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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연말결산

2021년 결산

민둥 2022. 1. 1. 23:38

윤아 밥 먹이면서 음성으로 쓰는 올해의 연말결산.
12월 중순 이후로는 일 복귀하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마지막날인데도 연말 느낌이 전혀 안나네.
이제는 뭐 나이먹는것도 별 감흥이 없고.. 그래도 한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대충이나마 글을 남겨본다.

2021년에는 정말 엄청난 일들이 많이 있었다. 아마도 내 35년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을 치른 해가 아닐까.
1월 달에 임신을 알고 9월에 출산 하고 12월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지난주에 윤아 100 일을 보내기까지.
임신중에도 열심히 일하고 놀러도 다니고 많이했는데 막상 생각해보려니 사진을 뒤져보지 않고는 기억이 안나네ㅋㅋㅋ
출산하면서 기억력까지 같이 낳아버린듯ㅠㅠㅋㅋㅋㅋ
찾아보니 그래도 올해 논문 두개를 썼고 저널 리비젼도 하나 하고 출산 직전까지도 아카이브 일로 구현 하느라 바빴구나.
출산 이후로는 육아가 너무 overwhelming해서 하루하루가 바쁘고 정신없다보니 9월 이후로는 시간이 완전 순삭.
나는 내가 매일 육아하는게 아닌데도 이정도인데 육아하는 엄마들은 엄청날듯.
그래도 완전 쪼꼬맣던 핏덩이가 백일이 넘어서 몸무게도 두배 이상 늘고. 이젠 제법 사람같이 옹알이하는거 보면 새삼 놀랍다.

2022년은 호랑이해다. 나의해! 지금도 이미 바쁘지만 정말정말 바쁠 한해가 될 예정.
일하는 엄마는 9시부터 6시까지 미친듯이 일하다가 이모님이 퇴근하시면 6시부터는 다시 육아를 한다.
주말이면 물론 하루종일 남편과 둘이서 육아모드. 밥먹이고 놀아주고 재워주고 몇번 하면 주말 이틀이 어떻게 가는건지..
다행히 울애기는 9시반이면 자서 아침까지 잘 자주긴 하지만 이제 조용한 개인시간이 별로 없지ㅎㅎㅎ
이미 새로운 일은 시작하고 있지만 3월부터는 학교일도 시작하고 6월이면 박사도 다시 달려야하고...
진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야 이 많은 일들을 한번에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후ㅋㅋㅋㅋ

우리 둘이서도 행복했지만 그래도 아기가 생기고 부터는 크게 소리내서 깔깔대며 웃는일이 많아졌고
나는 임신했을때 걱정했던것보다 제법 많이 행복하고 또 윤아가 커가며 달라질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2022년 정말 바쁘겠지만.. 그 끝에는 나도 박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일도 규모를 좀더 키우고
윤아는 그때쯤에는 많이 커서 아장아장 잘 걸어다니게 되길.
이번 한해도 바쁘게 행복하게 또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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