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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취미생활

초록이들 키우기

민둥 2023. 4. 18. 14:49

윤아가 태어난 후로 우리집의 다른 생명들은 죄다 근근히 죽지않을 정도로만 생명을 유지중이었는데ㅋㅋ
그나마 지난달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약간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그와중에 2년 넘게 키우던 호야도 갑자기 꽃을 피우고,
자꾸 응애가 생겨서 죽어가는줄 알았던 알로카시아도 꽃대가 올라와서 쓰는 글ㅋㅋㅋ

호야꽃은 마치 별사탕 같다ㅎㅎ 오래오래 키워야 볼수있는 꽃이라는데 나는 처음 직접 보는거라 기분이가 좋음
향은 엄청 강하진 않은데 꽃이 벨벳처럼 보송보송 질감이 느껴진다.
꽃봉우리는 한달도 더 전에 맺혔었는데 작은 포도송이 같은게 커지고 분홍색 오각형이 되는게 신기했음ㅎ

3월 18일, 3월 30일, 4월 5일. 꽃봉우리부터 피는데까지 한달 걸린다.

알로카시아도 3년 넘게 키웠는데 이번 봄에 처음으로 꽃대가 올라왔다.
자꾸 응애가 생기고 영양이 부족한지 잎 크기는 자꾸 작아지고 이러다 곧 죽는게 아닌가 했는데
죽기전에 꽃을 마지막으로 피워보려하는건지 앞으로 더 살건지는 좀 두고봐야겠음ㅎㅎㅎ
흙을 한번 갈아주면 좋을거 같은데 화분 크기가 제법 큰지라 엄두가 안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나의 무관심을 버티지 못하고 가버린 애들ㅠㅠ 안녕ㅋㅋㅋㅋ

윤아 재우고 밤에 화분 엎는중ㅋㅋㅋㅋㅋㅋㅋ

행운목은 그전부터 한참 얼음 상태였고 잎이 좀 길어지나 했더니 저렇게 말라버려서 회생 불가고..
사철나무는 그동안 별로 속도 안썪이고 잘 자라다가 갑자기 너무 웃자라기만 하고 하엽이 많이져서
벼루고 벼루다(2년만에) 화분을 뒤집어보니 흙을 거의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뿌리로 가득차 있었다.

귀찮아서 그냥 싹 버려버릴까 하다가 가지 좀 잘라서 물꽂이로 해놓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뿌리 내리면 화분에 다시 심어줄게...

어서 윤아가 더 커서 같이 토마토도 심고 바질도 심고 물주고 하면 즐거울거 같은데
딸래미랑 같이 하는 취미생활은 언제쯤 가능할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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