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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민둥쥬니어

D+25 집에 온 지 열흘째

민둥 2021. 10. 11. 20:58

조리원에서 나와 집에온지 일주일하고도 3일의 휴일의 마지막날.
첫 주말은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주중은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계셨고, 엊그제는 친정부모님
그리고 오늘 하루는 오롯이 오빠와 나랑만 보냈던 하루였다.

윤아는 고맙게도 정말 잘먹고 잘싸고. 아직까지는 까다로운거 없이 하루가 다르게 잘크고 있다.
단지 걱정이 있다면 너무 많이 먹는거 같다는거...? 평소에도 800ml 이상은 먹는데
오늘은 유난히 많이 먹어서 오후 8시까지 총 940mlㅋ 아마도 12시전에 한번 더 먹을테니 1000ml는 가뿐히 넘을듯
신생아는 1000ml 이상을 먹이지 말라는 말을 봤었던지라 초보엄빠인 오빠랑 나는 걱정이 되었다.
한번에 140쯤을 먹는데 조금 줄어볼까해서 130을 먹여서 그런가, 아님 그 이후에 응가를 해서 그런가
다시 1시간도 안돼서 배고프다고 보채는데ㅠㅠ 정말 이렇게 빠르게 또 먹여도 되는건지 걱정....
일단 30먹이고 또 부족해하길래 모유수유 잠시하면 잠들까했지만 실패했고ㅠ
결국 새로 분유를 타서 모자란 10을 기어코 다 먹고야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ㅋㅋㅋㅋ

난장판 수유기록ㅋㅋ

아니 육아가 힘들고 예측하기 힘들다는건 예상은 했지만 너무 잘먹어서 걱정이 될줄은 몰랐네ㅋㅋㅋㅋ
정말 검색 많이해봤는데 그냥 먹고픈 만큼 먹이면 왔다갔다하며 아기가 자기 양을 찾아간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젠 굳이 걱정하지않고 서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먹고싶은만큼 먹여야겠다 싶다
뱃속에서 있을때 부터 엄마 몸무게까지 쏙쏙 뺏아가더니 뱃고래가 장난아닌 울애기ㅋㅋㅋ
3일전 BCG 접종하면서 병원에서 재본 몸무게가 4.6kg, 키는 53.6cm
태어난지 22일만에 1키로가 늘었네. 그래 이렇게 된거 많이 먹고 빨리커서 얼른 통잠 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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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랑 별개로 윤아가 있음으로 인해서 변화된 주변의 모습들이 너무 신선하다.
물론 윤아도 귀엽고 예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부모님과 시어머니의 모습도 정말 새롭다ㅋ
특히나 윤아를 안고 동요를 부르는 아빠 모습이 너무나 이질적이면서도 웃기고 귀여웠음ㅋㅋ
그리고 아빠가 된 남편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것❤ 아무래도 딸바보가 될거같음ㅋㅋㅋㅋ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엄마가 된 나의 모습도 아마 많이 변했겠지? 그리고 또 변하겠지?
이제 그동안의 평온하고 여유로운 우리의 삶은 없겠지만ㅋ
앞으로 윤아가 커가면서 달라질 풍경들이 설레고 기대되는게 아기 낳길 잘했구나 싶긴하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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