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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민둥/개미는뚠뚠

그럭저럭 굴러가는중

민둥 2023. 10. 11. 23:43

10년도 더 전에 취업을 위해 자소서를 쓸때 미래에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CTO가 되고싶다고 별생각없이 막연한 꿈을 적었던 적이 있었는데...
현재 아주 작은 회사지만 CTO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뭔가 새삼스럽다ㅎㅎ

어느덧 이 회사에 조인하기로 결정한지도 1년 반이 넘어가고,
작은 스타트업의 CTO는 매니져 역할도 해야하고 직접 개발도 해야하는...
정신없는 삶을 살고있지만 그래도 1년 반 중에 요즘이 제일 재미있는것 같다.

초반에는 거의 펀딩에만 매달리고 개발인원도 나밖에 없으니 속도도 너무 느리고ㅎㅎ
그 기간동안 팁스 몇번이나 실패하며 월급도 밀리고 우린 여기까지인가 싶었는데
팁스 선정과 거의 바로 신보도 결정되고 펀딩이 해결되면서 드디어 사람들도 뽑을 수 있고
사람들이 생기니 확실히 눈에 띄게 진전되고 기존에 계획했던 것들도 하나둘 이뤄지는 상황ㅠㅠ
대기업에서 있었을때는 절대 느끼지 못했을 이렇게 빠르게 커지고 발전하는 느낌!
이런 속도감 때문에 스타트업을 하는구나 느끼고 있는중.

펀딩 잘 안되면 사업 접어야지 뭐... 취업 준비해야지.. 라고 한때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 내가 봐줘야하는 사람들이 여럿 생기니 책임감도 확실히 생기고
그만큼 해야하는 일도 신경써야 하는 일들도 늘어나서 너무 바쁘지만...
그래도 재밌음. 재밌는걸 하고 있어서 신나고. 앞으로도 재밌게 굴러가길 바래본다.

언제까지 이런 스탠스가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초심을 기록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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