얼른 하던일 마무리부터 열심히 해야겠구만!ㅎㅎ

블랙위도우 보러 갔던날ㅎㅎ 9개월차 배까지 나온 전신샷이 별로 없어서 하나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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