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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민둥쥬니어

D+68 행복한 나날들

민둥 2021. 11. 23. 10:46

50일 즈음부터 윤아는 사람들 얼굴을 쳐다보고 눈을 맞추고 빵긋빵긋 웃는다.
그전에는 배냇웃음 이었다면 이젠 사람을 알아보고 특히나 엄마 얼굴과 목소리는 확실히 알아보는거 같음
옹알이도 엄청 늘어서 둘이서 마주보고 오오오 꽁알꽁알 하는시간이 늘었다ㅋㅋ 오오오 하는거 넘귀엽ㅠㅠ
요즘은 자주 침을 보글보글 하고 자기 주먹이 맛있는지ㅋㅋ 왼쪽 오른쪽 아주 쪽쪽 소리나게 빠는데
너무 심하면 손에 상처날까봐 손 빼버리고 쪽쪽이나 손목에 끼우는 치발기를 물려주는중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주먹고기 촵촵ㅋㅋ

조리원 나올때부터 손싸개 발싸개는 안했고 속싸개도 작아져서 30일 정도부터는 안해줬는데
머미쿨쿨 덮어주는건 확실히 좋아하는것 같다. 아빠 닮아서 잘때 눌러주는걸 좋아하나?
얼마나 힘이센지 주로 손은 위로 빼버리지만, 양손까지 잘 덮어주는날이면 8시간도 잔다.
머미쿨쿨 현지한테서 받은거 같은데 이제 좀 작아져서 대형을 새로 사야하나 고민중ㅎ

어제는 먹는양도 200ml 달성. 울애기.. 안그래도 예쁜데 잘자고 잘먹으니 예뻐죽겠다ㅠㅠㅠㅠ
그전에는 속눈썹만 길었는데 이젠 눈썹도 머리카락도 점점 더 진해지고 더더욱 사람다워지는듯ㅎㅎㅎ
엊그제는 오빠랑 침대에 누워서 뜬금 나의 고백타임ㅋㅋ
오빠 미안한데 아무래도 나 이제 오빠보다 윤아를 더 사랑하는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기를 낳고보니 확실히 그전에는 절대 몰랐던 세상이 있고 감정의 폭도 세상의 범위도 훨씬 넓어지는 느낌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울타리까지 예쁘댔나? 윤아가 예쁘니 오빠도 더 예쁘고 시어머니도 더 좋고 후..


어제부터 오신 이모님은 다행히도 일단 엄청 잘하시는 분이고 성격도 밝고 좋으신거같다.
물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걱정했던게 한시름 놓이네. 오래오래 한분이 봐주시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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